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선수 최진수, 필리핀 카지노 이용으로 징계

• 현역 프로농구 선수 최진수, 필리핀 카지노 방문
• LG 세이커스 구단은 사과문 게재 및 자체적인 선수 징계
• 일시적인 카지노 이용에 대한 징계는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와

현역 프로농구 선수 최진수(창원 LG 세이커스)가 전지훈련 중 필리핀 현지 카지노를 방문하여 카지노 게임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광 목적으로 필리핀 마닐라에 체류 중인 제보자는 프로농구 선수 최진수로 보이는 사람이 필리핀 오카다 호텔 카지노에서 도박 중인 것을 발견하여 국내 언론에 제보했습니다. 소속 구단인 LG 세이커스는 최진수의 카지노 이용 의혹에 대하여 사실을 인정하고 구단 SNS에 사과문을 게재하는 한 편, 구단 내부적으로 최진수를 자체 징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LG 세이커스 최진수, 필리핀 카지노 이용 의혹

창원 LG 세이커스 소속 최진수와 허일영, 장민국 등 3명의 선수가 필리핀 카지노에서 카지노 게임을 즐기는 장면이 포착되어 논란이 일었습니다. 최진수는 2011년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에 입단하여 선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울산 현대 모비스 피버스를 거쳐, 올해 6월 트레이드를 통해 창원 LG 세이커스로 입단해 포워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허일영과 장민국 역시 2024년부터 LG 세이커스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필리핀 마닐라에 체류 중인 한 제보자에 의해 촉발되었습니다. 발견 장소는 필리핀 마닐라에 위치한 ‘오카다 호텔 카지노(Okada Hotel Casino)’입니다. 제보자가 제보한 최진수의 도박 장면은 8월 20일 새벽 0시 9분경으로, 제보자는 같은 호텔에 머무르며 아래층에 있는 카페에 들렀다가 우연히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제보자는 최진수와 함께 다른 LG 소속 선수들 4명 정도가 더 있었다고 제보했습니다. 제보자는 “누가 봐도 키가 큰 사람 5명이 카지노를 돌아다녔다”고 말하며, “국가 대표 선수들이 훈련을 하러 가서 도박이나 하는 것을 보고 한심했다”고 질타했습니다.

제보를 받은 국내 언론 동아닷컴은 취재 결과 창원 LG 선수들이 지난 8월 11일 전지훈련 목적으로 마닐라에 출국해 21일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언론에 의해 논란이 커지자 LG 세이커스 구단은 사건을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창원 LG 구단 관계자는 “전지훈련 마지막 날 휴식 시간에 잠깐 카지노를 들른 것으로 우선 전달 받았다”며, “카지노 이용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현지에서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징계가 필요한 수준인지 여부는 파악이 완료된 뒤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LG 세이커스, 구단 차원에서 사과 및 징계

해당 의혹에 대하여 LG 세이커스 구단은 발 빠르게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구단 SNS에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구단이 파악한 사실에 따르면, LG 세이커스는 11일부터 20일까지 필리핀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했으며 LG 소속 최진수, 허일영, 장민국 세 명의 선수는 전지훈련 마지막 날인 20일 밤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한 카지노를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3명의 선수에게 징계 조치를 내리기로 결정했습니다.

< LG 세이커스 구단 사과문 >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LG 세이커스는 필리핀 해외 전지훈련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 전날인 8월 20일 밤 구단 소속의 최진수, 허일영, 장민국 선수가 현지의 카지노에 출입하여 카지노 게임을 한 것과 관련하여 팬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프로 선수로서 전지훈련 기간 더욱 신중하고 모범적인 자세를 가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밤 늦은 시간 카지노를 출입하여 게임을 즐긴 품위 손상 행위에 대해 구단은 해당 선수들에게 벌금의 징계 조치를 내리고, 감독에게는 경고 조치를 하였습니다.

구단도 선수단 관리에 대한 책임을 재삼 다지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과 선수단 관리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프로농구를 사랑하고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22일 구단 SNS를 통해 “필리핀 해외 전지훈련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 전날인 8월 20일 밤 구단 소속의 최진수, 허일영, 장민국이 현지의 카지노에 출입하여 카지노 게임을 한 것과 관련하여 팬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어 “프로 농구 선수로서 전지훈련 기간 중에는 더욱 신중하고 모범적인 자세를 가져야 하지만, 야심한 시간 카지노를 출입한 품위 손상 행위에 대해 구단 자체적으로 벌금 조치를 내리고 감독에게 경고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과 선수단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하며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도 덧붙였습니다.

카지노 이용에 대한 규제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잇따라

그러나 카지노를 이용한 최진수에 대한 비난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형법은 대한민국 영역 밖에서 죄를 범한 내국인에게도 적용되는 ‘속인주의’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도박이 합법인 국가에서 한국인이 도박을 하더라도 속인주의에 의해 처벌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형법 제246조 도박에 관한 법률은 도박을 한 사람에 대하여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되, 일시 오락에 불과한 경우는 예외로 하고 있습니다.

형법 제246조 (도박, 상습도박)

① 도박을 한 사람은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다만, 일시오락 정도에 불과한 경우에는 예외로 한다.
② 상습으로 제1항의 죄를 범한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문제는 ‘일시 오락’의 범위를 어디까지 허용하느냐 여부입니다. 법원에서 ‘일시 오락’의 구분은 베팅의 규모와 횟수, 도박 시간과 장소, 도박을 한 사람의 사회적 지위와 재산, 당첨 금액의 용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하고 있습니다. 일시적인 오락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자의적인 해석이 가능하다 보니 사람들이 혼란을 겪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실제로 세계 카지노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이 카지노에서 게임을 즐긴 것을 도박죄로 처벌할 경우 범법자가 양산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처벌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베팅 금액이 상상을 초월하는 경우에도 도박죄로 처벌하기보다, 외환거래법 위반으로 처벌하곤 합니다.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하여 현지 카지노 에이전시와 거래하는 행위(환치기)를 외화 유출, 즉 국내 자금을 해외로 빼돌린 행위로 보고 처벌하는 것입니다.

최진수의 카지노 이용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한국인, 그것도 프로 농구 선수인 최진수가 필리핀 카지노에 수시로 방문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며 훈련이 끝나고 밤 늦은 시간에 방문하여 즐긴 것은 ‘일시 오락’에 해당되므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보는 여론이 높습니다. 실제로 최초 최진수의 해외 카지노 이용 의혹이 불거졌을 때, 네이버를 비롯한 주요 SNS 댓글에는 일시적인 카지노 이용에 대해 문제 삼을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 대다수를 이뤘습니다. 심지어 최진수의 카지노 이용 장면을 촬영한 최초 제보자의 ‘진의’까지 의심하는 의견도 나왔을 정도입니다. 최진수의 경우 역시 구단 자체 징계로 마무리되고 실제 형사 처벌로 이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일시적인 오락에 대해서도 엄한 잣대를 들이대다 보니, 오프라인 카지노를 이용하지 못 하는 사람들이 카지노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속인주의로 인해 오프라인 카지노를 이용하지 못 하는 한국인들이 국내에서도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온라인카지노 플랫폼을 이용하게 되고, 이용이 편리한 카지노사이트를 이용하다 보니 오프라인 카지노의 매출이 하락한다는 것입니다. 구단과 선수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기 위해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과거 카지노 이용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상당히 개선된 현재 최진수의 카지노 이용은 단순 해프닝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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