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드림타워 카지노 순매출 291억원, 전월 대비 37.7%·전년 동월 대비 45.1% 감소
- 이용객 6만6,393명 역대 최대, 테이블 홀드율은 12개월 평균 20.0%에서 10.8%로
- 노조 9월 28일~10월 2일 총파업… 회사는 첫날 테이블 최대 56개 가동
- 제주도 10월 1~7일 카지노 7곳 특별 점검, 성매매·환치기 제보도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가 9월 매출 감소와 노조 총파업, 제주도의 특별 점검이 겹친 상태로 10월 1일부터 7일까지인 중국 국경절 연휴를 맞았다. 운영사 롯데관광개발은 10월 객실점유율이 94%에 가까울 것이라며 4분기 실적 회복을 예상하지만, 노조가 예고한 파업은 연휴 둘째 날인 10월 2일까지이고 제주도는 연휴 내내 도내 카지노를 점검한다.
이용객은 역대 최대, 홀드율 하락에 9월 순매출 291억원
롯데관광개발은 10월 1일 드림타워 카지노의 9월 순매출이 291억원이라고 공시했다. 8월 467억원보다 37.7%, 2025년 9월 529억원보다 45.1% 적다. 드림타워 카지노 순매출에 호텔 별도 기준 매출을 더한 9월 매출은 434억원이다. 9월 이용객은 6만6,393명으로 개장 이후 월간 최다였고 2025년 9월보다 12.4% 늘었다. 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인 테이블 드롭액은 2,378억원으로 올해 들어 8월 2,938억원 다음으로 많았지만 2025년 9월보다는 10.5% 적다.
드롭액보다 매출이 훨씬 크게 줄어든 것은 테이블 홀드율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홀드율은 드롭액 가운데 드림타워 카지노가 게임에서 이겨 가져간 금액의 비율이다. 9월 테이블 홀드율 10.8%는 2023년 12월 이후 최저치이고, 2025년 9월부터 2026년 8월까지 12개월 평균 20.0%의 절반 수준이다.
3분기 드림타워 카지노 매출은 1,273억원으로 2분기 1,471억원보다 13.4% 줄었다. 테이블 드롭액은 3분기에 7,484억원으로 2분기보다 17.4% 늘었고, 이용객 18만8,147명과 호텔 별도 기준 매출 486억원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카지노 순매출과 호텔 별도 기준 매출을 합친 1~9월 누적 매출은 5,253억원으로 2025년 같은 기간보다 15.9% 많다.
롯데관광개발은 드림타워 카지노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면서도 “홀드율의 일시적 하락은 마카오의 초대형 카지노들도 겪는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홀드율은 짧은 기간에는 운에 좌우되지만 기간이 길어지면 통계상의 평균 승률에 가까워지므로, 3분기에 이용객과 드롭액이 늘어난 만큼 4분기부터 매출이 크게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회사의 설명과 함께 제시된 사례는 베네시안 마카오(The Venetian Macao)와 인천 파라다이스시티다. 베네시안 마카오의 2분기 매스 테이블 홀드율은 20.4%로 그 전 네 분기 평균 23.1%보다 낮았다. 파라다이스시티는 2026년 3월 테이블 홀드율이 5.7%로 그 전 26개월 평균 11.7%를 밑돈 사례로 제시됐다. 평균과의 차이는 베네시안 마카오 2.7%포인트, 파라다이스시티 6.0%포인트이고, 드림타워 카지노는 9.2%포인트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국경절 연휴가 있는 10월 객실점유율이 2025년 10월 84.4%에서 94% 가까이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10월 이후 해외 직항 노선 운항도 크게 늘어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인 고객 유입 확대와 홀드율 회복으로 이번 4분기는 역대급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노조 닷새 총파업… 회사는 첫날 테이블 최대 56개 가동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관광레저산업노동조합 드림타워카지노지부는 400여 명이 9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닷새간 총파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회사가 실적 회복을 기대하는 국경절 연휴의 첫 이틀이 파업 기간에 들어간다. 노조는 2026년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회사와 합의하지 못했고, 앞선 1차 파업에 약 300명이 참여한 뒤 조합원이 40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회사는 파업 첫날인 9월 28일에도 정상 영업했다고 9월 29일 밝혔다. 국경절 연휴를 사흘 앞두고 고객 수요가 적은 월요일이었는데도 가동 테이블을 오전 7시 19개에서 오후 7시 56개까지 늘렸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테이블게임 부문에 딜러 669명, 매니저 175명, 교육담당 4명 등 848명이 근무해 일부 직원이 파업에 참여했어도 “영업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회사는 2021년 6월 카지노 개장 당시 36명이던 딜러를 약 19배로, 22명이던 매니저를 약 8배로 늘리고 처우를 개선한 덕분에 정상 영업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국경절 연휴에는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에 맞춰 전체 테이블을 가동하겠다고 했다.
가동 테이블 56개가 평소의 어느 수준인지는 공개된 수치로 판단할 수 없다. 회사가 2021년 4월 영업장 이전 허가를 받으면서 운영하겠다고 밝힌 게임테이블은 148개였고, 9월 29일 낸 설명에는 파업 전 같은 요일의 가동 수가 없다. 파업에 실제로 참여한 인원도 확인되지 않는다.
