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9월 15일까지 30일 이상 방문 1만2,586명, 60대 이상이 50.1%
- 방문 연인원 중 60대 이상 2022년 34.2%→2026년 41.5%(9월 15일까지)
- 입장 거절 기준은 월·분기 출입 일수, 누적 30일은 월평균 약 3.5일
- 고객확인제도 확대엔 지역 반대… 강원랜드 설문에선 약 20% 재방문 의사 없음
강원랜드 카지노에 2026년 1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 30일 이상 입장한 사람은 1만2,586명이고 그 절반이 60대 이상이다. 60대 이상은 전체 방문자의 25.1%인데 30일 이상 방문자에서는 50.1%를 차지한다. 이 수치는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이 강원랜드에서 받아 10월 5일 공개한 자료에 들어 있다. 차 의원은 강원랜드에 연령과 방문 빈도에 맞춘 과몰입 예방책을 요구했다.
강원랜드는 입장하는 고객의 출입 일수를 관리하지만, 자금세탁 방지를 위한 고객확인은 300만원 이상의 칩 거래에 적용한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이 2026년 안에 하겠다고 밝힌 특정금융정보법 개정을 두고 폐광지역 사회단체들은 강원랜드 모든 고객의 거래 정보와 신원 정보를 추적·관리하려는 것이라며 반대한다. 강원랜드가 이용객 1,000명에게 물은 설문에서는 약 20%가 금액과 관계없이 신원 정보를 남겨야 한다면 다시 방문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60대 이상은 방문자의 25.1%, 30일 이상 방문자의 50.1%
차규근 의원실 자료에는 2026년 1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 강원랜드 카지노를 찾은 사람의 수가 실인원과 방문 연인원 두 기준으로 들어 있다. 실인원은 한 사람이 몇 번을 입장했든 1명으로 센 수이고, 방문 연인원은 입장 횟수를 모두 더한 수다. 실인원 기준 전체 방문자는 34만9,289명이다. 60대 이상은 8만7,533명으로 네 명 중 한 명꼴인 25.1%다.
자료에서 다빈도 이용객으로 분류된 30일 이상 방문자는 1만2,586명이다. 그중 6,304명, 비율로는 50.1%가 60대 이상이다. 이 비중은 60대 이상이 전체 방문자에서 차지하는 25.1%의 두 배다. 60일 이상으로 기준을 높여도 2,437명 가운데 1,172명, 48.1%가 60대 이상이다.
60대 이상 방문자 8만7,533명 가운데 30일 이상 방문한 사람은 7.2%다. 60세 미만 방문자에서는 이 비율이 2.4%다. 60대 이상의 비율이 60세 미만의 세 배다.
60대 이상 비중 34.2%에서 41.5%로… 2025년 방문 증가분의 80% 안팎이 60대 이상으로 추산
강원랜드 카지노를 찾은 60대 이상의 방문 연인원은 2025년 97만2,440명이었다. 3년 전인 2022년의 71만1,659명보다 36.6% 많다. 전체 방문 연인원 가운데 60대 이상의 비중도 같은 기간 34.2%에서 39.2%로 해마다 높아졌다. 2023년은 34.7%, 2024년은 37.4%였다.
3년간의 증가율 36.6%에는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끝난 데 따른 회복분이 들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강원랜드는 2022년 4월 1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기 전까지 카지노 영업시간을 줄여 운영했다. 분기 실적 자료의 입장객 수는 연인원 기준이며, 이를 합산한 전체 방문 연인원은 2022년 상반기가 84만9,894명으로 2025년 상반기보다 34만9,661명 적다. 하반기에는 두 해의 차이가 4만5,484명이다.
거리두기가 해제된 뒤인 2024년과 2025년을 비교하면 연간 전체 방문 연인원은 237만3,346명에서 247만8,658명으로 10만5,312명 늘었다. 차규근 의원실 자료의 2024년 60대 이상 비중 37.4%를 2024년 방문 연인원에 적용하면 60대 이상은 약 88만8,000명으로 계산되고, 2025년의 97만2,440명은 이보다 약 8만5,000명 많다. 이 계산으로는 한 해 동안 늘어난 방문 연인원의 80% 안팎이 60대 이상이고, 60세 미만의 증가분은 약 2만명이다.
2026년에는 9월 15일까지 60대 이상의 방문 연인원이 71만8,568명으로 전체의 41.5%다. 이 연인원을 60대 이상 실인원 8만7,533명으로 나누면 한 사람이 평균 8.2회 입장한 것으로 계산된다.
입장 거절 기준은 월·분기 출입 일수… 차규근 의원은 연령·방문 빈도 맞춘 예방책 요구
강원랜드는 고객이 입장할 때 신분증을 확인하고 고객별 출입 일수를 관리한다. 고객이 한 달에 입장할 수 있는 날은 최대 15일이다. 2개월 연속으로 15일씩 출입하거나 2분기 연속으로 분기마다 30일 넘게 출입한 고객의 입장을 거절한다.
