- 강원랜드, 2024년 당기순이익 4,554억 원 기록하여 역대 최대 실적 달성
- 전년 대비 33.6% 급증,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 카지노 부문이 매출 상승세 견인, 484% 폭증한 외국인 관광객도 힘 보태
- 여전히 높은 카지노 부문 의존도는 해결해야 할 과제
강원랜드가 2024년 4,55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여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전년 대비 33.6%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 이전인 2016년의 역대 최대 실적을 갱신하며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매출 상승세를 견인한 것은 카지노 부문이며, 영업외수익 증가 역시 수익 구조를 개선하는 데 큰 힘을 보탰습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 대비 484% 폭증하며 강원랜드가 기획하고 있는 복합 리조트 전환 계획이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습니다. 강원랜드는 최철규 대표이사 직무대행 체제 아래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확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90%에 달하는 높은 카지노 의존도는 여전한 과제를 드러냈습니다. 카지노 외 부문 매출 비중을 높이기 위한 ‘K-HIT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지만, 비(非)카지노 부문 매출 비중을 높이는 것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더구나 제2카지노 영업장이 오픈하면 카지노 의존도는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강원랜드, 역대 최대 실적 기록하며 순항 이어가
강원랜드가 지난 2024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강원랜드가 지난 1월 20일 발표한 2024년 잠정 영업 실적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지난 해 1조 4,269억 원의 매출과 4,55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여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밝혔습니다. 이는 종전 최고 실적이었던 2016년 4,545억 원보다 0.2% 높은 수치이며, 전년 대비 33.6%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번 실적은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입니다.
영업이익은 2,833억 원으로 전년 대비 0.4% 증가하여 큰 차이가 없었지만,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145억 원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은 고무적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기록을 갱신하고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코로나의 피해를 완전히 극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역대 최대 실적인 언제쯤 빠져나올 수 있을지 알 수 없을 만큼 길게 이어진 코로나19 터널에서 강원랜드가 비로소 빠져나오는 데 성공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강원랜드의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끈 것은 역시 카지노 부문입니다. 카지노 부문은 전년 대비 3.2% 상승한 1조 2,45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여 매출 상승세를 견인했습니다. 특히 회원 전용 VIP 영업장 매출이 52.1% 급증한 점은 주목할 만한 부분입니다. 그동안 강원랜드는 카지노 매출의 핵심인 VIP 분야에서 약점을 지니고 있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았던 만큼, 이번 매출 증가는 고객 서비스 개선이 성과를 드러냈다는 분석입니다.
영업이익 측면에서 큰 변동이 없었음에도 영업외수익의 증가로 당기수순이익을 높였다는 점 역시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영업외이익에는 작년 승소한 소송이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강원랜드는 지난 해 부가가치세 부과 처분 취소 소송에서 승소하여 1,228억 원을 환급 받았습니다. 이것이 영업외수익에 편입되며 당기순이익을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세계적으로 금융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는 와중에도 금융자산 운용 수익 1,788억 원을 더해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는 데에도 성공했습니다.
이번 역대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강원랜드는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강원랜드는 작년 10월 공기업 최초로 ‘기업 가치 제고 계획(밸류 업)’을 발표하여 주주 환원율을 60%까지 끌어올리기로 하였습니다. 주주 환원율은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액과 자사주 매입액을 합산한 비율을 말하는 것으로, 배당 성향은 최소 50% 이상을 유지할 계획입니다. 동시에 작년 말까지 4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여, 유통 주식 수를 1.1% 가량 줄였습니다. 이는 1주당 배당금 상승 효과로 이어집니다. 자사주 매입은 올해와 내년에 걸쳐 총 600억 원 가량 더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정확한 배당 규모는 3월 정기 주주총회 이후 배당 금액이 확정되면 알 수 있올 것으로 전망합니다. 강원랜드는 작년 정관 변경을 통해 배당 기준일을 기존 회계 연도 말일에서 배당 금액이 확정되는 3월 정기 주주총회 이후로 변경한 바 있습니다. 이로써 최종 실적 공개는 3월 이후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강원랜드가 역대 최대 실적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 구조를 마련하고, 수익성 역시 개선되었다”고 자평하며, “장기적인 투자와 규제 완화, 주주 친화 정책을 바탕으로 글로벌 복합 리조트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폭 증가한 외국인 관광객, 복합 리조트 전환에 힘 보탤 듯
이번 역대 최대 실적의 배경에는 늘어난 외국인 방문객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작년 강원랜드 전체 방문객은 전년 대비 40.5% 증가하였으며, 이 중에서도 외국인은 총 6만 2,200명이 방문해 2023년 1만 3천여 명 대비 484% 폭증했습니다. 이는 강원랜드가 작년 한 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힘쓴 덕분이라는 분석입니다. 강원랜드 최철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작년 해외 마케팅 팀을 신설하고,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많은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대만과 홍콩, 싱가포르 및 호주 등 7개 국가의 현지 여행사와 총괄 판매 계약을 맺어 관광객 유치 활동을 벌이고, 옥외광고와 SNS 등의 현지 광고도 진행했습니다.