60분 근무 요구에 회사는 80분 유지… 성과급도 대립
드림타워 카지노 노사의 쟁점은 딜러의 근무 시간과 성과급이다. 딜러는 80분 일하고 20분 쉬는 방식으로 근무한다. 노조는 식사 시간대에는 120분가량 연속으로 일하는 경우도 있다며 60분 근무를 기준으로 근무·휴게제도를 바꾸라고 요구한다. 회사는 식사 시간대에 120분 근무·30분 휴식을 적용하고, 딜러에게 별도 식사 시간이 없는 대신 휴식과 식사를 포함한 근무 시간이 8시간으로 다른 부서보다 1시간 짧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80분 근무·20분 휴식이 해외 주요 카지노의 표준이라고 주장한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이 방식에서는 딜러 5명이 한 조로 테이블 4개를 맡아 게임을 끊지 않으면서 차례로 쉰다. 회사는 집중력이 일정한 주기로 변한다는 ‘울트라디안 리듬(Ultradian Rhythm)’ 연구를 정기 휴식의 근거로 들었다. 베네시안·갤럭시 등 마카오 11개 복합리조트와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등이 같은 방식을 쓰고, MGM 마카오·MGM 코타이와 싱가포르 리조트 월드 센토사에서는 120분을 일하고 30분을 쉰다고도 밝혔다. 60분 근무나 파라다이스·그랜드코리아레저(GKL) 같은 국내 카지노의 방식은 교대가 잦아 고객이 게임 도중에 딜러가 바뀌는 불편을 겪으므로 도입할 수 없다고 했다.
노조는 성과급을 제도로 만들고 신입사원 초임을 현실에 맞게 올리며 부서 간 승진급 차이를 줄이고, 영업 확대에 맞춰 인력을 늘리라고도 요구한다. 회사는 2022년부터 5년째 해마다 임금을 5%씩 올렸고 승진자는 5~10%를 더 인상했다고 반박했다. 롯데호텔제주에 있던 파라다이스 계열 카지노 시절부터 근무한 직원은 누적 평균 임금 상승률이 58.1%이고, 같은 기간 물가는 17.6% 올라 임금 상승 폭이 물가의 3배를 넘는다고 밝혔다.
회사는 2020년 12월 리조트 개장 이후 누적 결손금이 1조653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지난 5년이 적자 상황이었고 지금은 경영 정상화에 힘쓰는 시점이라며 “추가적인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 데 대해서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롯데관광개발은 2025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1,433억원, 당기순이익 276억원으로 드림타워 개장 이후 첫 연간 순이익을 냈다.
임정현 드림타워카지노지부장은 “회사가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면 노동조합은 언제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제주도에도 카지노가 게임기구와 테이블을 늘릴 때 감독을 강화하고, 영업이 커지면서 고용과 노동환경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조사해 대책을 세우라고 요구했다.
제주도, 연휴 기간 카지노 7곳 특별 점검… 성매매·환치기 제보도
제주도는 10월 1일, 국경절 연휴가 끝나는 10월 7일까지 도내에서 영업 중인 카지노 7곳을 특별 지도·점검하겠다고 발표했다. 도내 카지노 8곳 중 휴업 중인 1곳만 빠졌고 제주시 4곳, 서귀포시 3곳이 대상이어서 제주시 노형동의 드림타워 카지노도 점검을 받는다. 제주도는 이번 연휴에 중국인 관광객 3만5,000여명이 제주를 찾아 2025년보다 33% 늘 것으로 예상한다. 카지노 방문객도 늘 것으로 보고 불법 출입과 영업준칙 위반을 예방하려고 점검에 나섰다.
점검반은 2인 1조로 사업장을 방문해 출입 관리 실태와 카지노업 영업준칙 준수 여부,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녹화물을 확인하고, 고객 불편 신고나 민원이 들어오면 바로 대응한다. 제주도는 평소에도 매달 현장 관리·감독반을 꾸려 주말을 포함해 주간과 야간에 점검한다. 황경선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카지노 산업에서는 투명성과 건전성이 최우선 전제”라며 연휴 동안 현장 감독을 늘려 외국인 범죄와 영업준칙 위반을 막겠다고 말했다.
10월 1일에는 도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한 곳에서 환치기와 성매매가 성행한다는 제보도 알려졌다. 어느 카지노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제보 내용에 따르면 성매매에 나서는 여성은 에이전시를 거쳐 손님인 것처럼 꾸미고 고객과 함께 다니며, 환치기는 CCTV가 비추지 않는 화장실 등에서 이뤄져 적발하기 어렵다. 현장에서 붙잡히는 사람은 말단이어서 자금을 대는 배후를 잡기 전에는 처벌 수위가 낮다는 내용도 있다.
제주도 카지노 담당 부서가 관리·감독하는 대상은 카지노사업자다. 점검반이 영업장에서 성매매가 의심되는 여성이나 환치기를 발견해도 사업자에게 출입 정지나 사업 정지를 요청하는 데 그친다. 제주도는 제주특별법 제244조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카지노 감독 권한을 넘겨받아 허가를 취소하거나 6개월 이내로 사업을 정지시키고 시설·운영 개선을 명령할 수 있는데, 처분을 받는 쪽은 카지노사업자다(관광진흥법 제35조). 제보자는 제주가 이미 국내 최대 규모 카지노를 둘러싼 외국인 범죄 도시가 됐다고 주장하며 “법 사각지대가 돼 버린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대한 관리·감독에 행정의 권한이 더 커져야 한다”고 말했다.
환치기는 형사 처벌 대상이다. 등록하지 않고 외국환업무를 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고, 위반 금액의 3배가 3억원을 넘으면 벌금 상한이 그 3배로 높아진다(외국환거래법 제27조의2). 제주경찰청은 3월부터 카지노 주변 불법 환전 단속을 강화했는데, 불법 환전이 사기·감금·폭행 같은 범죄의 발단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제주서부경찰서는 9월 26일 제주시의 한 카지노에서 만난 여성에게 환전을 해주겠다고 접근한 뒤 근처 주택으로 데려가 때리고 금품 700만원어치를 빼앗은 혐의로 40대 중국인 남성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9월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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