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관광 지형에 거대한 지각변동이 시작됐습니다. 일본 오사카가 글로벌 메이저 카지노 기업 MGM과 손잡고 총 10조 원 규모의 초대형 복합 리조트(IR) 건설에 돌입하여 2030년 개장을 공식화했기 때문입니다. 전체 면적의 97%를 엔터테인먼트 및 MICE 시설로 꾸며 내국인 출입까지 허용한 오사카 카지노는 새로운 카지노의 등장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오사카 카지노는 그간 한국을 찾은 외국인 VIP 고객, 강원랜드 찾는 내국인 수요까지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오사카 쇼크’로 불리고 있습니다. 눈 앞에 닥친 위기는 역설적으로 한국 카지노 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한 ‘골든타임’일 수도 있습니다. 이에 국내 카지노 산업 전문가 3인이 모여 한국 카지노 산업의 경쟁력과 정책 개선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충기 교수 : 경희대학교 교수로 2023년 정년을 마치고 현재 호텔관광대학 관광학과 고황명예교수(정년연장교수)로 재직 중이다. 카지노 개발 및 정책 연구를 주로 맡아 왔으며, 강원랜드 개장 이전 운영 방안과 사회적 부작용 최소화 방안에 대해 연구했다. 그동안 수행한 연구를 바탕으로 국내 및 해외의 저명한 연구 저널에 다양한 학술 논문을 게재해 왔으며, '카지노 산업의 이해'를 저술하고 매년 자료를 최신화하여 10판까지 발행했다.
이기원 회장 : 카지노 산업에 관여한 전현직 종사자, 교수, 연구원, 언론인 등으로 구성된 사단 법인 '한국게이밍전문인협회' 회장으로서, 카지노 산업에 대한 사회 전반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산업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정책을 유도하고 있다. 대표적 사행 산업으로서 카지노의 사회적 부작용을 억제하여 바람직한 여가 선용을 위한 놀이문화를 창달하는 데 힘쓰고 있다. 1980년대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취업하여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하며 카지노 산업에 관심을 갖게 됐고, 파라다이스 그룹 임원을 만나 귀국 후 워커힐 카지노에 입사하여 딜러를 제외한 모든 직종을 경험했다. 2011년에는 GKL 임원으로 일하기도 했으며, 복합 리조트 사업을 위해 영종도에 진입한 홍콩 기업의 한국 법인 대표이사를 3년간 역임했다.
김구현 점장 : '네바다 주립대학교 라스베이거스(UNLV)'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했으며, 경희대학교에서 관광경영학 전공으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카지노'를 운영하는 GKL 설립 초기 마케팅 경력직으로 입사하여 국제마케팅 파트장, 마케팅 전략팀장, 국제마케팅팀장, 해외 마케팅 실장을 거쳐 현재 세븐럭카지노 코엑스점 점장으로 근무 중이다. 카지노 공기업 GKL에서 한국 카지노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관광 외화 수입 증대를 통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역할을 수행 중이다. 특히 코엑스점 점장으로서 도심형 카지노의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설계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는 중이다.
Q. 오사카 카지노의 등장이 한국 카지노 업계에 끼칠 영향은?
김구현 점장 : 오사카 카지노 리조트는 단순한 카지노를 넘어 10조 원이 넘는 자본과 라스베이거스 MGM 리조트의 노하우, 일본의 도시 경쟁력이 결합했다는 점에서 동북아 관광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평가 받는다.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마리나 베이 샌즈카지노를 뛰어넘는 메가톤 복합 리조트의 등장, 동남아시아의 카지노 합법화 추세는 한국 카지노에게 큰 위협이자 체질 개선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사카 카지노 리조트는 지금까지 이루어진 복합 리조트 투자 규모의 3~5배 이상 큰 규모의 대규모 투자라는 점에서 마카오, 싱가포르를 뛰어넘는 전 세계 1위를 노리는 중이다. 뿐만 아니라 접근성, 일본의 서비스 수준 등을 고려하면 한국을 찾던 많은 외국인 고객들이 오사카로 발길을 돌릴 것이 예상된다. 강원랜드를 찾던 많은 한국인도 오사카 카지노를 찾다 보면 강원랜드의 매출도 감소할 것이 자명해 보인다.
