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적 희비 엇갈린 한국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3사(社)
- 롯데관광개발은 22.2% 증가한 반면 GKL과 파라다이스는 제자리
- 추가적인 성장을 위해선 중국인 VIP 수요 회복이 절실
- 한중 관계 개선으로 중국인 방문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 솔솔
한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 중인 카지노 업체 3개가 지난 10월 엇갈린 실적을 발표하며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한국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체 중 선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롯데관광개발은 10월에도 순항을 이어간 반면, 그랜드코리아레져(GKL)와 파라다이스는 인상적인 실적을 기록하지 못 했습니다. GKL는 소폭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으며, 파라다이스는 제자리 걸음에 그쳤습니다.
실적 정체된 GKL과 파라다이스, 롯데관광개발은 함박웃음
제주도에서 드림타워 카지노를 운영 중인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10월 실적에서도 3대 카지노 업체 중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하며 올해 들어 계속된 좋은 흐름을 꾸준히 이어갔습니다. 제주도에서 가장 큰 하얏트 호텔 제주와 카지노를 함께 운영 중인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7월에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뒤, 불과 1달 뒤인 8월에도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었습니다. 제주도 무(無)비자 정책을 시작한 뒤 폭증한 외국인 관광객으로 인해 연일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롯데관광개발은 10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롯데관광개발의 드림타워 카지노는 지난 10월,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한 24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카지노협회에 제출하는 총매출액을 기준으로 할 경우에는 293억 7,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바카라와 블랙잭 등의 테이블 게임 매출은 231억 4,100만 원을 기록하여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으며, 슬롯머신 게임은 10억 5,9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해 17.3% 감소했습니다. 호텔은 14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드림타워 복합 리조트 전체 10월 매출은 384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호텔 부문 124억 300만 원, 카지노 부문 197억 9,600만 원으로 총 321억 9,800만 원의 실적을 기록한 작년 10월 대비 19.6% 급증한 수치입니다. 호텔은 125억 6,3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한 지난 9월과 비교해도 13.8% 상승했습니다. 판매 객실 수는 34,948개를 기록하여 9월 31,309개 대비 11.6% 증가했습니다. 판매한 객실 중 외국인의 투숙 비율은 67.6%로, 작년 7월 처음으로 외국인 투숙 비율이 60%를 돌파한 이후 3개월간 70% 내외를 기록하며 외국인들의 높은 선호도를 증명했습니다.
카지노 방문객 수는 37,312명으로, 지난 9월 35,764명보다 4.32% 늘어났습니다. 고객이 칩을 구매한 비용인 드롭액 역시 1,540억 원을 기록해 9월 1,434억 원보다 7.39% 증가했습니다. 다만 늘어난 입장객과 드롭액에 비하여 홀드율이 지난 9월 21%에서 4.1% 포인트 감소한 16.9%를 기록하여 순매출은 42억 원 감소했습니다. 다만 카지노과 고객을 상대로 게임에서 승리하여 회수한 칩의 비율을 나타내는 홀드율의 경우 일시적인 등락이 있을 수 있고 결국 평균에 수렴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을 더할 부분은 아닙니다.
10월은 8~9월 휴가철을 지난 뒤 중국의 국경절 연휴도 지난 시기이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비수기에 해당하지만, 10월에도 작년 10월을 크게 넘어서는 매출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롯데관광개발로 쏠리는 외국인의 수요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슬롯머신 게임의 매출이 감소했다는 점이 아쉽지만, 드림타워 카지노를 찾는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바카라 게임 테이블에서 감소폭을 만회하고도 남는 성적을 거뒀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직후인 2022년 436억 7,900만 원을 기록한 이후 작년 1,524억 1,9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올해 10월까지 2,449억 7,200만 원을 기록하여 일찌감치 작년 매출을 추월한 만큼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전통적인 비수기인 10월에 들어서도 호텔 객실 판매와 카지노 입장객 수, 드롭액 등의 측면에서 강한 상승세를 드러내고 있다”고 자평하며, “해외 직항 노선 확대 후 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늘어나는 만큼 호텔 부문과 카지노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GKL 역시 소폭의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GKL의 10월 카지노 매출은 305억 3,5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습니다. 다만 9월 대비 11% 감소한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롯데관광개발과 마찬가지로 슬롯머신 게임 매출은 12.1% 감소했으나, 테이블 게임 매출이 0.7% 증가하며 매출 신장을 견인했습니다. 드롭액은 3,131억 원으로서 전달 대비 12.7%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파라다이스는 지난 10월 602억 8,900만 원의 매출과 5,424억 원의 드롭액을 기록해 전년 동기와 동일한 수준에 그쳤습니다. 드롭액은 전월 대비 3.75% 감소했으며, 매출 역시 10억 원 가량 감소했습니다. 특이하게 파라다이스는 3대 한국 카지노 중 유일하게 테이블 게임 매출이 감소하고 슬롯머신 게임의 매출이 증가했습니다. 테이블 매출은 558억 3,9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해 1.2% 감소했으나, 슬롯머신 게임은 44억 5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해 16.9% 증가했습니다.
