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 공시, GKL이 준수율 86.7%로 카지노 업계 1위
- 파라다이스와 롯데관광개발은 평균 이하, 강원랜드는 GKL과 동률
- 인스파이어 리조트의 등장으로 한국 카지노 업계의 지각 변동 예상
- GKL의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리더십에 대한 의문 지워야
상장 기업들이 2025년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를 일제히 공시한 가운데, 코스피에 상장한 한국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3개 업체 중 지배구조 관련 핵심 지표를 가장 잘 준수한 기업은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에서 유일한 내국인 카지노(오픈 카지노)를 운영하는 강원랜드 역시 대부분의 지배구조 핵심 지표를 충족하며 86.7%의 높은 준수율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나머지 2개 업체인 파라다이스와 롯데관광개발은 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이 평균에도 미치지 못 하여 미흡한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GKL과 강원랜드는 공기업인 탓에 지배구조를 신경쓸 수밖에 없고, 파라다이스와 롯데관광개발은 사기업이기 때문에 비교적 자유로운 여건에 놓여 있다는 것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GKL 기업 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 86.7%, 업계 ‘최고’
코스피에 상장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체 3사, GKL과 파라다이스 및 롯데관광개발은 모두 지난 5월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를 공시했습니다. 상장 기업은 ‘유가증권시장 공시 규정’ 제24조의 2항에 의거하여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를 신고해야 합니다.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는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투자자와의 정보 비대칭을 줄이기 위하여 상장 기업이 지배구조 핵심 지표을 얼마나 잘 준수하는지, 준수하지 않는다면 이유는 무엇인지 투자자에게 공개하는 보고서입니다.
자산 총액이 5,000억 원 이상인 기업은 매년 5월 31일까지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를 한국거래소 시스템에 공시해야 하며, 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 여부와 이사회 운영 현황, 감사기구 운영 현황 및 주주 권리 보호 노력 등을 포함합니다. 지배구조 보고서를 공시한 기업은 지배구조 핵심 지표를 준수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도록 하여 자율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그랜드코리아레저, 준수율 86.7%로 최고
GKL은 한국관광공사가 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카지노 공기업입니다. GKL은 지배구조 관련 핵심 지표와 관련하여 총 15개 항목 중 13개를 준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준수율 86.67%로 카지노 3사 중 가장 높습니다. 직전 기간에 준수하지 못 한 지배구조 핵심 지표인 ‘현금 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 제공’ 항목에서 정관을 개정하고 시행하여 준수 항목이 기존 12개에서 13개로 높아졌습니다. ‘현금 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 제공’ 지표는 한국거래소가 지배구조 핵심 지표 중에서도 점검하는 항목으로, 올해 새롭게 준수했다는 점에서 모범 사례로 꼽힙니다.
GKL은 지난 2024년 11월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해당 항목을 준수하기 위해 정관을 개정하고, 배당 기준일을 매년 말일에서 이사회가 정하는 날로 변경했습니다. 2023년 1월부터 배당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배당절차 선진화’ 제도를 시행 중인 금융 당국에 발 맞춰, 배당 기준일 전에 배당 금액을 확정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다만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 항목과 ‘내부감사기구에 회계 또는 재무 전문가 존재 여부’ 항목은 직전 기간과 동일하게 여전히 충족하지 못 했습니다. GKL은 현재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이 분리되어 있지 않으며, 내부감사기구는 감사위원회 없이 상근 감사 1인 체제로 구성돼 있기 때문입니다.