이러한 위기의식 속에 한국 카지노 업체도 복합 리조트 형태의 카지노를 지속적으로 도입하려 노력하고 있다. 인천 영종도의 파라다이스시티와 인스파이어 리조트, 제주 신화월드, 드림타워 리조트가 대표적이며, 강원랜드도 제2카지노 영업장을 비롯하여 K-HIT 프로젝트를 통해 부대시설을 확충해 글로벌 복합 리조트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한국은 오랜 운영 노하우와 K-컬처라는 강력한 배후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IT 기술 기반의 카지노 디지털화를 추진 중인 만큼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카지노 산업에도 대응할 능력을 갖고 있다. 한국만의 세련된 서비스 문화와 안전한 치안 환경 역시 강력한 경쟁력이다. 이를 통해 오사카 카지노에 밀리지 않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야 할 것이다.
이충기 교수 : 2018년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오사카 카지노 리조트가 개장할 경우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의 35.4%, 강원랜드 이용객의 47.9%가 오사카 카지노를 방문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도 조사이므로 현재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 방문객 수를 고려하면 지금은 이보다 더 높게 나올 수도 있다. 이를 토대로 예측하면 연간 760만 명의 한국인이 오사카 카지노를 방문하여 연 2조 5,800억 원을 소비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것은 한국인이 합법 카지노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이 강원랜드 뿐이라는 데 원인이 있다. 10조 원을 투자하여 2030년 개장하게 될 오사카 카지노 리조트는 6조 7,000억 원을 투자한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카지노보다 훨씬 규모가 크다. 1조 5,000억 원이 들어간 파라다이스시티에 비하면 6배가 넘는다. 일본의 ‘복합 리조트 정비법’에 따르면 카지노 면적은 3% 이하, 나머지 97%는 카지노 외 부문 시설로 구성되도록 명시되어 있다. 즉, 공연장과 박물관, 호텔 및 레스토랑, 컨벤션 센터 등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부대시설을 대폭 강화했다는 의미이다. 한국도 비(非) 카지노 분야를 강화해야 한다.

이기원 회장 : 국내 카지노 산업 태동기인 1960년대 말에는 한국 카지노가 마카오와 함께 아시아 카지노 시장을 선도하는 위치에 있었다. 현재는 세계적인 카지노 리조트가 된 말레이시아 겐팅 카지노 역시 70년대 초 한국 카지노 업체들의 지원을 받을 정도였다. 그러나 반세기가 지난 지금, 한국은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의 후발 주자보다 모든 면에서 뒤쳐져 있다. 중국과 일본이라는 거대한 시장이 인접해 있는 지정학적 위치와 양질의 인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카지노산업을 사행 산업이라는 이유로 규제 일변도의 정책을 취한 탓이다.
일본은 그동안 카지노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일본 내 카지노 연구 서적이나 연구자가 매우 많다는 점에서 더욱 두렵다. 사전 준비가 충실한 만큼 더 파괴력이 강할 수밖에 없고, 오사카라는 세계적 대도시를 등에 업은 채 메이저 카지노 기업인 MGM이 함께 하는 만큼 막강한 경쟁력을 지닐 수밖에 없다.
그나마 희망적인 구석을 찾아 보자면 오사카로 유입되는 미국, 유럽, 중동 고객들이 불과 2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 한국도 함께 방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카지노를 즐기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본인의 신분이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으므로 오사카 카지노에서 재미를 느낀 일본인들이 한국을 찾을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이를 위해 한국과 일본 간 항공편이나 해상 교통을 적극 개발하고, 양국 간 공동 비자와 같은 정책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Q. 한국 카지노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개선해야 할 규제는?