지난 10월까지 기록한 누적 매출의 경우 롯데관광개발은 2,449억 7,2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9%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파라다이스의 올해 누적 매출은 6,742억 8,4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반면, 오로지 GKL만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3,179억 2,900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한국 카지노 업계, 결국 핵심은 중국인 VIP
그러나 한국 카지노 업계 내부에서는 현재 실적이 사실상 피크에 도달해 있으며, 추가적인 성장을 위해선 중국인 VIP의 방문이 늘어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려면 중국인 VIP의 발길을 돌리는 것이 절실하다는 것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크게 감소했던 중국인 VIP가 코로나 이전 수준을 많이 회복하긴 했으나 아직도 완전히 회복하지 못 한 상태이며, 회복 속도 역시 예상보다 저조한 상황입니다.
파라다이스의 경우 중국인 VIP 방문객 수가 87.4%까지 회복됐지만, 1인당 드롭액은 75.2% 회복하는 데 그쳤습니다. 과거 한국 카지노 업계를 주도한 중국인 하이롤러(고액 베팅 고객)가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 할 경우, 매출이 현재의 정점에서 고착화될 우려가 크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오사카 카지노와 필리핀 카지노 등 대외 여건 역시 결코 긍정적인 상황이 아닙니다.
중국인 수요를 완전히 회복하지 못 한 상태에서 2023년 역대 최고 실적을 이끌어 간 것은 일본인 VIP입니다. 올해 한국 카지노를 방문한 전체 일본 VIP는 2019년 대비 3.5% 성장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인 1인당 드롭액은 2019년 대비 27.8% 가량 큰 폭으로 성장하기도 했습니다. GKL의 10월 일본인 VIP 방문객 수는 80,187명으로, 전년 대비 2,635% 폭증했습니다. 파라다이스 역시 일본인 VIP 방문이 2019년 대비 90.6%까지 회복했고, 1인당 드롭액은 7% 성장했습니다. 일본인 VIP를 중심으로 한 성장세가 부진한 중국인 VIP를 상쇄하는 모양새입니다.
다만 올해 4분기부터 중국인의 방문이 늘어나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선도 있습니다. 최근 한국과 중국 정부가 관계 개선의 시동을 걸었기 때문입니다. 내년 10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2025 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고, 이를 기점으로 한중 교류가 확대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줄줄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통상 양국의 국가 관계 개선은 관광객의 증대로 이어지므로, 한중 관계가 회복될 경우 중국인의 입국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게다가 그동안 고위 공무원의 부정 부패와 외화 유출을 우려하여 중국인의 카지노 이용을 엄격히 제재해 온 중국이 최근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발표한 것 역시 분명한 희소식입니다. 팬데믹 이후 리오프닝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수요를 회복하지 못 한 이유가 중국 정부의 규제 때문이라는 해석이 많았는데, 정부의 눈치를 살피던 중국인들이 다시 한국 카지노를 찾을 경우 이를 발판 삼아 더욱 큰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10월까지 GKL을 방문한 중국인 VIP는 작년 대비 1,554% 급증한 66,477명을 기록했으며, 일본 VIP 관광객이 주를 이루는 파라다이스 역시 올해 초부터 중국인 VIP 고객이 꾸준히 늘어나 10월까지 3,793명이 방문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22.2%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에 한국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계 역시 중국인을 적극 유치하기 위한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파라다이스는 워커힐 호텔에 VIP 전용 카지노를 개장했으며, 장충동에 VIP를 핵심으로 한 새로운 플래그십 초호화 호텔을 건축할 계획입니다. 게다가 그동안 파라다이스와 GKL에 밀려 크게 주목받지 못 한 미국 모히건 인스파이어 리조트 역시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마케팅에 나서 VIP를 적극 유치하기 위해 공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롯데관광개발은 향후 성장의 핵심이 될 중국인 VIP 유치에 있어 한 발 앞서 있다는 평가입니다. 롯데관광개발의 드림타워 카지노가 위치한 제주도는 중국인이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고, 중국의 베이징(北京) 및 상하이(上海)와 지리적으로 가까워 중국인을 끌어들이기 유리한 입지입니다. 올해 7월부터 재개된 도쿄(東京) 직항 노선 역시 일본인 VIP를 끌어들이기에 유리한 조건입니다.
한 카지노 업계 관계자는 “올해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 한 것은 작년 카지노 업계 실적이 워낙 좋았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최근 한중 관계가 우호적인 분위기로 흘러가며 4분기 실적은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KB증권 류은애 연구원은 “중국인 VIP의 수요가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제주도 카지노 혹은 강력한 마케팅 정책을 펼치는 인천으로 분산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인 방문 수요가 회복된다면 중국인 VIP를 끌어들이는 데 강점이 있는 GKL의 회복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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