구분 | 당기 | 전기 | 전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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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매출액 | 3,963억 9,000만 원 | 3,966억 9,400만 원 | 2,621억 1,100만 원 |
연결 영업이익 | 383억 2,500만 원 | 510억 1,800만 원 | -139억 1,700만 원 |
연결 당기순이익 | 330억 6,000만 원 | 438억 4,800만 원 | -227억 4,400만 원 |
연결 자산총액 | 6,162억 3,200만 원 | 6,393억 6,800만 원 | 6,095억 1,300만 원 |
별도 자산총액 | 6,100억 4,300만 원 | 6,334억 3,400만 원 | 6,035억 500만 원 |
지배구조 핵심 지표 | 준수 | 직전 기간 준수 | 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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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집공고 실시 | ⭕ | ⭕ | 주주총회일 29일 전 소집공고 실시 |
전자투표 실시 | ⭕ | ⭕ | 2020년부터 모든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 실시 |
주주총회의 집중일 이외 개최 | ⭕ | ⭕ | 25.03.31 제20기 정기주주총회 개최 |
현금 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 제공 | ⭕ | ❌ | 이를 위한 정관 개정 완료 및 시행 |
배당 정책 및 배당 실시 계획을 연 1회 주주에게 통지 | ⭕ | ⭕ | 공시 및 당사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 |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 마련 및 운영 | ⭕ | ⭕ | 공공기관 운영법 적용대상 기업(준시장형 공기업) |
위험관리 등 내부통제정책 마련 및 운영 | ⭕ | ⭕ | 내부통제정책 규정 및 시스템 운영 |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 | ❌ | ❌ | 대표이사와 이사회의장이 분리되지 않음 |
집중투표제 채택 | ⭕ | ⭕ | 정관에서 배제하지 않음 |
기업가치 훼손 및 주주권익 침해 책임자의 임원 선임 방지 | ⭕ | ⭕ | 임원추천위원회 운영규정에 관련 정책 평가기준 마련 |
이사회 구성원 모두 단일 성별이 아님 | ⭕ | ⭕ | 이사회 구성원 12인 중 여성 1인 |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내부감사업무 지원 조직)의 설치 | ⭕ | ⭕ | 감사직무규정에 의거, 내부감사부서(2팀) 설치 |
내부감사기구에 회계 또는 재무 전문가 존재 여부 | ❌ | ❌ | 상근 감사 1인 체제(감사위원회 미설치) |
내부감사기구가 분기별 1회 경영진 없이 외부감사인과 회의 | ⭕ | ⭕ | 분기별 1회 이상 실시 |
경영 관련 정보에 내부감사기구가 접근할 수 있는 절차 | ⭕ | ⭕ | 감사직무규정에 근거 조항 마련 |
파라다이스, 올해 첫 공시로 준수율 40% 기록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기업인 파라다이스는 2024년 코스피로 이전 상장을 하며 올해 처음으로 지배구조 보고서를 공시했습니다. 올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파라다이스의 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은 40%로, 평균 이하를 기록했습다. 자산 총액 2조 원 이상인 한국거래소 상장 기업의 2024년 평균 준수율은 62.5%입니다. 기업 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지배구조 보고서를 제출한 자산 5,000억 원 이상의 비금융 상장사를 분석한 결과, 올해 평균 준수율은 54.4%였습니다. 어느 쪽으로 비교해도 모두 평균을 하회하는 수치입니다.
파라다이스는 15개의 지배구조 핵심 지표 가운데 9개의 지표를 준수하지 않았습니다. 주주총회 개최를 2주 전에 공고하여 4주 전 소집 공고 항목을 준수하지 않았고, 주주총회를 주주총회 집중일에 개최하였습니다. 또한 배당금을 12월 31일에 지급하여 주주들에게 현금 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을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 배당 정책 및 배당 실시 계획을 주주들에게 통지하지 았으나 향후 검토할 예정이라 밝혔으며,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 또한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파라다이스는 GKL과 마찬가지로 이사회 의장이 대표이사직을 수행하여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지 않습니다. 이외에도 집중투표제를 채택하지 않으며 임원의 선임 자격을 검토하되 명문화된 정책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감사회원회 조직을 마련하여 지배구조를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파라다이스는 올해가 첫 의무 공시인 만큼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 속단하기는 이르며, 2026년도 지배구조 보고서를 통해 개선을 위한 노력이 판가름날 전망입니다.