이충기 교수 : 아시아 카지노 시장을 선도하던 한국이 후발 주자들에게 밀린 주요 원인으로 규제 일변도의 정책이 꼽힌다. 일례로 한국은 관광진흥법상 카지노 영업장의 위치가 호텔 내 또는 MICE 시설로 제한되어 있다. 그러나 복합 리조트는 다양한 시설이 들어가기 때문에 카지노 영업장의 범위를 복합 리조트 시설 내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일본은 한국과 다르게 카지노 관련 법령에 ‘카지노’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복합 리조트 정비법’으로 명명하고 있다. 복합 리조트 정비법의 내용을 살펴보면 오사카 카지노는 강원랜드의 좋은 규제만 선별 채택하고 있다. 매출액의 일정 부분을 지역 개발에 활용하거나,’마이넘버카드(전자카드)’를 도입해 출입 상황을 관리하는 것이 그 예이다. 또한 내국인 출입을 허용하면서도 입장료 및 출입 횟수 제한 등의 싱가포르식 제한 정책을 벤치마킹하여 사회적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충기 교수 : 한국은 한 번 카지노 사업 허가를 받으면 영구적으로 카지노를 운영할 수 있다. 대부분의 국가는 카지노 사업 갱신 기간이 있어 기간 만료시 카지노 외 부문에 대한 투자를 요구한다. 예를 들어 마카오는 카지노 외 분야 육성 정책을 통해 기존의 카지노 도시에서 엔터테인먼트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를 위해 6개 카지노 사업자가 10년 동안 1,188억 파타카(22조 5,28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싱가포르는 2개의 카지노가 카지노 외 부문에 67억 싱가포르 달러(7조 9,500억 원)를 투자하고 카지노 면적 및 슬롯머신 게임 기기 대수를 확대하는 조건으로 2030년까지 사업권을 보장받았다.
이기원 회장 : 카지노 합법화가 이루어진 국가는 대부분 전문조직이 존재한다. 2개의 카지노가 있는 싱가포르에는 150여 명의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감독 기구가 있다. 일본 역시 170여 명의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독립 기관이 있으며, 300억 원 가량의 예산을 사용한다. 이에 반해 한국은 문화체육관광부 관광국 소속 10명 미만의 조직이 10개의 카지노를 관리하고, 제주도청 관광국 산하 소규모 팀에서 제주 지역 8개의 카지노를 관리한다. 공무원 순환 보직 제도로 전문성을 갖추기도 어렵다.
또한 현재의 영구적인 사업 허가 제도를 개선하여 일정 기간이 설정된 갱신 제도로 개정해야 한다. 내국인의 출입 자격을 상당 부분 제한한 내국인 카지노(오픈 카지노)를 허용할 필요도 있다. 입장세를 부과하고 출입 횟수를 제한하는 등의 안전장치를 도입한 싱가폴이나 일본에 준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내수 기반이 없는 상태에서는 대규모 자본이 소요되는 복합 리조트 투자 유치가 불가능하다.
김구현 점장 : 가장 시급한 것은 카지노를 사행 산업이 아닌 고부가가치 관광 산업으로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이다. 카지노 업계가 인식의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각자의 입장 차이가 있다. 카지노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매출 총량제나 무비자 정책 등의 규제를 논하기 전에 카지노 산업 관련 종합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관리·감독할 수 있는 원스톱 행정 조직을 구성해야 한다. 그래야만 주요 타겟 국가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무비자 정책이나 전자 비자 발급 간소화 등의 정책을 시행하여 카지노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Q. 제도 개선을 위한 협회 차원의 노력이 있는지?
