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분기 한국 외국인 전용 카지노 3사의 실적이 엇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를 운영 중인 롯데관광개발은 드랍액의 폭발적인 증가와 멤버십 회원 확대에 힘입어 올해에도 큰 폭의 이익 성장이 예상됩니다. 반면 내륙을 대표하는 파라다이스 그룹은 중국인 VIP 관광객의 수요 부진과 비용 부담에 의해 수익성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랜드코리아레저(GKL)는 드랍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이익이 소폭 감소했지만, 2분기부터 마케팅 강화 노력이 성수기 효과와 맞물려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진투자증권 이현지 연구원은 4월 17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한국 카지노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엔데믹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성수기에 접어드는 2분기부터 실적이 본격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롯데관광개발의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1분기 가장 돋보이는 실적을 기록한 롯데관광개발은 1분기 1,58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전년도 1분기 대비 30% 늘어난 것으로, 영업이익은 197.9% 증가한 38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 기대치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치이지만, 드롭액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6,505억 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 나갔습니다.
특히 지난 3월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드림타워 멤버십 회원으로 가입한 신규 인원이 4,000명을 기록한 것이 돋보입니다. 멤버십 회원은 꾸준히 방문할 의향이 있을 때 가입하는 것인 만큼 재방문율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여기에 더해 4월부터는 롤링 테이블과 포커 테이블을 확충하여 하이롤러와 매스(대중) 고객을 동시에 공략하게 되면 2분기 성수기부터 다시 한 번 강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의 파라다이스 그룹
한국 카지노 단일 영업장 기준 매출 1위 자리를 놓고 롯데관광개발과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는 파라다이스는 매출 방어에 성공했지만 수익성이 악화될 전망입니다. 1분기 매출은 2,904억 원을 기록하여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32.7% 큰 폭으로 감소한 38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1분기 드롭액이 1조 8,000억 원으로 3.6% 증가했음에도 중국인 VIP 드롭액이 17.6% 줄어든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대신 타 국가 VIP 고객이 14.8%, 단체 일반 관광객이 16.8% 성장하며 전체 드롭액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들어갈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입니다.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 절반을 인수하여 지난 3월 리뉴얼 후 새롭게 개장하고 객실 수를 확충했지만 초기 지표가 좋지 못 해 고정비 부담이 증가했습니다. 게다가 장충동 플래그십 호텔 신축으로 인해 회사채까지 발행하고 앞으로도 막대한 비용이 투입될 예정이며, 광고비와 인건비 증가도 수익성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물론 암울한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실적 추정치와 적용 멀티플 조정으로 증권사 예측 목표 주가는 11.5% 하락했지만, 4월 들어 뚜렷한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말 기준 파라다이스시티의 객실 점유율이 90%를 상회하고 있으며, 신규 하얏트 리젠시의 객실 점유율도 70% 이상으로 올라가며 초기 부진에서 벗어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5월 ‘골든 위크’ 휴가철을 앞두고 4월부터 콤프 마케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성수기인 2분기부터 다시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대적 부진 중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
그랜드코리아레저(GKL)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GKL의 1분기 매출액은 1,0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54억 원으로 23.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다만 드랍액이 9,310억 원으로 12.6% 증가하여 외형적인 성장은 계속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도심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중국과 기타 국가의 VIP 방문객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드랍액이 증가한 덕입니다.
특히 올해부터 중화권 관광객 대상 마케팅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3월 대만 사무소를 열었고, 올해 내로 태국과 몽골 등 신흥 국가에 대한 공략도 나설 채비를 마쳤습니다. VIP 등급 체계도 기존 2개에서 3개로 세분화하는 등 영업 전략 다양화 역시 꾀하는 중입니다. 따라서 2분기 성수기에 진입하면 마케팅 전략의 효과가 숫자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카지노 영업장이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공하는 복합 리조트를 중심으로 재편되며, 카지노 영업장만 운영 중인 GKL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여 왔습니다. 다른 건물에 임차 형식으로 영업장을 유지하다 보니 막대한 임차료를 지불하며 수익성 개선 또한 어려웠습니다. 이에 최근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복합 리조트 전환에 대한 계획을 밝혔고, 충분한 현금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곧 복합 리조트 전환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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