구분 | 당기 | 전기 | 전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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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매출액 | 1조 721억 900만 원 | 9,941억 9,900만 원 | 5,876억 3,700만 원 |
연결 영업이익 | 1,360억 5,500만 원 | 1,457억 7,0000만 원 | 104억 1,300만 원 |
연결 당기순이익 | 1,106억 9,300만 원 | 801억 8,400만 원 | 158억 1,100만 원 |
연결 자산총액 | 3조 9,337억 6,800만 원 | 3조 6,182억 7,900만 원 | 3조 5,115억 2,400만 원 |
별도 자산총액 | 2조 832억 3,500만 원 | 2조 87억 200만 원 | 1조 8,202억 5,000만 원 |
지배구조 핵심 지표 | 준수 | 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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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집공고 실시 | ❌ | 상법 제363조에 의거, 주주총회 2주 전까지 공고 |
전자투표 실시 | ⭕ | 2017년부터 전자투표제 도입 |
주주총회의 집중일 이외 개최 | ❌ | 주주총회를 불가피하게 주주총회 집중일에 개최 |
현금 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 제공 | ❌ | 정관상 12월 31일 배당금을 지급 중 |
배당 정책 및 배당 실시 계획을 연 1회 주주에게 통지 | ❌ | 향후 주주 통지를 검토할 예정 |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 마련 및 운영 | ❌ | 문서화된 명문 규정은 없으나 해당 정책을 구축할 예정 |
위험관리 등 내부통제정책 마련 및 운영 | ⭕ | 내부회계관리규정, 내부정보관리규정 마련 |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 | ❌ | 당사 이사회 의장이 대표이사직 수행 |
집중투표제 채택 | ❌ | 채택하고 있지 않음 |
기업가치 훼손 및 주주권익 침해 책임자의 임원 선임 방지 | ❌ | 임원 자격은 검토하지만 명문화된 정책은 없음 |
이사회 구성원 모두 단일 성별이 아님 | ⭕ | 이사회 구성원 5명 중 1명의 여성 사외이사 포함 |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내부감사업무 지원 조직)의 설치 | ❌ | 감사위원회 지원 조직 마련 |
내부감사기구에 회계 또는 재무 전문가 존재 여부 | ⭕ | 감사위원회 위원장(박현철) |
내부감사기구가 분기별 1회 경영진 없이 외부감사인과 회의 | ⭕ | 분기별 정기 회의 개최 |
경영 관련 정보에 내부감사기구가 접근할 수 있는 절차 | ⭕ | 감사위원회 운영규정 제11조 및 제13조에 의거하여 가능 |
경영 정상화가 급한 롯데관광개발, 준수율 33.3%로 최하위
롯데관광개발은 준수율 33.3%로 3대 한국 카지노 업체 중 가장 낮은 준수율을 기록했습니다. 15개 항목 가운데 10개 항목을 준수하지 않았으며, 지난 2024년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를 공시했을 때와 비교해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기존에 현금 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 제공 항목을 준수하지 않았다가 올해부터 준수하게 된 GKL과 대비되는 부분입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영업을 시작하여 몇년간 큰 어려움을 겪은 탓에, 경영 정상화를 우선시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롯데관광개발은 현금 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 제공과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 집중투표제 채택 및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 설치 등 주요 항목 10개를 모두 준수하지 못 했습니다. 중점 점검 사항인 배당 정책과 관련하여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가 지속되며 아직 경영이 정상화되지 못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2024년 회계연도 실적까지 배당을 실시하지 못 했지만, 향후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을 포함한 주주 환원 계획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 말했습니다.
