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N 인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미국 카지노 업계의 신흥 거물
- CNN, 넷플릭스의 워너 브라더스 인수 대상에서 제외
- 美 반독점법 심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CNN의 향방 갈릴 예상
2025년 12월 영국의 저명한 경제 전문지 ‘파이낸셜 타임스(Financial Times)’는 “1명 이상의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 WBD)’ 주요 주주가 뉴욕의 유명 투자자에게 접근해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산하 케이블 방송의 일부 또는 전부에 대한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해당 투자자가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케이블 자산 인수와 투자에 대해 논의 중이라는 구체적인 정황도 전했습니다.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산하 케이블 방송에는 세계적인 보도 채널인 CNN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美 카지노 거물이 눈독들이는 CNN 인수전

파이낸셜 타임스에서 말하는 뉴욕의 유명 투자자는 한국계 김수형(영문명 수 김) 대표입니다.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수형 대표는 부모를 따라 5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간 이민 1.5세대입니다. 뉴욕 최고의 명문 고등학교로 꼽히는 ‘스타이브슨 고등학교(Stuyvesant High School)’를 거쳐 아이비 리그 소속 명문인 ‘프린스턴 대학교(Princeton University’를 졸업했습니다.
1997년 애널리스트로 월스트리트에 진출한 뒤, 2007년 니콜라스 싱어(Nicholas Singer)와 함께 헤지펀드 ‘스탠더드 제너럴(Standard General LP)’를 설립했습니다. 이후 의류 업체 ‘아메리칸 어패럴(American Apparel)’, ‘라디오셱(RadioShack)’ 등의 파산 기업에 투자하여 정상화 후 높은 가격에 매각하는 행동주의 투자자로 주목받았습니다.
특히 2012~2016년 미국에서 4번째로 큰 지역 방송 그룹인 ”미디어 제너럴’의 몸집을 키워 2017년 46억 달러(6조 6,500억 원)에 매각하는 등 미디어 방송 업계에 대한 투자 경험도 있습니다. 2022년엔 90억 달러(13조 원)를 투자해 미국 전역에 60여 개의 지역 방송국을 보유한 ‘테그나(TEGNA)’를 인수하려 했지만,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정부의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인수를 가로막아 무산된 바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막대한 적자를 기록 중인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산하에서 시청률 하락으로 위기에 직면한 CNN 인수 후보자로 그가 거론되는 것은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김수형 회장은 한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CNN 인수 협상에 대하여 “아직 많이 진행된 단계는 아니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많은 거래를 검토하지만 모두 언론에 발표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CNN 인수 관련 보도의 배경을 알 수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사람들은 내가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 정부 시절 뒤통수를 맞았던(got screwed) 적이 있어서, 공화당이 나를 CNN 인수 적임자로 볼 것이라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It’s not untrue).
김수형 회장, 스탠더드제너럴 최고투자책임자(CIO)
김수형 회장은 최근 카지노 업계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의 ‘발리스(Bally’s)’ 카지노는 2022년 시카고 내 유일한 도심 카지노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라스베이거스의 유명 업체들인 ‘윈 리조트(Wynn Resorts)’와 ‘하드록(Hard Rock)’ 등을 제치고 라이센스를 획득했습니다.
게다가 작년 12월에는 세계 경제와 관광의 최중심부라 할 수 있는 뉴욕 최초의 카지노 사업자 3명 안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었습니다. 당초 뉴욕 카지노 입찰 경쟁에서 뒤늦게 뛰어들어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 했으나, 최종 3장이 걸린 라이센스 중 1장을 거머쥐며 최종 승자가 되었습니다. 시카고 카지노 입찰 당시만 해도 ‘언더독(약자)’이라 불리던 그가 이제는 세계 카지노 산업의 중심에 올라선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카지노 리조트를 건설하게 될 브롱크스(Bronx) 지역의 골프장 부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소유였다는 점에서 연관성을 엮기도 합니다. 김수형 회장은 지금도 트럼프 일가와 연락하고 지내는 사이로 알려졌습니다. CNN 인수와 관련하여 그가 속한 스탠더드 제너럴이 거론되는 것도 트럼프 행정부와의 인연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김수형 회장은 미디어 방송과 카지노처럼 규제 당국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산업에 관심을 갖는 이유에 대해 “강력한 규제를 받는 카지노 라이센스를 얻는 건 어려운 일”이라고 말하며, “조사 기관에서 나의 15년 전 기록까지 샅샅이 뒤지고, 고등학교 친구에게까지 전화해서 나에 대해 물어본다”고 사업의 어려움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언어도 통하지 않고, 어디에도 속하지 못 했던 가난한 이민자 가정에서 자란 덕에 어떠한 최악의 상황도 견뎌낼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사업적 도전에 대한 자세를 설명했습니다.