이기원 회장 : 규제를 완화하려면 먼저 카지노 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해 한다. 지금은 그 누구도 국민 정서를 우려하여 카지노 산업에 대한 우호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 카지노 사업자와의 유착 관계라는 눈초리를 받고 싶어 하지 않아 몸을 사리는 편이다. 이에 한국게이밍관광전문인협회는 카지노 관련 연구 조사와 정책 토론회 등을 통해 규제 완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서울시 의회와 공동으로 정책 토론회를 개최한 것처럼 각종 미디어에 꾸준한 기고와 인터뷰를 진행하여 카지노 산업에 대한 정보 적극 전파하고 있다. 서울시 의회에서 청소년들의 사행성 게임 중독과 관련한 정책 포럼을 주관하여 카지노 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Q. 한국 카지노 업계의 경쟁력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김구현 점장 : 규제에 대한 어려움이 있고, 오사카 카지노 리조트의 규모에 미치지는 못 하지만 한국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나름의 경쟁력이 있다. 세븐럭카지노 강남 코엑스점은 MICE 및 비즈니스 중심지라는 점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엔데믹 이후 소규모 개인 관광(FIT)의 비중이 급증했으며, 관광객의 국적도 다양해졌다. 특히 복합 리조트가 아닌 세븐럭카지노를 찾는 고객들의 경우 카지노뿐만 아니라 쇼핑, 미식, 뷰티 등의 K-컬쳐를 즐기려는 소비 패턴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에 GKL은 ‘도시형 럭셔리(Urban Luxury)’ 컨셉을 잡고 세븐럭카지노 인근의 백화점 및 호텔, 관광 명소, 미슐랭 레스토랑과 의료기관 등을 연계하여 VIP 고객에게 최적화된 동선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멤버십 제도를 강화하고 AI를 적극 도입하여 고객 맞춤형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세븐럭카지노가 다시 찾고 싶은 도심 속 카지노로 올라서기 위한 노력이다.

이충기 교수 : 외국인 전용 카지노이기 때문에 투자 한계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 게이밍부문을 강화한 복합리조트 형태의 카지노들도 있는데 여기에는 파라다이스시티, 인스파이어, 제주 드림타워, 랜딩카지노(제주신화월드)가 있습니다. 이곳들에는 카지노뿐만 아니라 대중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들이 있습니다. 또한 세븐럭 카지노 강남점은 ‘코엑스’에 위치한 장점이 있습니다. 즉 코엑스는 호텔뿐만 아니라 대중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들이 있어 외래관광객들이 K-컬처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충기 내국인들도 카지노 입장은 안되지만 여러 가지 시설이 있기 때문에 내국인들도 파라다이스시티를 좋아하고, 인스파이어도 미국 분위기지만 엔터테인먼트를 가지고 있어 방문할만 합니다. 그래도 국제적 추세에 맞춰 복합리조트를 가지고 있고 싱가포르나 오사카에 비해서는 규모가 작고 외국인 전용이라는 한계는 있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두 복합리조트를 더욱 활성화 시키기 위해 공항에서 대중교통수단을 제공해주고 외국인들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이기원 회장 : 파라다이스시티와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한국의 대표적인 복합 리조트이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대형 아레나와 MICE 시설, 1200개 객실을 활용해 K-팝 콘서트와 E-스포츠 대회 등의 대규모 집객 이벤트를 열어 카지노 매출 증가를 꾀하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의 예술 작품을 전시해 볼거리를 제공하는 ‘아트 엔터테인먼트’ 복합리조트를 지향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와 웰니스(Wellness) 시설을 다양하게 갖춰 가족형, 문화형, 힐링형 콘텐츠를 찾는 고객들이 카지노 매출로 이어지는 전략을 구사 중이다.
Q. 한국 카지노 산업이 진정한 관광·엔터 산업이 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이충기 교수 : 마카오는 카지노 도시라는 이미지를 벗고 엔터테인먼트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는 라스베이거스 역시 마찬가지이다. 싱가포르와 일본 또한 VIP 고객보다 매스(일반 단체) 관광객를 타깃으로 잡고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복합 리조트 관련 법안은 매스 관광객을 겨냥한다는 점을 명확히 밝히고 있으며, 이는 카지노 외 부문 콘텐츠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미이다.
