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통영에 복합해양관광단지 조성, 2037년 완공 목표
- 리조트 조성 및 요트 산업 거점으로 활용, 관광객 중심 접근법 제시
- 특별법 제정 통한 카지노 유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대한민국 경상남도 통영시 도남동과 도산면 수월리 일대에 추진되는 ‘복합해양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본격화됐습니다. 해양수산부는 통영을 비롯한 여수, 포항 등 남해 연안 도시를 대상으로 ‘복합해양관광도시’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연안 지역의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대규모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여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여기에는 부산, 경남, 전남 등 남해안 일대를 잇는 ‘해양 레저 관광 벨트’ 구상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통영시 중심 남해안 일대에 복합해양관광단지 조성

이를 위해 경남 통영시는 지난 2월 4일 통영시청 대강당에서 마을 이장과 요트 협회 관계자, 대학 교수 등 26명으로 구성된 거버넌스(Governance) 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한국관광개발연구원’이 수행 중인 기본 계획 수립 용역 보고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총 1조 1,40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서, 민간이 9,400억 원을 조달하고 지방자치단체 재정 2,000억 원이 투입됩니다. 완공은 2037년이 목표입니다.
기본 계획에 따르면 도남동 642번지 일원 도남권의 216,245㎡ 부지에 1,400억 원을 투입하여 228개 객실 규모의 복합 리조트를 건립할 예정입니다. 해당 리조트는 요트 산업 중심의 해양 레저 거점으로 활용됩니다. 주요 시설로는 요트 투어 센터와 요트 컨벤션 센터, 글로벌 해양 레저 교육 센터, 요트 창업 지원 센터와 요트 기록 전시관, 바다 수영장 및 야간 경관 조명, 육상 요트 계류 시설 등이 제시되었으나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수월리 산2-71 일원 도산권에는 8,000억 원을 투입해 1,070실 객실 규모의 초대형 리조트와 해양 복합 터미널, 요트 투어 기반 시설과 디지털 미디어 전시관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한국관광개발연구원은 해양수산부 공모 계획서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와 기술을 활용하여 해양 레저 산업의 안전·운영·관광·교육·콘텐츠를 통합 지원하는 거점형 해양 레저 공간 조성을 제안했습니다. 연간 방문객이 200만 명 수준으로 전국 30위에 머무르는 통영이 관광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가덕도 신공항과 2030년 개통 예정인 남부내륙철도 등 광역 교통망 개선이 필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외에도 570여 개 섬이 있는 다도해 콘텐츠와 예술 자산, 이순신 장군의 삼도수군통제영 등 역사·문화 자원을 연계한 ‘해양 관광 오리지널리티’ 확보가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습니다.
용역 보고서는 공급자 중심이 아닌 관광객의 관점을 중심으로 접근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관광객이 선호하는 시설과 콘텐츠를 중심으로 접근해야만 복합해양관광단지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관광객 중심의 해양 활동으로는 해안 경관 감상과 해수욕, 해변 휴식 및 해산물 구매·시식, 해안길 걷기와 해변 축제 참여 등이 우선순위로 제시되었습니다. 특히 통영시는 기존에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 대회를 개최한 경험이 있는 등 요트 관광 인프라 측면에서 강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다만 요트 수리·정비 업체 유치를 위한 산업 생태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었습니다. 또한 요트 문화 선진국인 모나코 요트 클럽 사례를 벤치마킹한 기본 계획 수립 방안도 포함됐습니다. 이 밖에 도남권 콘텐츠 확충과 성수기 주차 공간 확보, 민간 시설과 중복되는 전시관 재검토와 도산면 관광 활성화를 위한 공공 앵커 시설 도입, 요트마리나 연계 친수 공간 정비 등도 과제로 함께 제시됐습니다. 용역보고서는 향후 거버넌스 정례 회의를 통해 전문가 의견을 단계별로 수렴하여 사업 환경을 분석하고 기본 계획에 반영해 나갈 계획입니다.
복합해양관광단지에 카지노 도입 가능성 거론
특히 복합해양관광단지 조성과 관련하여 해양수산부는 일부 지역에 한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유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립니다. 해당 지역을 위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 특별법을 제정하여 제도적 기반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다만 구체적인 도입 여부와 방식은 향후 법 제정과 중앙 정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결정될 전망입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에서 “왜 호남에 카지노가 없느냐”고 지역 불균형 문제를 거론한 바 있는데, 이후 전남 새만금 지역을 중심으로 외국인 카지노 유치에 대한 논의가 촉발되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호남 지역의 카지노를 언급하기 이전에 이미 새만금개발공사 나경균 사장이 새만금 지역에 내국인 입장이 가능한 오픈 카지노 유치를 직접적으로 거론하였기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 후 새만금 카지노를 둘러싼 파장이 커졌습니다.
게다가 부산상공회의소는 작년 부산 지역에 오픈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 리조트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적도 있습니다. 그 이전에는 전남 화순군 폐광 지역을 중심으로 오픈 카지노 구축에 대한 논의도 나온 바 있습니다. 특히 화순군 폐광 지역은 강원랜드와 같이 폐광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명분이 있기 때문에, 새만금 카지노에 대한 논의가 불거질 무렵 화순군 폐광 지역 오픈 카지노에 대한 논의까지 덩달아 재발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복합해양관광단지 속에 카지노가 포함된다는 구상은 새만금 카지노와 부산형 리조트, 화순군 등 남해안권의 카지노 논의를 일거에 종식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부산을 제외한 한국 남부에 카지노가 없는 것은 사실이고, 관광 산업 활성화를 통해 지역 상생을 노리는 이상 ‘카지노’라는 카드를 끝까지 모른 척 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더구나 복합해양관광단지는 지방자치단체가 적극 참여하여 추진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정 민간 단체 단위에서 거론되던 지난 논의와는 결이 다릅니다.
물론 카지노 유치까지는 아직 여러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실제 사업 추진 이전에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도산권은 현재 수산 자원 보호 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수산자원관리법’에 따른 도시 관리 계획 변경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수산자원관리법 제5조는 지정 목적 달성에 지장이 없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한해 도시 계획 사업을 허용하고 있으나, 인근 해역에 굴·가리비 양식장이 밀집해 있어 어업권 보상 등의 갈등이 예상됩니다.
이와 함께 민간 중심 사업에 대한 공공성 확보 문제와 관광 수요의 불확실성, 국비 확보 지연 가능성과 환경 단체 및 토지 소유주와의 이해 관계 조정 역시 위험 요인으로 지적됐습니다. 특히 지역 소멸로 지역 사회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는 현재, 관광 수요의 불확실성은 프로젝트 자체를 뒤흔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새만금 카지노가 관광객을 끌어모아 지역 상권을 구축하기 위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아닌 오픈 카지노를 들고 나온 이유 역시 이것입니다. 도남권 또한 기존 어선 접안 시설 이전과 공유 수면 인·허가 절차 간소화, 도남·도산 간 최적 항로 선정 등의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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