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억 원 규모 객실 리노베이션에 착수한 강원랜드, 카지노 확장 전략 본격 시동
- 체류형 복합 리조트의 경쟁력 강화, 2028년 제2카지노 개장과의 시너지 기대
- 사장 선임이 미뤄지는 가운데 부사장까지 퇴임, 리더십 공백이 지역 사회 불안 가중
한국에서 유일하게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오픈 카지노를 운영 중인 강원랜드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숙박 시설 리노베이션에 착수합니다. 카지노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복합 리조트 구축을 본격화하는 것으로서, 이번 리노베이션은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향후 제2카지노 확장 및 VIP 고객 유치를 겨냥한 선제적 투자라는 평가입니다.
강원랜드, 역대 최대 규모 리노베이션 단행
강원랜드가 최근 그랜드호텔과 마운틴콘도를 대상으로 총 2,000억원 규모의 환경 개선 공사를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공사 대상은 그랜드호텔 메인타워 1개 동(477개 객실)과 마운틴콘도 5개 동(280개 객실) 등 총 757개 객실 규모입니다. 강원랜드는 시설 노후화에 따른 단순 보수 수준을 넘어, 글로벌 복합 리조트 수준의 숙박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 천명했습니다.
이번 리노베이션은 강원랜드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통합 관광 전략, ‘K-HIT 프로젝트’의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기도 합니다. 카지노 중심 관광 구조를 고도화하여 체류형 리조트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카지노의 매출 비중을 낮추는 동시에 비(非)카지노 부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핵심적인 변화는 카지노 이용객을 겨냥한 객실 구조 개편입니다. 그랜드호텔은 가족형 객실 면적을 확대하는 동시하고 카지노 이용객을 위한 전용 객실층을 새롭게 조성할 계획입니다. 그랜드호텔 최상층인 24층에는 카지노 회원을 위한 VIP 전용 라운지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특히 2028년 상반기 완공 예정인 제2카지노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됩니다. 제2카지노 개장과 함께 카지노 영업장 면적이 확대되면 숙박객 또한 늘어날 것이므로, 선제적인 대응으로 숙박 시설을 늘리면 제2카지노와의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가족 단위 체류형 관광객을 위한 숙박 환경 개선에도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에 따라 마운틴콘도는 노후화된 객실 인테리어를 전면 개편하고, 외벽을 불연재로 교체하여 화재를 예방할 수 있는 시설 안전성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관광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이 강원랜드의 장기 성장 전략과 직결된 사업이라고 분석하며, 카지노 확장 및 숙박시설 업그레이드가 동시에 진행되면 복합 리조트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강원랜드는 이번 리노베이션을 통해 카지노 중심 방문형 관광에서 숙박·레저·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체류형 복합리조트 모델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내놓고 있습니다. 강원랜드 이민호 관광마케팅본부장 직무대행은 “이번 환경개선 사업은 강원랜드가 글로벌 복합 리조트로 도약하기 위한 ‘K-HIT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가시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의미”라고 말하며,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투자로 시설 경쟁력을 확보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복합 리조트 경쟁력 강화를 통한 VIP·가족 유치 확대

이번 공사는 오는 4월부터 최대 24개월간 공사를 거쳐 순차적으로 완공될 예정입니다. 그랜드호텔 공사에는 24개월, 마운틴콘도 공사는 18개월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공사 기간 중에 발생할지 모르는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리조트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단계별 순차 공법을 적용하는 등,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한 공정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또한 VIP 전용 카지노 영업장에 대한 전면 리모델링 공사가 시작되며, 13개월 동안 고객 서비스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운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2월 26일 VIP 임시 영업장을 개장했습니다. 당시 운영 개시를 기념하여 하이원 그랜드호텔 5층에서 최철규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비롯해 임우혁 노동조합 위원장, 안광복 상임감사 등이 참석한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행사에서는 영업 개장을 기념하여 첫 게이트 통과 고객을 대상으로 한 환영 이벤트도 진행됐다. 해당 고객에게는 객실 업그레이드 혜택과 꽃바구니, 기념 선물을 증정하였습니다.