넷플릭스의 워너브라더스 인수 결과에 따라 향방 갈릴 듯

그러나 CNN 인수전이 어떠한 양상으로 흘러갈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작년 12월 5일, 세계 최대의 OTT 기업 ‘넷플릭스(Netflix)’가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핵심 엔터테인먼트 사업부를 인수하기로 합의한 뒤 CNN의 거취가 함께 거론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넷플릭스의 인수는 2017년 디즈니의 ’21세기 폭스’ 인수와 비견될만한 미디어 업계 초대형 인수입니다.
넷플릭스는 워너브라더스의 영화 및 TV 스튜디오와 HBO 채널, 스트리밍 서비스인 ‘HBO 맥스’를 720억 달러(104조 4,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산하 방송국인 CNN, TNT, TBS, Eurosport, 디스커버리 등의 케이블 TV 관련 자산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이는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전체를 포괄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핵심 자산을 선별하여 인수하는 전략적인 ‘카브 아웃(Carve-Out)’ 방식입니다. 워너브라더스는 내년 3분기까지 인수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TV 채널 등의 방송 사업 부분을 별도 법인으로 인적분할하여 떼어낼 예정입니다.
또한 넷플릭스는 인수 과정에서 400억 달러(58조 원)에 달하는 기존의 부채 중 극히 일부만 승계하는 유리한 조건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과적으로 넷플릭스는 재무 리스크가 제거된 워너 브라더스의 알짜 핵심 자산만 확보하는 유리한 계약인 것입니다. 만약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는다면, OTT 스트리밍 서비스와 레거시 미디어를 아우르는 초거대 미디어 그룹이 탄생하여 미디어 산업 전반에 걸쳐 전례 없는 막대한 영향령을 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넷플릭스는 OTT에 기반한 테크 기업이기 때문에 극장의 흥망과 직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으며, 인수건을 최종 승인해야 할 행정부 쪽에서도 대기업의 미디어 독점 현상을 달갑지 않게 여기고 있습니다.
반독점법과 트럼프의 의중에 달린 CNN의 운명
넷플릭스 인수의 최대 변수는 미국 정부의 승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현 공화당 행정부는 넷플릭스의 입찰 경쟁자였던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측에 우호적인 상황입니다. 넷플릭스와 비슷한 시기, 파라마운트는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에 대한 적대적 인수를 제안하며 넷플릭스보다 조은 조건을 제시했었습니다. 게다가 CNN, TNT, TBS, 디스커버리 등 넷플릭스가 인수에서 제외한 케이블 채널까지 모두 인수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게다가 적대적 인수 과정에서의 자금 조달에 도널드 트럼프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참여하기로 한 것도 공화당 정부에 파라마운트에게 쏠리는 한 이유입니다.
또한 미국 법무부(DOJ)와 ‘연방거래위원회(FTC)’는 넷플릭스라는 초대형 미디어 공룡의 탄생에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기 때문에, 반(反)독점 관련 심사가 매우 까다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독점을 우려한 넷플릭스의 인수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공화당뿐만 아니라 민주당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반독점 심사에서 넷플릭스가 트럼프 행정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 여부가 인수 승인의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입김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넷플릭스의 인수에 대해 반독점법으로 개입할 것이라 시사했는데, 파라마운트 경영자인 데이비드 엘리슨의 아버지, 래리 엘리슨이 트럼프 대통령과 매우 가까운 사이로 유명한 탓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계기로 미디어 업계에 개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여론도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넷플릭스의 인수 소식 발표 후 트럼프가 파라마운트 산하의 CBS 채널에 불만을 표하고,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파라마운트의 자금 조달에서 빠지기로 결정하며 트럼프 정권의 인수전 개입 우려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라마운트와 넷플릭스 모두 아주 친한 친구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중립을 유지할 것을 시사했습니다. 워너 브라더스와 넷플릭스 모두 초대형 미디어 기업이기 때문에 인수전 장기화로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다만 이번 인수전의 향방에 따라 CNN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김수형 회장에게도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월 11일 “어떠한 형태의 인수건 CNN이 반드시 포함되거나 별도로 매각돼야 한다는 점이 보장돼야 한다”라고 말했으며, 현재의 CNN 경영진이 정직하지 못 하다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회사와 함께 CNN을 포함하여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한 이상, 트럼프 대통령은 CNN이 포함되지 않은 인수 거래에 대하여 반대할 것이라는 점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김수형 회장의 카지노 산업 진출에 이은 미디어 산업 진출은 뒤로 미뤄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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