한국도 이러한 카지노 외 부문을 강화하여 매스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 카지노 산업을 관광·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지름길이다. 마카오와 일본이 내국인을 제외한 해외 고객에게 발생하는 매출에 대해 세금을 감면해주듯, 한국도 규제만 하기보다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카지노 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호주 카지노를 설립하려면 카지노감독위원회를 먼저 설립하여 명확한 평가지표 아래 카지노 사업자를 선정한다. 이른바 ‘선(先) 감독, 후(後) 허가’인 셈이다. 하지만 한국은 문화체육관광부가 허가하고,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감독하는 구조인 탓에 허가 과정에 오랜 시간과 인력이 낭비된다. 한국도 카지노감독위원회를 설립하여 허가와 감독을 일원화하고, 규제와 육성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구현 점장 : 현재 전 세계적으로 카지노를 랜드마크로 삼아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는 카지노 중심 복합 리조트를 넘어 스포츠 경기까지 함께 하는 중이다. 온라인 카지노 분야도 활성화되고 있다. 반면 한국은 계획적인 카지노 산업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아 하나의 방향으로 통일하는 것이 어렵고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복잡하게 꼬인 실타래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며 카지노가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통합적인 방향성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한국 카지노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마스터 플랜을 세우고 전반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 컨트롤 타워가 절실하다. 그리고 업계 전체가 카지노 게임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카지노 게임뿐만 아니라 지역 축제와 공연, 예술 전시와 결합한 복합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할 것이다. 투명한 운영과 사회적 책임(CSR) 활동을 통해 국민적 신뢰를 쌓는 것도 중요하다.
이기원 회장 : 한국 카지노 산업은 일종의 ‘난개발’ 상태가 50여 년 가까이 지속되어 왔는데, 관광 산업 육성 차원에서 국가가 주도하여 산업의 방향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오사카 카지노 리조트 법이 상당히 잘 다듬어져 있는 만큼, 이를 연구하여 최적화하는 것도 추천한다. 오사카 카지노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영종도 같은 지역에 카지노 사업자를 더 많이 유치하여 ‘카지노 클러스터’를 구축하면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다. 전문 인력을 양성하여 산학 협업 체제를 구축하고, 협회와 같은 협의체를 활용해 각종 고객 초청 이벤트의 시기가 중복되지 않도록 사전에 조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Q. 한국 고유의 콘텐츠를 담은 카지노 산업의 브랜딩이 시급해 보이는데?
김구현 점장 : ‘K-카지노’라는 통합 브랜딩이 필요하다. GKL은 공기업으로서 산업 표준을 준수하고 윤리적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중소 협력사와의 상생을 주도할 필요가 있다. 민간 복합 리조트의 경우 대규모 인프라를 통해 글로벌 고객을 유인할 수 있는 앵커 역할을 맡아야 한다. 지자체와 관련 협회는 제도적 지원과 홍보 마케팅을 일원화하고, 영종도 및 서울을 잇는 카지노 관광 벨트와 제주 카지노 관광 벨트로 이원화하면 동북아 시장에서 독보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충기 교수 : 최근 BTS와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의 K-POP, K-드라마, K-푸드, K-뷰티 등의 K-컬쳐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카지노 산업도 한국 문화의 요소가 가미된 K-복합 리조트를 개발하는 것이 차별화와 경쟁력을 키우는 길이 될 것이다. 한국 카지노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첫째, 법 제도 개선으로 복합 리조트를 육성하기 위한 카지노 독립법을 추진하고 카지노감독위원회를 설립해야 한다.
둘째, 정부가 카지노 산업에 대한 의지를 갖고 지원, 육성해야 한다. 셋째, 비(非) 카지노 시설을 확대하여 일반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넷째, 카지노 외 부문율 육성하여 카지노 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 다섯째, 한국형 복합 리조트(K-IR)를 개발하여 K-컬쳐 등의 차별화된 한국형 콘텐츠를 담은 엔터테인먼트와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여 국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이기원 회장 : 카지노 업계는 단순히 카지노 게임 시설을 넘어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각 업체들은 해당 영업장이 위치한 지역 고유의 축제, 공연 및 예술과 결합한 복합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한다. 동시에 카지노 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극복하기 위해 투명한 운영과 사회적 책임을 다 하여 국민적 신뢰를 쌓아야만 카지노 산업의 위상이 격상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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