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경제자유구역 내 영종도에 카지노 복합 리조트 단지 조성 추진
- 파라다이스 시티와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성공리에 운영 중
- 카지노 리조트 삼각편대 중 하나를 구성할 미단시티 리조트는 사업 중단
- 좌초된 미단시티 리조트 사업을 정상화하기 위한 계획 본격 추진
- 인천 경제자유구역청, 새로운 카지노 리조트 투자자 물색 위해 많은 지원 약속
- 복합 리조트 단지 구성으로 영종도를 동북아 관광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
인천시가 인천 영종도 경제자유구역(IFEZ) 내 카지노 복합 리조트 단지를 조성 중입니다. 2003년 인천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 후 영종도는 항공 물류 및 관광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 중입니다. 이에 파라다이스 시티와 인스파이어 리조트가 들어서 성공적으로 운영 중입니다. 파라다이스 시티와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포함한 최고급 호텔, 각종 엔터테인먼트 시설로 국내외 관광객을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반면 당초 이들과 함께 영종도 카지노 복합 리조트 삼각편대를 구성할 것으로 예상됐던 미단시티 복합 리조트는 중국 푸리 그룹의 자금 조달 문제가 불거지며 3년간 사업 연장을 거듭하다 최종 무산된 바 있습니다. 최근 인천 경제자유구역청은 좌초된 미단시티 리조트를 승계할 새로운 투자 기업 물색에 나섰습니다. 세계적으로 카지노 복합 리조트를 중심으로 한 관광 산업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는 가운데, 인천은 영종도에 대규모 카지노 복합 리조트 단지를 구성하여 동북아 관광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품고 있습니다.
인천 경제자유구역에 새로운 카지노 유치 추진
인천은 외국인 투자를 보다 수월하게 유치하기 위해 2003년 8월 11일 인천을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Incheon Free Economic Zones)’으로 지정하고, 규제 완화와 경제 개방을 실시했습니다. 인천 경제자유구역은 송도 국제도시와 영종 국제도시, 청라 국제도시 3개로 나뉘어 각 도시마다 특화된 산업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경제자유구역 중 주목할 만한 곳은 중구 영종도 및 용유도에 자리한 영종 국제도시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03년부터 영종 국제도시를 항공 물류와 금융, 관광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여 동북아 비즈니스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을 추진해 왔습니다.
이를 위해 카지노를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중요하다고 보고, 카지노 복합 리조트(IR, Integrated Resort) 단지화(化)를 추진하여 영종 국제도시를 한국 카지노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대규모 카지노 복합 리조트 단지를 구성하여 ‘카지노 클러스터(Cluster)’를 바탕으로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나아가 한국 카지노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에 인천 경제자유구역을 관장하는 경제자유구역청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 아래 외국인 전용 카지노 단지를 구축하기 위한 관련 법 개정에 나섰고, 인천 중구 용유도 관광단지 내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유치도 급물살을 탔습니다.