구분 | 당기 | 전기 | 전전기 |
---|---|---|---|
연결 매출액 | 4,714억 6,800만 원 | 3,135억 4,800만 원 | 1,836억 7,100만 원 |
연결 영업이익 | 390억 700만 원 | -606억 600만 원 | -1,187억 2,000만 원 |
연결 당기순이익 | -1,165억 7,300만 원 | -2,023억 3,100만 원 | 2,247억 800만 원 |
연결 자산총액 | 2조 1,666억 1,700만 원 | 1조 7,641억 1,100만 원 | 1조 8,027억 7,700만 원 |
별도 자산총액 | 1조 8,950억 8,800만 원 | 1조 7,130억 900만 원 | 1조 7,958억 3,900만 원 |
지배구조 핵심 지표 | 준수 | 직전 기간 준수 | 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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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집공고 실시 | ❌ | ❌ | 상법 제363조에 의거, 주주총회 2주 전 소집 공고 |
전자투표 실시 | ⭕ | ⭕ | 제50기 주주총회부터 도입 |
주주총회의 집중일 이외 개최 | ❌ | ❌ | 연결 결산 일정 및 원활한 주주총회 운영준비 |
현금 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 제공 | ❌ | ❌ | 정관 개정 예정 |
배당 정책 및 배당 실시 계획을 연 1회 주주에게 통지 | ❌ | ❌ | 배당 결정시 주주에게 통지 예정 |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 마련 및 운영 | ❌ | ❌ | 대표 3명을 대표이사로 두어 다른 이가 역할 수행 가능 |
위험관리 등 내부통제정책 마련 및 운영 | ❌ | ❌ | 리스크관리, 준법경영, 내부회계관리 통제 정책 운영 |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 | ❌ | ❌ | 정관 36조 4항에 따라 이사회에서 이사회 의장 결정 |
집중투표제 채택 | ❌ | ❌ | 집중투표제 미적용 |
기업가치 훼손 및 주주권익 침해 책임자의 임원 선임 방지 | ❌ | ❌ | 명문화된 정책은 없으나 재직 임원 중 이에 해당하는 자 없음 |
이사회 구성원 모두 단일 성별이 아님 | ⭕ | ⭕ | 등기이사 기준 이사회 구성원 모두가 단일 성이 아님 |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내부감사업무 지원 조직)의 설치 | ❌ | ❌ | 감사 지원 부서는 있으나 독립되어 있지 않음 |
내부감사기구에 회계 또는 재무 전문가 존재 여부 | ⭕ | ⭕ | 전 회계 법인 대표 존재 |
내부감사기구가 분기별 1회 경영진 없이 외부감사인과 회의 | ⭕ | ⭕ | 2024년 5회 진행 |
경영 관련 정보에 내부감사기구가 접근할 수 있는 절차 | ⭕ | ⭕ | 정관 44조 및 내부회계관리제도 11조, 상법 412조에 의거 가능 |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 강원랜드, 준수율 86.7%로 최고
한국에서 유일하게 내국인 입장이 가능한 카지노를 운영 중인 강원랜드는 지배구조 핵심 지표 15개 중 13개 항목을 준수하여 준수율 86.7%를 기록했습니다. GKL과 동일한 준수율로, 국내 카지노 업체 중 최고의 준수율입니다. 특히 작년 발표한 지배구조 보고서에서 준수하지 못 했던 ‘현금 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 제공’ 항목과 ‘배당 정책 및 배당 실시 계획을 연 1회 주주에게 통지’ 항목을 올해에는 준수했습니다. 이로써 11개 항목을 준수했던 작년에 비해 준수 항목이 2개 더 늘어나며 올해는 GKL과 함께 최고의 준수율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올해에도 준수하지 못한 항목은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실시’와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 마련 및 운영’입니다. 강원랜드는 상법에 근거하여 주주총회 2주 전까지 소집 공고를 진행하고 있으며,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인 만큼 최고경영자를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선임하고 있습니다. 강원랜드 기관장인 대표이사는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과 주주총회 등을 거쳐 산업부 장관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최종 임명합니다. 따라서 운영 방식상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 마련 및 운영’ 항목은 앞으로도 준수가 어려운 만큼, 태생적으로 준수가 불가능한 항목을 제외하면 사실상 모든 항목을 준수하는 셈이나 다름 없습니다.