물론 임시 영업장이라 해도 리모델링 공사 기간 중 고객 불편이 없도록 운영하여 서비스 수준을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할 계획입니다. 본격 운영에 앞서 이틀간 시범 운영을 통해 출입통제 시스템과 CCTV 보안체계, 전산 인프라 및 고객 동선, 라운지 환경 등 영업장 운영 전반에 대한 사전 점검 또한 완료했습니다.
고객 친화적 공간 구성과 차별화된 서비스 체계를 갖춘 VIP 전용 영업장은 2027년 4월 리모델링이 완공될 예정입니다. 당시 기념 행사에서 최철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이번 임시 영업장 운영은 리모델링 기간 동안 VIP 고객 서비스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하며, “공사 기간에도 고객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정적인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리더십 공백의 강원랜드, 지역 경제 불확실성도 확대
다만 사장과 부사장이 모두 공석이 되며 향후 경영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은 변수로 꼽힙니다. 2023년 12월 이삼걸 사장이 퇴임한 이후 최철규 부사장이 대표이사 직무대행으로 사장 역할을 대신해 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3월 3일 최철규 부사장마저 퇴임 의사를 밝히며, 2년 넘게 이어져 온 리더십 공백이 더욱 길어질 전망입니다.
당초 최철규 전 부사장은 작년 12월이 임기 만료였으나, ‘임기가 만료된 임원은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직무를 수행한다’는 법률에 따라 퇴임이 2달 가량 미뤄진 상태였습니다. 사장과 부사장이 모두 공석이 된 강원랜드는 당분간 경영지원본부장이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게 되며, 사실상 ‘대행의 대행 체제’로 경영 공백이 이어지게 됩니다.
이에 강원도 지역 사회에서는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강원랜드 사장 공석 사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굵직한 미래 사업과 대규모 투자 등이 필요한 상황에서 사장 및 부사장의 빈 자리가 장기화될 경우, 자칫 해당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원랜드는 연간 1조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카지노 공기업으로서 지역 사회에 끼치는 경제적 영향이 매우 큽니다. 특히 강원랜드의 설립 목적 자체가 강원도 폐광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지역 상생인 만큼, 경영진 선임은 지역 경제와 직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지역 출신 인사들이 강원랜드 사장으로 선임됐던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정치권에서는 조만간 사장 선임 작업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2025년 6월 이재명 대통령 행정부가 출범한 이래 공공기관장 인선이 속속 이뤄지고 있는 만큼, 강원랜드 사장 인선도 곧 이루어질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이에 따라 강원도 내 여권 인사들의 이름까지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만 오는 6월 지방선거 이후 사장이 선임될 것이라 보는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공공기관장 선임의 최우선 조건으로 능력과 역량을 앞세우면서 적임자에 대한 기준이 높아진 데다, 인선 작업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정치권 관계자는 “강원랜드 사장 선임 작업이 2년 넘게 미뤄진 상태고, 강원랜드가 가진 특수성이 있는 만큼 이를 고려한 인선이 이뤄지려면 빠른 인선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사장 선임 문제를 꾸준히 지적해 온 ‘폐광 지역 공추위(관광 활성화 지역 살리기 공추위)’는 작년 12월에도 신임 사장 선임 로드맵 수립을 촉구했지만, 임원추천위원회와 산업부, 재정경제부 모두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로 인해 지역 사회에서는 앞으로도 최소 6개월 이상 리더십 공백 상태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법 개정안은 17개월째 국회에 계류 중인 상황에서, 공추위는 “능력과 비전을 갖춘 인사가 신임 사장으로 선임돼야 한다”고 말하며 주민이 공감할 수 있는 로드맵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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