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블유게임즈, 팍시 게임즈 인수로 게임 라인업 확대 본격화
- 소셜카지노와 아이게이밍, 캐쥬얼 장르까지 포트폴리오 다각화
- 소셜카지노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 낮추기 목적
- 수익 구조 다변화로 2025년 실적 개선 의지
한국 소셜카지노 업체들이 소셜카지노를 넘어 캐쥬얼 장르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소셜카지노는 온라인으로 슬롯과 룰렛, 블랙잭 등의 카지노 게임을 제공하는 장르를 말합니다. 포커나 슬롯 게임 등이 대상이며, SNS를 통해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만 온라인카지노, 즉 아이게이밍(iGaming) 장르와 다르게 당첨금을 현금으로 전환할 수 없다는 것이 중요한 차이점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온라인카지노 산업이 급속도로 세를 확장하면서, 소셜카지노 역시 덩달아 큰 폭의 성장을 이뤘습니다. 이렇게 벌어들인 수익을 바탕으로 일반 캐쥬얼 장르 게임 영역에 새롭게 도전하는 것입니다.
더블유게임즈, 팍시 게임즈 인수로 캐쥬얼 장르 진출
한국을 대표하는 소셜카지노 게임사이자 세계적인 소셜카지노 플랫폼 ‘더블유게임즈(DoubleU Games)’는 캐쥬얼 게임 중 퍼즐(Puzzle) 장르에 도전합니다. 첫 행보는 튀르키예(Türkiye)의 캐쥬얼 게임 개발사 ‘팍시 게임즈(Paxie Games)’ 인수입니다. 더블유게임즈는 작년 12월 26일, 팍시 게임즈의 지분 60%를 취득하기 위해 현금 2,250만 달러(326억 원)와 자기 주식 450만 달러(65억 원)를 더한 총 2,700만 달러(392억 원) 지급할 계획이라 밝혔습니다. 올해 1분기 튀르키예의 경쟁당국 위원회가 승인하게 되면 인수 절차가 완료됩니다. 잔여 지분 40%는 향후 3년간 팍시 게임즈의 매출 성장 및 이익률에 따라 단계적으로 취득하며, 인수 대금은 자기 주식으로 지급할 예정입니다. 최대 지급 금액은 4,000만 달러(580억 원)입니다.
2021년 8월 설립된 팍시 게임즈는 캐쥬얼 게임 장르 중 하나인 ‘머지(Merge)’ 장르에서 주목받고 있는 업체입니다. 머지 게임이란 2017년 ‘머지 드래곤즈(Merge Dragons)’를 시작으로 인기를 끌게 된 장르로서, 2개 이상의 유닛(Unit)을 합쳐 하나의 더 강한 유닛을 만드는 게임 장르입니다. 아이템 합성을 통해 게임 세계를 확장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으며, 게임 방법이 비교적 간단하고 직관적인 덕에 접근성이 낮은 것이 장점입니다. 머지 장르는 퍼즐 요소와 전략적인 자원 관리 요소를 결합한 독창적인 스타일로 빠르게 게임 시장에 안착하며 수많은 게임 개발사들이 도전 중인 장르입니다. 한국에서도 넷마블(netmarble)과 네오위즈(NEOWIZ), 위메이드(WEMADE) 등이 머지 장르 게임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팍시 게임즈는 월간 매출이 30억 원에 육박하는 머지 장르의 신흥 강자로서, 머지 장르 상위 5개의 게임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2024년 3분기 기준 40여 명의 임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표작으로 ‘머지 스튜디오(Merge Studio : Fashion Makeover)’, ‘타일 스타(Tile Star : Match Puzzle Game)’, ‘마작 인피니티(Mahjong Infinity : Tile Match)’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대표작 ‘머지 스튜디오(Merge Studio)’는 간단한 조작법과 독창적인 ‘메이크 오버(Make Over)’ 콘텐츠로 누적 이용자 2,800만 명, 누적 매출 410억 원을 기록할 만큼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창의성과 개발 능력이 검증된 개발사로서 더블유게임즈의 캐쥬얼 게임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블유게임즈는 이번 팍시 게임즈 인수를 통해 글로벌 캐쥬얼 게임 시장에 진출하여, 그동안 소셜카지노 중심으로 구성된 게임 포트폴리오에 새로운 장르를 추가할 예정입니다. 팍시 게임즈의 실적은 2025년 3월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블유게임즈는 “적절한 인수 비용으로 경쟁력 높은 캐쥬얼 게임 개발사를 인수하게 되어 동반 성장 구조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더블유게임즈는 글로벌 소셜카지노 게임 ‘더블유카지노(DoubleU Casino)’를 통해 소셜카지노 분야의 경쟁력을 공고히 하는 한 편, 신규 게임 개발 역량을 제고하여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더블유게임즈 김가람 대표는 일찍이 성숙기에 접어든 소셜카지노 게임 시장을 고려하여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한 노력을 거듭해 왔습니다. 2021년 초부터 ‘온라인카지노를 넘어(Beyond Online Casino)’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외부 게임 개발사를 인수하여 게임 장르를 다변화했습니다. 소셜카지노 게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목적입니다. 이를 위해 2023년 1월, 3,500만 달러(508억 원)에 인수한 스웨덴의 온라인카지노 플랫폼 ‘슈퍼네이션(SUPRnation)’이 24년부터 매출에 기여하기 시작했습니다. 슈퍼네이션은 2024년 12월 300만 유로(4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여 전년 동월 대비 46%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작년 3분기 월평균 매출과 비교해도 40% 증가했습니다. 이외에도 이스라엘 쪽의 퍼즐 게임 개발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으며, 북미의 구독 어플리케이션 운영사 인수도 고려하고 있는 중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글코드, 일찌감치 캐쥬얼 장르에 눈독
