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 제주도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금고 속에 보관 중이던 현금 145억 원이 사라졌습니다.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에서 사라진 145억 원의 행방을 두고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용의자로 지목된 외국인들이 해외로 잠적하여 수사는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유력 용의자 한 명이 경찰에 체포되었습니다. 145억 원 중 대부분의 현금을 찾았으며, 경찰은 모자란 현금과 용의자 수사에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145억 횡령 중국인 체포수사 1년10개월 만에 자진 입국
지난 2022년 1월경, 제주도 신화월드 랜딩 카지노에서 금고에 보관 중이던 현금 145억 원이 사라졌습니다. 현금이 사라진 것을 발견한 카지노는 경찰에 신고하고 사건을 접수했습니다. 신화월드 카지노는 홍콩에 본사를 둔 랜딩 그룹(Landing Group)이 운영하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입니다. 제주도의 대표적인 외국인 전용 카지노로 많은 외국인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카지노에서 사라진 145억 원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 2명을 특정했습니다. 이들은 30대 중국인 남성 우모 씨와, 50대 말레이시아 여성 임모 씨입니다. 임모 씨는 신화월드 카지노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었으며, 우모 씨는 휘하 직원이었습니다. 경찰에 신고한 시점에서 두 명 모두 이미 해외로 잠적한 상태였기 때문에, 경찰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카지노에서 사라진 145억 원은 본래 카지노 내 임모씨 소유의 VIP 전용 금고에서 보관 중이었습니다. 모두 현금으로 5만 원 지폐 29만 장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무게만 300kg이 넘기 때문에 해외로 밀반출 하기도 어렵고 옮기기도 어려운 양입니다. 그런데 사흘 전, 최근 중국인 용의자인 30대 남성 우모씨가 체포되었습니다. 인터폴 적색 수배가 내려진 상태에서 우모씨가 두바이에서 인천으로 들어오는 비행기를 탔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업무상 횡령 혐의가 적용되어 한국에 입국하는 즉시 체포되었습니다.
우모씨 체포 후 이루어진 조사에 따르면, 카지노에서 사라진 145억 원 중 85억 원은 카지노 안에 있는 우모씨의 개인 금고에서 발견됐으며, 50억 원 가량은 해외로 잠적한 용의자들이 공동으로 사용했던 고급 숙소에서 찾았습니다. 결국 약 10억 원 정도가 비는데, 경찰은 용의자들이 환치기 수법을 이용해 이를 빼돌린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145억 원에 대한 비자금 의혹
사실 처음 카지노에서 사라진 145억 원 소식이 알려졌을 때, 돈이 사라진 시점을 두고 여러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공교롭게도 카지노 모(母)기업인 랜딩 그룹 양지후이 전 회장이 경영에서 은퇴하는 상황을 앞두고 145억 원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양 전 회장은 호텔과 카지노 사업을 통해 40대에 막대한 부를 쌓아 ‘도박왕’으로 불렸던 인물입니다. 다만 2018년 계열사 주가조작 의혹으로 중국 공안 당국의 조사 대상으로 올랐습니다. 이에 양 전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퇴진하기로 했고, 같은 달인 2020년 12월에 제주 랜딩 카지노의 부사장 임모씨가 해외 출국하며 1월에 돈이 사라진 것입니다.
이로 인해 145억 원의 막대한 현금을 양 전 회장이 제 3국으로 빼돌리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존재했습니다. 제주도가 정체 불명의 외국 자본이 유통되는 경로로 활용되는 것은 아닌지 여부에 대한 우려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용의자들은 이 금액을 본인들이 카지노 게임에서 승리한 당첨금이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카지노 측은 홍콩 모기업의 돈이라고 주장하는 바와 다른 것입니다. 마침 법원에서 우모씨에 대한 구속 영장 심사가 열렸기 때문에, 구속 영장 발부 즉시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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