구분 | 당기 | 전기 | 전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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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매출액 | 1조 4,268억 6,300만 원 | 1조 3,885억 7,200만 원 | 1조 2,706억 8,600만 원 |
연결 영업이익 | 2,857억 9,000만 원 | 2,822억 6,300만 원 | 2,175억 6,500만 원 |
연결 당기순이익 | 4,568억 9,300만 원 | 3,408억 8,100만 원 | 1,156억 1,300만 원 |
연결 자산총액 | 4조 7,006억 4,100만 원 | 4조 4,486억 5,600만 원 | 4조 1,677억 5,300만 원 |
별도 자산총액 | 4조 6,847억 8,000만 원 | 4조 4,310억 6,900만 원 | 4조 1,576억 2,400만 원 |
지배구조 핵심 지표 | 준수 | 직전 기간 준수 | 비고 |
---|---|---|---|
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집공고 실시 | ❌ | ❌ | 상법에 의거해 주주총회 2주 전 공고 |
전자투표 실시 | ⭕ | ⭕ | – |
주주총회의 집중일 이외 개최 | ⭕ | ⭕ | – |
현금 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 제공 | ⭕ | ❌ | – |
배당 정책 및 배당 실시 계획을 연 1회 주주에게 통지 | ⭕ | ❌ | – |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 마련 및 운영 | ❌ | ❌ | 공공기관 운영 법령에 따라 대표이사(기관장) 선임 |
위험관리 등 내부통제정책 마련 및 운영 | ⭕ | ⭕ | – |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 | ⭕ | ⭕ | – |
집중투표제 채택 | ⭕ | ⭕ | – |
기업가치 훼손 및 주주권익 침해 책임자의 임원 선임 방지 | ⭕ | ⭕ | – |
이사회 구성원 모두 단일 성별이 아님 | ⭕ | ⭕ | – |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내부감사업무 지원 조직)의 설치 | ⭕ | ⭕ | – |
내부감사기구에 회계 또는 재무 전문가 존재 여부 | ⭕ | ⭕ | – |
내부감사기구가 분기별 1회 경영진 없이 외부감사인과 회의 | ⭕ | ⭕ | – |
경영 관련 정보에 내부감사기구가 접근할 수 있는 절차 | ⭕ | ⭕ | – |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절실한 GKL
한편 GKL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을 가진 이들이 많습니다. 2023년 11월 인천 영종도에 대규모 복합 리조트 ‘인스파이어 리조트’가 개장하며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북미 지역에서 7개의 복합 리조트를 운영 중인 미국 ‘모히건’이 미주 대륙 외 첫 복합 리조트로, 개장 1년만인 올해 2월 경영권이 미국의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에게 넘어갔습니다. 그러나 경영권 상실에도 불구하고 인스파이어 리조트가 보유한 엄청난 규모와 막대한 자금력은 한국 카지노 시장의 경쟁 구도에 커다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기업 GKL과 사기업 파라다이스, 롯데관광개발이 사실상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스파이어 리조트가 끼어들어 시장의 파이를 나눠가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한정된 시장의 파이를 나눠야 한다면 셋 중에서 가장 경쟁력이 떨어지는 GKL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롯데관광개발의 드림타워 리조트는 제주도에 위치하여 지리적 특수성을 보유하고 있고, 업계 1위 파라다이스는 VIP 중심의 운영으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파라다이스는 작년 창사 이래 최초로 매출 1조 원을 돌파했으며, VIP 전용 카지노 개장과 장충동 신규 호텔 개장 등 VIP 서비스를 강화하여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와 같은 잠재력을 보유한 업체가 추가로 시장에 진입할 경우 GKL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은 수치로도 증명됩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4 카지노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인스파이어 리조트 카지노 부문은 2024년 기준 1,73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여 GKL 영업장 중 가장 큰 매출을 기록 중인 세븐럭카지노 강남코엑스점의 1,802억 원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의 매출은 GKL이 운영 중인 세븐럭카지노 드래곤시티점(1,545억 원), 세븐럭카지노 부산롯데점(590억 원)보다 많은 매출에 해당됩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가 공격적인 영업 형태를 천명한 만큼, GKL의 중소 규모 영업장 매출이 가장 먼저 하락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위기 상황을 타개할 만한 마땅한 ‘동력’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사업자가 한정된 파이의 시장에 진입했을 경우 출혈 경쟁을 각오하고 점유율을 높이거나, 사업 