한국의 소셜카지노 개발사 ‘베이글코드(BagelCode)’ 역시 캐쥬얼 게임 장르 진출을 꿈꾸고 있습니다. 베이글코드는 신흥 소셜카지노 게임 개발사로서, 지난 5년간 연평균 60%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해 왔습니다. 꾸준히 성장을 거듭한 끝에 2023년에는 1,06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벤처천억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대표작 ‘클럽 베가스(Club Vegas : Slots Casino Games)’는 누적 매출 2억 5,000만 달러를 돌파했고, 후속작 ‘캐시 빌리네어(Cash Billionaire)’ 역시 전년 대비 78% 매출 증가로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이외에 ‘잭팟 매드니스(Jackpot Madness)’까지 3개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현재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200여 국가에 소셜카지노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매출의 100%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베이글코드는 현재 6개의 독립된 개발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캐쥬얼 장르 게임 신작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소셜카지노를 통해 확보한 안정적인 성장과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캐쥬얼 게임 외에 다른 장르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글코드는 새로운 장르 진출이 소셜카지노 시장에 대한 전망과는 무관하며,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캐쥬얼 장르 진출,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사업 다각화 일환
소셜카지노 업체들이 그동안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소셜카지노를 넘어 캐쥬얼 장르로 영역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소셜카지노는 게임의 확장성에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소셜카지노가 제공하는 게임은 슬롯 게임이 대부분인데, 슬롯 게임의 디자인과 테마를 다르게 제공한다 하더라도 이를 확장하여 다른 게임에 제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후속작을 개발하거나, 게임 세계관을 확장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두 번째로 오프라인에 진출하기가 쉽지 않으며 접근성이 낮아 인지도가 낮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힙니다. 소셜카지노는 카지노 게임을 제공한다는 특성상 이용 가능 연령 제한이 있고, 연령 확인 시스템도 매우 엄격한 편입니다. 이렇게 접근성이 높다 보니 이용자가 캐쥬얼 게임에 비해 적을 수밖에 없고, 자연스럽게 인지도도 낮습니다. 인지도가 낮다는 점은 사용자 층을 넓히는 데 치명적인 한계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단점은 한국 내 서비스가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한국에서는 사행성 게임을 매우 엄격히 규제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당첨금을 현금화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소셜카지노 게임은 국내 서비스가 불가능합니다. 한국 시장이 전체 세계 시장 규모에 비하면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한국 게임 업체가 국내에서 규제에 발이 묶여 게임을 서비스하지 못 한다는 사실은 줄곧 게임 업체의 발목을 잡아 왔습니다. 이로 인해 모바일 소셜카지노 게임과 유사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가볍게 이용할 수 있는 캐쥬얼 게임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여기에 소셜카지노에 치중한 사업 포트폴리오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소셜카지노 장르 자체가 당첨금을 현금화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용자 확보에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통상 사람들이 카지노 게임, 그 중에서도 소셜카지노가 가장 많이 제공는 슬롯머신 게임에서 기대하는 것은 막대한 당첨금(잭팟)입니다. 따라서 당첨금을 현금화할 수 없다는 점은 이용자들의 게임 의욕을 꺾을 공산이 큽니다. 현재 뉴질랜드와 프랑스를 비롯해 온라인카지노 합법화를 추진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고, 독일이나 이탈리아처럼 온라인카지노 시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언젠가 소셜카지노는 한계에 부딪히고 말 것이라는 불안감도 높아진 상황입니다.
소셜카지노 게임 시장의 하향세 전망도 이러한 위기의식을 부채질했습니다. 소셜카지노 게임 시장 규모는 코로나19 특수를 바탕으로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한 이해 성장세가 꺾이는 중입니다. 실제로 국내를 대표하는 소셜카지노 게임 개발사 더블유게임즈는 2024년 3분기 1,541억 원의 매출과 595억 원의 영업이익, 그리고 409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이전 2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5%, 11.3% 감소한 수치이며 순이익은 36.3%나 급감했습니다.
결국 캐쥬얼 게임 진출은 소셜카지노 하나에 몰두하기보다,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한 사업 다각화 계획의 일환이라는 분석입니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한 아이게이밍 시장 진출로 더블유게임즈는 2023년까지 이어진 매출 하락세를 2024년에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캐쥬얼 게임 장르 진출이 실적에 반영되는 2025년에는 더욱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진투자증권은 2024년 3분기까지의 실적을 바탕으로 한 더블유게임즈의 2024년 실적을 매출 6,430억 원, 영업이익 2,520억 원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리고 2025년에는 7,040억 원의 매출과 2,61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물론 캐쥬얼 게임 장르 진출과 무관하게 소셜카지노 게임 장르에 대한 공략은 변함 없이 이루어집니다. 모바일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소셜카지노 게임은 조작이 간단하고 게임 자체가 슬롯과 포커 등 전통적인 카지노 게임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의 적응도 빠릅니다. 게다가 장르 특성상 중독성이 강하여, 다른 장르 대비 사용자 이탈률이 낮아 한 번 시장에 안착하면 장기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한 장르로 꼽힙니다. 2024년 77억 3,000만 달러에 달하는 소셜카지노 게임 시장 규모는 2032년 124억 6,000만 달러까지 커질 전망입니다.
< 저작권자 © ‘카지노친구’ casino79.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