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라진 성수기 효과, 12월 한국 카지노 실적 ‘기대 이하’
- 국제 정세 불안과 VIP 소비 보수화에 올해는 완만한 회복 속 성장 둔화 예상
- 매출 148% 상승한 인스파이어 리조트, 외국인 전용 카지노 4파전 본격화
겨울 성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2025년 12월 한국 카지노 업계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며, 지난 11월 대비 성장세가 둔화되었습니다. 카지노 매출의 가장 직접적인 지표인 드롭액과 순매출 성장세가 낮아지며 성수기의 수요 확대 기대감이 낮아진 가운데, 전체적인 업황 회복에 대한 희망적 관측 역시 어려워졌습니다. 특히 11월이 비수기에도 성수기를 능가하거나 성수기 못지 않은 실적을 기록한 데 반해 성수기 들어 성장세가 둔화되었다는 점에서 현재의 실적이 ‘고점’에 다다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12월 성수기 본격 진입한 한국 카지노, 성장세 ‘주춤’
단일 영업장 기준 국내 최고 수준의 매출을 자랑하는 롯데관광개발의 드림타워 카지노는 2025년 12월 2,213억 원의 드롭액을 기록하여 전년 동월 대비 45.5% 증가했지만, 전월 실적과 비교하면 15.8% 감소했습니다. 순매출 역시 41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3.6% 늘어났지만, 11월 대비 20.2% 줄어들었습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성수기 못지 않은 비수기 실적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듭했지만, 성장세가 꺾인 셈입니다. 11월 홀드율이 19.5%로 평균을 웃돌았던 것에 비해 12월 홀드율이 18.5%로 낮아진 것이 수익성 개선 속도를 둔화시킨 요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2025년 드림타워 카지노는 전년 대비 61.8% 늘어난 4,76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여 GKL을 뛰어넘어 2위 자리로 올라섰고, 단일 영업장 기준으로는 파라다이스시티와 함께 매출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습니다. 작년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연속으로 500억 원대의 월 매출을 올렸고, 이는 단일 영업장 기준 한국 카지노 역사상 최초의 실적입니다. 작년 카지노 월 평균 방문객이 48,000명을 기록했고, 월간 평균 매출은 396억 원을 기록하여 2021년 개장 당시와 비교하면 각각 700%, 1,300% 상승이라는 기록적인 성장을 자랑합니다. 다만 연간 실적 자체는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월간 흐름만 놓고 보면 겨울 성수기 초입에 진입한 것에 반해 기대에 미치지 못 하는 실적이었다는 분석입니다.
파라다이스 역시 이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파라다이스의 지난 12월 드롭액은 6,023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4% 증가했으며, 전월 대비 0.3% 증가했습니다. 순매출은 7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7.6% 늘어났지만, 11월과 대비하면 5.4% 감소했습니다. 파라다이스의 성장 동력이 약화되고 있는 모습이 분명히 관찰되는 만큼, 본격적인 실적 반등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입니다. 12월 VIP 드롭액이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으로 늘근 했으나, 이는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며 전월 대비 증가폭은 제한적이었다는 점 역시 구조적인 회복 단계에 진입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신호입니다.
GKL은 국내 3대 외국인 전용 카지노 중 가장 부진한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지난 12월 카지노 드롭액은 3,304억 원을 기록하여 전년 동월 대비 19.8% 증가했지만, 전월 대비 증가율은 1.0%에 그쳤습니다. 순매출 역시 36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6.4% 감소했으며, 11월과 비교하면 13.0%나 감소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정부 내에서 GKL 윤두현 사장의 입지가 불안한 데다, 지리적 접근성이라는 장점을 제외하면 복합 리조트 설비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크게 뒤쳐지는 점이 발목을 잡는 것으로 보입니다.
확실히 11월 실적과 비교하면 12월은 명확히 성장 둔화 국면에 진입한 모습입니다. 업계 전반적으로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VIP 고객의 수요가 회복되고 있지만, 이들의 소비 패턴은 이전보다 보수적으로 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더해 환율 변동성과 장기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글로벌 고금리 현상, 이란 및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등의 불확실성이 겹치며 성수기 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추측됩니다.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경기 회복 속도 지연과 온라인 슬롯사이트로 빠져나가는 고객들 역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일본인과 중국인 VIP 고객을 중심으로 드롭액이 증가하고 있지만, 2024년 12월의 급감한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라는 점에서 실질적인 성장 곡선을 판단하려면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2026년 한국 카지노 업황은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유지와 고객층 다양화 여부가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일본인 VIP 수요 유지와 중국인 단체 관광객 수요 회복 속도에 따라 업체별 실적 차별화가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 반등세로 더욱 치열한 경쟁 예상

반면 기존의 3파전 외에 새로운 경쟁도 더해질 전망입니다. 2026년으로 개장 3년 차를 맞은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나타내며 새롭게 경쟁에 가세할 채비를 마쳤습니다. 인스파이어 카지노는 개장 2년차인 2025 회계연도(2024년 10월~2025년 9월) 기준 2,67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여 전년도 1,079억 원 대비 무려 147.6% 폭증했습니다.
카지노뿐만 아니라 호텔 부문도 562억 원, 식음료 업장이 517억 원, 엔터테인먼트 부문이 321억 원을 기록하여 비(非)카지노 부문 역시 20%~40%의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습니다. 작년 파라다이스 카지노 매출이 9,005억 원을 기록하여 9.9% 성장하고 GKL이 4,253억 원으로 8% 성장한 데 비하면 매우 큰 폭의 성장세입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외국인 관광객 특수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의 관심사가 다양해지며 기존 업계 강자들의 수요를 흡수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기존에 내륙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시장을 양분해 왔던 파라다이스와 GKL의 매출 신장률을 크게 웃돌며 이들의 고객층을 상당 부분 유치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반등한 실적을 바탕으로 중화권 고객 대상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여 기존의 3판전 구도를 4파전 구도로 재편할 전망입니다.
| 순위 | 외국인 전용 카지노 | 2025년 매출액 | 전년 대비 증감률 |
|---|---|---|---|
| 1 | 파라다이스 | 9,005억 원 | 9.9% |
| 2 | 드림타워 | 4,766억 원 | 61.8% |
| 3 | GKL | 4,253억 원 | 8.0% |
| 4 | 인스파이어 | 2,672억 원 | 147.6% |
인스파이어 관계자는 “카지노의 주된 고객층은 중국인과 일본인”이라고 말하며, “중국인 여행객의 편의를 위해 한국 복합 리조트 최초로 메신저를 이용해 부대시설을 바로 예약할 수 있는 ‘위챗 미니프로그램’을 도입했으며, 글로벌 호텔 체인 ‘힐튼’과 멤버십 리워드 포인트를 제휴하는 등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외국인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최신 복합 리조트 시설이라는 장점을 살린 숙박과 공연 연계 프로모션으로 K-컬쳐에 대한 관심을 유도한 것 역시 효과적이었다는 평가입니다. 한국 카지노 업계 관계자는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개장 첫해 기저효과가 반영되어 경쟁사보다 매출 신장률이 훨씬 높다”고 말하며, “후발 주자로서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는 중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선두인 파라다이스와 단일 영업장 기준 매출 1위인 드림타워의 2파전, 그리고 GKL과 인스파이어를 둘러싼 매출 상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정책이 올해 상반기까지 예정되어 있고, 중국 정부의 한일령으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일본인 관광객의 유입도 꾸준하다”고 말한 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시장의 핵심 고객층인 중국 및 일본인 관광객을 얼마나 유치하는지 여부가 관건”이라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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