또한 각종 페스티벌 개최를 통해 외국인 단체 관광객을 유치하기도 했습니다. 작년 6월 글로벌 트레일 대회 ‘운탄고도 스카이 레이스’를 유치하여 25개 국가에서 200여 명의 외국인이 강원랜드를 찾았고, 작년 11월에는 ‘제 19회 2024 아시아 모델 페스티벌’을 개최하여 아시아 25개국에서 500여 명의 외국인이 방문했습니다. 겨울철 하이원리조트를 이용한 스키 관광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힘을 보탰습니다. 강원랜드가 매년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스키 축제 ‘고고스키 페스티벌’에는 작년 12월부터 홍콩과 대만, 싱가포르 등 중화권 및 동남아시아 관광객 600여 명이 4차례에 걸쳐 강원랜드를 방문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외국인 단체 관광도 있습니다. 강원랜드가 한국관광공사 및 강원도청, 필리핀 현지 여행사와의 협업을 통해 진행하는 관광 상품을 통해 지난 12월부터 올해까지 약 1천여 명의 필리핀 관광객이 4차례에 걸쳐 강원랜드를 찾기로 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3월까지 진행되는 4박 5일 과정의 스키 캠프에는 중국 상하이에 거주하는 교포들이 방문하여 스키 강습과 함께 K-POP 등의 문화 콘텐츠를 경험할 예정입니다. 카지노 외에 외국인 관광객이 매력을 느낄 만한 콘텐츠를 구축하는 데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한국의 전통적인 멋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다례 체험’, K-FOOD를 직접 만들고 맛볼 수 있는 쿠킹 클래스, 요가와 명상을 결합한 ‘K-컬쳐 페스티벌’을 제공합니다.
강원랜드는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외국인 관광객이 강원랜드를 찾았을 때 불편함이 없도록 다양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여행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인천공항에서 강원랜드까지 이동할 수 있는 직통 셔틀 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외국인 전용 객실을 구비했습니다. 또한 외국어가 가능한 직원들이 해당 국가의 국기 뱃지를 패용하여, 외국인들이 의사를 소통할 수 있는 직원을 찾기 쉽도록 조치했습니다. 최철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강원랜드가 글로벌 복합 리조트로 도약하기 위해선 지속적인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필수”라고 말하며, “올해에도 국가 관광 산업에 이바지하고 폐광 지역 경제를 황설화하기 위해 더욱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여 외국인 관광객 방문을 확대할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카지노에 치우친 매출 비중은 여전한 해결 과제
다만 전년 대비 2.8% 증가한 1조 4,269억 원의 매출 중 카지노 부문이 87.26%를 차지하여 높은 의존도를 드러낸 점은 아쉬움으로 꼽힙니다. 강원랜드는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카지노 영업이 가로막히며 극심한 어려움을 겪은 바 있습니다. 이 때의 어려움을 교훈 삼아, 강원랜드는 ‘K-HIT 프로젝트(하이원통합관광)’를 수립하고 2032년까지 2조 5,000억 원을 투자해 가족 친화형 리조트로 발돋움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K-HIT 프로젝트는 현재의 카지노 중심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카지노 외 부문의 매출 비중을 높이기 위한 사업 다각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최고 수준의 웰니스(Wellness)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과학 치료와 자연 치유를 결합한 건강 증진 전용 공간을 새롭게 마련합니다. 탄광문화공원 조성 등의 지역 특화 사업으로 폐광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본연의 임무에도 충실할 계획입니다.
카지노 부문에서도 직접적인 카지노 운영 외의 수익 창출에도 신경쓰고 있습니다. ‘KL사베리’ 등의 자체 슬롯머신 게임을 개발하여 동남아 및 남미 지역에 수출하는 성과를 기록했으며, 게임 테이블에서 사용하는 전자식 카드와 카드 딜링용 ‘슈(Shoe)’ 등 카지노 게임 기구를 직접 제조하기로 했습니다. 전자식 카드는 위변조를 방지하기 위해 한국조폐공사의 특허 기술을 사용하여 세계 카지노 업체에 수출할 계획도 품고 있습니다.
그러나 작년 한 해 카지노 부문이 90%에 가까운 매출 비중을 보이며, 카지노 외 부문 매출 비중 확대가 아직은 시기상조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히려 작년에는 카지노 부문의 매출 비중이 더욱 높아질 수 있는 결과까지 얻어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작년 9월 카지노 영업장 확대 등을 포함한 강원랜드 규제 완화 정책을 발표하며, 제2카지노 영업장을 건설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강원랜드는 이번 규제 완화를 계기로 1,796억 원을 투자하여 2027년 12월까지 영업장 면적을 37% 가량 확대하고, 카지노 게임 테이블과 슬롯머신 기기도 확충하기로 했습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입장 자격을 완화하고,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베팅 한도를 상향하여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했습니다. 현행 카지노 출입 일수 제한을 철폐하고 시간 총량제로 전환하기 위한 스마트 입장 시스템 구축도 완료한 상태입니다. 스마트 입장 시스템은 기존에 직원이 고객의 신분증과 얼굴을 일일이 대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생체 등록을 통해 빠른 출입이 가능합니다. 덕분에 고객 개개인의 카지노 방문 횟수와 이용 시간 관리도 무척 수월해졌습니다. 이외에도 각종 디지털화 계획을 통해 운영 역량을 제고할 방침입니다.
결국 위와 같은 종합적인 개발 계획을 통해 제2카지노가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하는 2028년에는 또 한 번의 큰 매출 신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에서 내국인이 입장 가능한 유일한 카지노라는 점 때문에 카지노 알바, 이른바 앵벌이를 비롯해 대리 베팅 등의 각종 부정 행위가 난무하는 강원랜드가 역대 최대 실적을 발판 삼아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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