특징 | 송도 국제도시 | 영종 국제도시 | 청라 국제도시 |
---|---|---|---|
위치 |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 인천광역시 중구 영종·용유도 | 인천광역시 서구 경서·연희·원창동 |
면적 | 53.36㎢ | 51.26㎢ | 17.80㎢ |
사업비 | 21조 5,442억 원 | 12조 3,898억 원 | 6조 5,965억 원 |
사업 기간 | 2003~2030년 | 2003~2027년 | 2003~2024년 |
계획 인구 | 265,611명 | 181,024명 | 98,060명 |
주력 분야 | 바이오, 교육, 문화 관광 | 복합 관광, 항공 물류 | 국제 업무, 로봇 산업, 관광 유통 |
당시 경제자유구역청은 경제자유구역 내 관광 시설에 5억 달러(7,323억 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조건을 내걸고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설립을 허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허가 받은 사업자는 대통령령으로 일정 기간 관련 시설을 만들어야 하는 조건부 허가제입니다. 다만 세계 카지노 업체들이 다수 달려들어 카지노가 난립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허가 대상 지역을 제한하고, 투자자의 자격 요건과 투자 자금의 출처를 면밀히 검토할 수 있는 ‘카지노감독위원회’를 설립하여 철저한 검증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당시 인천시는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유치할 필요성에 대하여 한국 정부도 인식을 같이 하는 만큼, 투자자 물색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등 속도전에 돌입했습니다. 2003년 인천시 시장으로 재직한 안상수 시장도 외국 기업인과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유치에 대한 준비를 특별 지시했으며, 인천시는 카지노 관련 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할 수 있도록 지역 국회의원들과 긴밀한 협의를 거쳤습니다. 영종도 및 용유도 관광 단지 내 카지노 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부지 검토와 외국인 투자자 물색, 카지노를 중심으로 한 관광 인프라 구축 등의 세부 계획을 추진한 것은 물론입니다.
파라다이스, 인스파이어와 함께 카지노 단지 조성
이러한 거시 계획에 따라 들어선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바로 ‘파라다이스 시티’와 ‘인스파이어 리조트’입니다. 2017년 4월에 개장한 파라다이스 시티는 33만㎡ 넓의 부지에 472대의 게임 시설을 갖춘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핵심으로 하여 호텔과 컨벤션 센터, 스파 및 테마파크와 예술 전시 공간 등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자기부상열차를 타면 5분 내로 접근 가능한 위치에 한국 최대 규모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위치해 있다는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관광업과 외식 산업을 병행하며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특히 리조트 곳곳에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과 신예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아트테인먼트 리조트(Artainment Resort)’ 컨셉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파라다이스 호텔 메인 로비에 있는 세계적인 설치 미술가 ‘쿠사마 야요이(Kusama YaYoi, 草間 彌生)’의 대표작 ‘거대한 노락 호박(Great Gigantic Pumpkin)’입니다. 다른 곳에는 앤디 워홀(Andy Warhol)의 후계자로 평가 받는 현대미술가 제프 쿤스(Jeff Koons)의 게이징 볼 시리즈 중 하나 ‘게이징 볼 – 파르네제 헤라클레스(Gazing Ball – Farnese Hercules)’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3천여 점에 달하는 유명 예술가들의 작품이 곳곳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 아트 파라디소 (Art Paradiso) : 58개 객실을 모두 스위트룸으로 꾸민 럭셔리 부티크 호텔
- 호텔 파라다이스 (Hotel Paradise) : 711개 객실을 갖춘 5성급 호텔
- 씨메르 (CIMER) : 고품격 힐링 스파
- 크로마 (CHROMA) : 최대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동북아 최대 규모의 클럽
- 원더박스 (Wonder-Box) : 체험형 테마파크
- 플라자 (Plaza) : 이벤트형 쇼핑 아케이드
파라다이스 시티는 한국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체 ‘파라다이스 그룹’과 게임 제작 업체로 유명한 ‘세가사미홀딩스’가 합작한 회사, ‘㈜파라다이스세가사미’가 운영합니다. 위와 같은 시설을 구비하여 휴식과 관광, 쇼핑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 리조트입니다. 개장 이후 2년간 250만 명이 방문할 만큼 성공을 거뒀습니다. 특히 20~30대 사이에서 호캉스 성지로 불리며 전체 방문객 중 절반 이상이 내국인일 만큼 국내 관광객에게도 호응을 얻었습니다. 2020년에는 호텔판 ‘미슐랭 가이드’라 불리는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Forbes Travel Guide)’에 등재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가장 최근에 들어선 인스파이어 복합 리조트는 2024년 3월에 개장했습니다. 미국의 카지노 리조트 운영 기업인 ‘모히건 게이밍 & 엔터테인먼트(MGE, Mohegan Gaming & Entertainment)’가 전액 출자한 국내 특수법인 ‘㈜인스파이어 인티그레이티드 리조트’가 건립했습니다. 모히건은 미국 코네티컷(Connecticut)과 워싱턴(Washington), 펜실베이니아(Pennsylvania)주에서 9개의 복합 리조트를 운영한 노하우를 살려 세계 진출을 노렸고, 아메리카 대륙 외 처음 진출할 지역으로 인천 영종도를 선택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3km 거리에 위치하여 파라다이스 시티와 비교해 입지 측면에서 불리할 것이 없고, 무료로 제공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공항에서 1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에게 인기가 많은 명동역도 1시간 만에 접근 가능합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와 5성급 호텔 3개동에 1,275개의 객실 설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넓은 부지라는 장점을 활용한 3,400대의 주차 공간도 장점입니다. 또한 아래와 같은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갖추고 있습니다.
