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카지노 7개 사업 누적 손실 1조6,850억원, 2025년 7개 사업 모두 적자
- 4년 연속 줄던 손실, K-HIT 발표 이듬해 1,474억원으로 증가
- 카지노 외국인 비중 1.13%… 2004년 이후 2% 넘은 해 없어
- 3조원 투자에 정부 지원 “필수적”… 대통령은 “위험한 사업”
강원랜드의 호텔·콘도·스키장 등 비카지노 7개 사업이 2025년까지 낸 누적 손실이 1조6,85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6년 들어 10월 4일까지 카지노 입장객 가운데 외국인은 1.13%였다. 강원랜드는 2024년 4월 ‘K-HIT(하이원 통합관광)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비카지노 매출과 외국인 관광객을 늘려 글로벌 복합리조트가 되겠다고 했다. 발표 뒤 2년 6개월이 지났지만 2025년에 이익을 낸 사업은 카지노뿐이었고, 카지노 입장객의 약 99%는 내국인이다.
비카지노 7개 사업, 2025년 모두 적자
경북 구미시갑이 지역구인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은 강원랜드에서 제출받은 ‘사업부별 손익 현황’을 2026년 10월 12일 공개했다. 구 의원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민의힘 간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비카지노 7개 사업은 각 사업을 시작한 때부터 2025년까지 1조6,850억원의 손실을 냈다. 같은 기간 카지노 사업의 누적 흑자는 15조7,245억원이다.
| 사업 | 누적 손익 |
|---|---|
| 그랜드호텔 | 5,425억원 손실 |
| 콘도 | 5,097억원 손실 |
| 스키장 | 3,308억원 손실 |
| 팰리스호텔 | 1,958억원 손실 |
| 워터월드(2018년 시작) | 961억원 손실 |
| 슬롯머신 제조(2019년 시작) | 148억원 손실 |
| 골프장 | 48억원 흑자 |
골프장은 누적으로는 흑자지만 2025년에는 적자를 냈다. 이에 따라 2025년에는 비카지노 7개 사업이 모두 손실을 냈고 손실 합계는 1,474억원이었다. 같은 해 카지노 사업은 5,298억원의 이익을 냈다. 비카지노 손실이 카지노 이익의 27.8%에 해당한다. 누적으로는 이 비율이 10.7%다.
| 연도 | 2020년 | 2021년 | 2022년 | 2023년 | 2024년 | 2025년 |
|---|---|---|---|---|---|---|
| 손실 합계 | 1,687억원 | 1,651억원 | 1,367억원 | 1,352억원 | 1,323억원 | 1,474억원 |
비카지노 7개 사업의 합산 손익은 해마다 적자였다. 손실은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에 가장 컸고 2024년까지 4년 연속 줄었다가 2025년에 151억원 늘었다. 2020년 이후 손실이 1,300억원보다 적었던 해는 없다.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경제를 살리고 주민 생활을 개선하기 위해 설립된 산업통상부 산하 시장형 공기업이다. 특별법에 따라 내국인이 출입할 수 있는 카지노는 국내에서 강원랜드 한 곳이다.
구 의원은 폐광지역 경제를 되살리고 새 성장동력을 마련하라는 뜻에서 강원랜드에만 내국인 출입을 허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원랜드를 세운 취지와 존재 이유는 카지노에서 번 돈으로 석탄산업을 대신할 산업 기반을 갖추는 데 있다고도 했다. 그는 강원랜드가 카지노 수익에 기대지 않고 지역이 스스로 성장할 동력을 만들 수 있도록 “비카지노 사업의 경쟁력과 사업구조를 전면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립 취지를 잊고 카지노 수익에 안주해서는 안 되며, 주민이 실제로 느낄 수 있는 미래 수익원과 대체 산업을 키우는 데 온 힘을 쏟아야 한다는 말도 했다.
국회예산정책처 분석, 비카지노 총원가는 매출의 1.86배
국회예산정책처는 2026년 9월 29일 발간한 ‘2026 공공기관 현황과 이슈’ 보고서에서 강원랜드 비카지노 사업의 수익성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슬롯머신 제조를 뺀 비카지노 6개 부문은 2025년 매출 1,834억원을 올리면서 총원가로 3,413억원을 썼다. 총원가가 매출의 1.86배다. 팰리스호텔은 3.11배, 스키장은 2.36배, 워터월드는 2.30배, 콘도는 2.19배로 네 부문 모두 매출의 2배가 넘는 원가를 썼다.
국회예산정책처는 강원랜드가 카지노에서 번 이익의 상당 부분을 비카지노 사업의 손실을 메우는 데 계속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실을 메우는 데 쓰인 이익만큼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에 돌릴 재원은 줄어든다. 국회예산정책처는 내국인 출입을 허용한 목적이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이므로 강원랜드가 이 사업 구조를 고쳐야 한다고 봤다.