차규근 의원실 자료의 30일과 60일은 1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 8개월 반 동안 입장한 날을 합한 값이다.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30일은 약 3.5일, 60일은 약 7일이다. 강원랜드는 한 달이나 한 분기에 출입한 일수를 기준으로 입장을 거절하므로, 누적 일수가 30일이나 60일 이상이라는 사실만으로는 입장 거절 대상이 되지 않는다.
차규근 의원은 일반 방문객과 비교해 “장기·반복 방문자 중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고 증가세 또한 가파르다”고 말했다. 차 의원은 강원랜드가 카지노 수익을 올리는 일보다 고령 이용객을 보호하는 일을 가장 우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책으로는 자주 방문하는 고객의 실태를 점검하고 전문 상담으로 연결하는 등 연령과 방문 빈도에 맞춘 과몰입 예방책을 서둘러 강화하라고 요구했다.
김도균 강원랜드 대표는 차 의원의 자료가 공개되기 전인 9월 2일 취임사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중독예방 시스템을 고도화해 과몰입 부작용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9월 21일 한국마사회와 함께 연 사행산업 정책포럼에서 AI와 이용자 행동 데이터를 활용해 예방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도균 대표는 이 포럼에서 이용자 보호 종합대책안을 소개했으며, 세부 내용은 공개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고객확인은 300만원 이상 칩 거래부터… FIU는 2026년 안 법 개정 방침, 4월엔 과태료
고객확인제도는 금융회사와 카지노가 자금세탁을 막기 위해 거래 고객의 신원을 확인하는 제도다. 강원랜드는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라 300만원 이상의 칩을 사거나 환전하는 고객을 고객확인 대상으로 삼는다. 강원랜드는 확인을 마치지 않은 고객의 입장을 제한하거나 당첨금 지급을 보류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금융위원회 산하 FIU는 2월 카지노 업계 간담회에서 의심거래 보고와 고액현금거래 보고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거래 내역 보존과 보고 의무를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FIU는 이를 위해 2026년 안에 특정금융정보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FIU는 과태료 5억6,400만원을 부과했고 이 제재는 4월에 공개됐다. FIU는 비회원 고객 6만7,946명에 대해 필요한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 등을 지적했고, 모든 고객에게 적용할 위험평가 절차를 두 달 안에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모든 고객 거래 기록 남아도 과몰입 예방에 쓰려면 동의나 법령 근거 필요할 가능성
폐광지역 사회단체 5곳은 7월 2일 공동성명에서 특정금융정보법 개정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단체들은 이 개정 추진을 강원랜드 모든 고객의 거래 정보와 신원 정보를 추적·관리하려는 시도로 규정했다. 성명 내용대로 모든 고객의 거래 정보와 신원 정보가 기록되면 강원랜드에는 출입 일수와 함께 고객별 칩 구매·환전 기록이 남는다.
강원랜드가 고객별 칩 구매·환전 기록을 과몰입 예방에 쓸 수 있다면 예방책에 연령과 방문 빈도 외에 구매 금액도 반영할 수 있다. 김도균 대표가 예방 활동에 활용하겠다고 밝힌 이용자 행동 데이터에 칩 거래 기록이 들어가는지는 공개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강원랜드는 카지노 약관에 고객확인 의무 이행과 출입 일수 관리를 서로 다른 개인정보 처리 목적으로 적었고, 개인정보를 수집 목적 범위 안에서 처리한다고 밝혔다. 약관에는 고객이 동의한 경우와 법률에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경우도 처리 사유로 들어 있다. 따라서 고객확인으로 모은 거래 기록을 과몰입 예방에 쓰려면 고객의 동의를 받거나 법령에 근거를 두어야 할 가능성이 높다.
강원랜드 설문에선 약 20% 재방문 의사 없어… 강원도의회는 확대 재검토 촉구
강원랜드가 이용객 1,000명을 설문한 결과, 금액과 관계없이 신원 정보를 남겨야 한다면 다시 방문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약 20%였다. 강원랜드는 이 응답에 따른 방문객 감소와 게임 회전율 저하를 합산해 카지노 매출이 연간 약 3,326억원 줄어든다고 추산했다. 강원특별자치도의회는 7월 23일 고객확인제도 확대를 재검토하라고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문관현 도의원은 같은 날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3,326억원 감소 추산을 언급했다.
2026년 9월 15일까지 방문 연인원의 41.5%를 차지한 60대 이상이 다시 방문하지 않겠다고 답한 약 20% 가운데 얼마나 되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카지노 고객확인 확대를 담은 특정금융정보법 개정안이 입법예고됐는지도 10월 7일까지 확인되지 않는다. 차규근 의원이 속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10월 19일 강원랜드를 국정감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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