- 아레나 (Arena) : 1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
- 오로라 (Aurora) : 150m 길이 초고화질 LED 디스플레이를 감상할 수 있는 몰입형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 로툰다(Rotunda) : 156개 디지털 LED 패널로 꾸민 키네틱 샹들리에(Kinetic Chandelier)
- 인스파이어 볼룸(Inspire Volume) : 3,000명을 수용 가능한 국내 최대 규모 연회장
- 스플래시 베이(Splash Bay) : 누구나 판타지 동화 같은 공간을 즐길 수 있는 워터 어트랙션(Water Attraction)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영종도 437만㎡ 부지에 2031년까지 총 4단계에 걸쳐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 리조트를 건설할 계획입니다. 현재는 1조 5,000억 원 규모의 1-A 단계 공사가 완료된 상황이며, 1-B 단계에선 미국의 영화 배급사 ‘파라마운트 픽처스(Paramount Pictures)’와 합작으로 테마파크를 조성할 예정입니다. 여기에는 파라마운트의 인기작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과 ‘트랜스포머(Transformer)’, ‘스타트렉(Star trek)’ 등을 테마로 하는 다양한 놀이기구가 들어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산된 영종도 미단시티에 새로운 카지노 유치 가능성
당초 인천 영종도에는 파라다이스 시티, 인스파이어 리조트와 함께 ‘미단시티 카지노 복합 리조트’로 카지노 삼각 클러스터가 구축될 예정이었습니다. 미단시티는 지난 2017년 중국의 부동산 건설사 ‘푸리 그룹(富力集团)’과 미국의 세계적인 카지노 운영 업체 ‘시저스 엔터테인먼트(Caesars Entertainment)’가 합작하여 9,000억 원을 투자한 합작 법인 ‘RFCZ’가 추진한 복합 리조트입니다.
당시 시공사 ‘티안리 코리아 컨스트럭션’를 내세워 쌍용건설이 하도급을 맡아 공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2014년 5성급 호텔과 공연장, 컨벤션 센터 등의 마이스(MICE) 시설을 조건으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영업을 허가 받아 2022년 3월까지 개장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미단시티 리조트가 들어설 경우 영종도에만 세계 최고 수준의 카지노 복합 리조트 3곳이 연달아 들어서, 영종도를 동북아 최고의 카지노 관광 도시로 일으켜 세우는 것이 인천시의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쌍용건설이 600억 원 가량의 공사비를 집행하여 공사를 이어오던 도중 시저스 엔터테인먼트가 ‘엘도라도 리조트(Eldorado Resort)’로 인수 합병되며 해외 투자 사업을 점검하는 와중에 자금 집행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결국 2020년 2월 11일, 750개 객실 규모의 27층 특급 호텔이 24층까지 골조만 올라간 상태(공정률 24.5%)에서 중단되고 말았습니다. 자금을 받지 못 한 쌍용건설이 유치권 행사에 들어가며, 푸리 그룹의 한국 법인 ‘RFKR’이 공사 재개를 위한 공동투자사를 찾았으나 투자에 나서는 업체를 찾지 못 하고 3년간 표류하다 결국 최종 중단되고 말았습니다.