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해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 GKL을 이끌고 있는 윤두현 대표이사 사장의 정치적 배경이 걸림돌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윤두현 사장은 야당인 국민의힘 원내부대표를 지낸 정치인 출신으로, 윤석열 정부 막바지인 2024년 12월 2일부터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2014년 박근혜 정부의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으로 임명될 당시부터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대립각을 세워 왔으며, 21대 국회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의정 활동을 펼칠 때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직접 부딪히기까지 했습니다. 공기업인 GKL이 신사업을 추진하려면 정부 예산을 확보해야 하고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야 하는데, 정부 및 여당과 긴밀히 협조할 수 있는 인사인지 의문점이 남습니다. 윤두현 사장이 이재명 정부와의 관계 설정에 실패하고 정치적으로 고립된다면, 이는 GKL의 사업 확장에 중대한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관할로 정부의 입김이 절대적이며, 대한민국 전체의 관광 산업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GKL 대표이사 자리가 정부의 ‘보은인사’라는 비판을 감수하면서도 현 정부의 정책적 방향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는 인사로 이루어진 이유입니다. 따라서 이재명 정부와 대립각을 피할 수 없는 윤두현 대표이사가 수장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 언제 다른 대표이사로 교체될지 몰라 적극적인 개혁과 사업 추진에도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입국이 늘어나며 한국 카지노 산업은 큰 기회와 함께 경쟁 심화라는 도전도 받고 있다”고 말하며, “GKL에게는 향후 몇 년의 실적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인 만큼 경영진의 리더십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GKL이 공기업인 만큼 오랜 기간 무차입 경영 기조를 유지해온 덕에 새로운 사업을 확장할 만한 기초 체력이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GKL의 연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685억 원으로 총 자산의 27.3%에 이릅니다. 전임 김영산 대표이사 시절부터 구성된 ‘신사업 추진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기존 외국인 전용 카지노 모델을 넘어 복합 문화·관광 사업자가 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온 것도 강점입니다. 최근에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세븐럭+’를 이용해 온라인 디지털화를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만큼, GKL만의 강점을 키우기 위한 전략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윤두현 사장은 1961년 5월 12일에 경북 경산에서 태어나 대구 심인고와 경북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건국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뒤 서울신문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1995년 YTN 출범 당시에 YTN으로 옮겨 2004년 5월 YTN 보도국 국제부 부장, 이듬해 4월 YTN 보도국 제작팀 팀장을 역임했습니다. 10월에는 YTN 미디어국 해외사업팀 팀장, 2006년 4월에는 YTN 홍보심의팀 팀장, 2008년 8월부터 YTN 보도국 국제부 부장과 정치부장, 보도국장을 역임했습니다. 2013년 3월부터 2014년 6월까지 디지털YTN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으며, 2014년 6월부터 2015년 2월까지 대통령 비서실 홍보수석을 지냈습니다. 홍보수석 사임 이유로는 연말정산 등의 현안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 한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보도국장 시절에는 여당과 정부에 편향된 보도로 인해 YTN 노조와 마찰을 빚었으며, 언론인으로서의 오랜 경험과 분석력을 인정 받아 청와대 홍보책임자까지 발탁됐습니다. 홍보수석 발탁 당시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윤두현 신임 수석은 YTN 정치부장과 보도국장 등 오랜 언론인 생활을 통해 균형감 있는 사고와 날카로운 분석능력을 발휘해 온 분"이라고 소개하며,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개조작업에 대한 정부의 정책을 설명하고,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소통의 적임자로 판단해 임명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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