카지노 외국인 비중, 2004년 이후 2% 넘은 해 없어
카지노 입장객 가운데 외국인의 비중은 2004년부터 2025년까지 22년 동안 한 해도 2%를 넘지 않았다. 이 내용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이 강원랜드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들어 있다. 2004년은 강원랜드가 입장객을 내국인과 외국인으로 나눠 세기 시작한 해다. 2026년 비중은 10월 4일까지 집계로 2004년보다 0.75%포인트 낮다.
| 구분 | 전체 입장객 | 외국인 입장객 | 외국인 비중 |
|---|---|---|---|
| 2004년 | 1,784,730명 | 33,581명 | 1.88% |
| 2025년 | 2,478,658명 | 26,948명 | 1.09% |
| 2026년(1월 1일~10월 4일) | 1,859,015명 | 20,986명 | 1.13% |
전체 입장객은 2004년부터 2025년 사이 39% 늘었고 외국인 입장객은 6,633명 줄었다. 늘어난 입장객은 모두 내국인이다. 분기 실적 발표 자료의 입장객 수를 합산하면 외국인 비중은 2023년 0.95%로 1%에 미치지 못했고 2024년에는 1.02%였다.
강원랜드는 2025년 2월 카지노 안에 외국인 전용 구역을 만들어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전용 테이블 8대를 두고 외국어를 할 수 있는 직원을 배치했으며 테이블 베팅 한도를 2,000만원으로 올렸다. 전용 구역을 연 2025년 외국인 입장객은 1년 전보다 약 11% 늘었지만, 전체 입장객도 함께 늘어 외국인 비중은 1%를 조금 넘는 데 그쳤다.
리조트를 찾는 외국인은 늘었다. 강원랜드는 K-컬처를 활용해 외국인을 유치하는 데 집중한 결과 2025~2026년 겨울 시즌 하이원리조트의 외국인 방문객이 약 4만3,000명으로 직전 시즌보다 54% 늘었다고 2026년 4월 초 밝혔다. 2026년 6월에는 외국인 전용 홈페이지를 하반기에 전면 개편하고, 몽골·프랑스와 문화 교류 행사를 열고 싱가포르·홍콩에서 공연관광객을 모으는 등 해외 마케팅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2026년 카지노 외국인 비중은 2025년보다 0.04%포인트 높다.
차 의원은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도약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외국인 비중은 22년 연속 2% 미만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의 유치 정책이 낸 성과를 엄정하게 따져 보고, 내국인에게 지나치게 기대는 고객 구성을 실제로 바꿀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강원랜드 카지노는 강원 정선군에 있고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서울·인천·부산·제주 등에 있다. 정선 지역 주민단체인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는 2025년 10월 20일 국회에 낸 건의문에서 인천·양양공항과 정선을 잇는 전용 교통망 구축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K-HIT 발표 2년 6개월, 목표와 실적
강원랜드는 2024년 4월 2일 ‘K-HIT 프로젝트 1.0’을 발표하고 2조5,000억원을 투자해 2032년까지 비카지노 매출 비중을 13%에서 30%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을 1,000% 이상 늘린다는 목표도 함께 내놨다. 2025년 11월 19일에는 ‘K-HIT 마스터플랜‘을 발표해 투자 규모를 약 3조원으로 늘리고 추진 기간을 2035년까지로 잡았다. 강원랜드는 마스터플랜에서 연간 방문객 1,300만명과 매출 3조5,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K-HIT 1.0을 발표한 뒤에도 비카지노 실적은 나아지지 않았다. 연결 실적 기준으로 비카지노 매출 비중은 2023년 13.1%에서 2024년 12.7%로 낮아졌다. 2021년부터 4년 연속 줄던 비카지노 손실은 발표 이듬해인 2025년에 다시 늘었다.
2026년에는 객실 공사가 시작됐다. 3월 9일 그랜드호텔 477실과 마운틴콘도 280실을 고치는 약 2,000억원 규모의 공사에 착수한다고 밝히고, 이 공사로 K-HIT 사업이 눈에 보이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공사 대상은 전체 객실 1,827실의 약 41%이고 공사는 2028년까지 이어진다. 2026년 8월 4일 공시한 2분기 비카지노 매출은 25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3% 줄었다.
강원랜드는 K-HIT 1단계에서 제2카지노 영업장을 우선 추진한다. 2025년 7월에는 이 영업장의 본공사를 2027년 12월까지 마치고 2028년 초 개장하겠다고 밝혔고, 2026년 3월에는 완공 시점을 2028년 상반기로 제시했다.
강원랜드는 K-HIT를 실행하려면 정부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최철규 당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2025년 11월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면서 신규 시설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와 카지노 규제 완화 등 범정부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025년 12월 17일 산업통상부 업무보고에서 규제를 풀지 않으면 사업성이 없느냐고 물었고, 최 직무대행은 사업성이 높지 않다고 답했다. 대통령은 “위험한 사업”이라며 관련 부처가 규제 완화 요구를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강원랜드는 2026년 4월 30일에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와 카지노 규제 완화를 핵심 과제로 꼽았다.
국회예산정책처는 강원랜드가 비카지노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지 못한 채 3조원을 더 투자하면 부담이 늘 수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사업별로 비용과 운영 성과부터 살피고 “폐광지역 관광진흥이라는 공익적 목적과 재무건전성을 함께 고려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 저작권자 © ‘카지노친구’ casino79.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