당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도 손꼽히는 복합 리조트인 ‘시저스 팰리스 호텔(Caesars Palace Hotel)’ 등 세계 6개 국가에서 50개 이상의 복합 리조트를 운영하는 시저스 엔터테인먼트의 복합 리조트가 인천 영종도에 들어선다고 하여 많은 관심을 모았으나 좌초되고 만 것입니다. RFKR이 문화체육관광부에 사업 재개를 위한 자금 조달 계획을 제출하며 3차례 사업 기간 연장을 승인 받았지만, 4번째 연장 요청에는 문화체육관광부도 승인을 거부하고 카지노 라이센스를 완전히 상실했습니다.
항목 | 파라다이스 시티 | 인스파이어 리조트 | 시저스코리아 리조트 |
---|---|---|---|
사업 기간 | 2014~2024년 | 2014~2031년 | 공시 중단 |
위치 | 인천국제공항 IBC-Ⅰ | 인천국제공항 IBC-Ⅲ | 영종도 미단시티 |
규모 | 33만㎡ (10만 평) | 436.7만㎡ (132만 평) | 38,365㎡ (1.16만 평) |
사업자 | ㈜파라다이스세가사미 | 美 모히건 리조트 | RFCZ 코리아㈜ |
사업비 | 1조 5천억 원 | 2조 8천억 원 | 8천억 원 |
진행 단계 | 1단계 2차 시설 개장 | 1단계 진행 중 | 공사 중단 상태 |
그런데 무기한 공사 중단 탓에 흉물로 전락해 버린 미단시티에 새로운 카지노 복합 리조트가 들어설 가능성이 스멀스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사업이 무산된 인천 영종도 RFKR 리조트에 대한 후속 조치로 인천 경제자유구역청이 신규 복합 리조트 사업자 유치에 나섰다가 응찰 업체가 나타나지 않아 유찰되었기 때문입니다. 작년 11월 29일 인천 경제자유구역청이 발주한 ‘영종도 복합 리조트 사업 정상화를 위한 연구 용역’은 12월 20일까지 응찰한 사업체가 나타나지 않아 자동 유찰 처리됐습니다. 그러나 1억 3,000만 원 규모의 연구 용역을 재입찰에 부칠 예정이라 미단시티 리조트 사업을 승계할 새로운 업체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올라오는 것입니다.
현재 미단시티 카지노 리조트 사업이 무산되자 기존 투자자들의 불만이 매우 높습니다. 미단시티 카지노 리조트 건설을 믿어 의심치 않고 미단시티 토지를 매입했던 투자자들이 사업 무산으로 애꿎은 대출 이자만 내고 있는 탓에 경제적 압박이 가중되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미단시티 투자 유치 실패에 대한 책임을 민간이 떠안고 있는 현실을 비판하며 매입한 토지를 감정가의 70%~80% 수준으로 다시 매입할 것과 사업성 개선을 위한 토지이용계획 변경을 요구하는 상황입니다.
이에 현재 미단시티 사업 주체인 ‘인천도시공사(iH)’를 비롯해 인천 경제자유구역청은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여 연구 용역을 발주해 올해 3월까지 종합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사업 정상화를 위한 연구 용역을 통해 그동안 사업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를 진단하고 민관 주체별 개선 전략을 도출할 예정입니다. 새로운 투자자를 보다 원활하게 유치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 제약 요건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영종도 주민들의 카지노 리조트 사업 정상화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여 새로운 카지노 리조트 유치가 유발하는 파급 효과도 면밀히 분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천도시공사 역시 RFKR 카지노 리조트가 매물로 나오면 민간 기업과 적극 협의하여 대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복합 리조트 단지를 통해 동북아 중심지로 올라서겠다는 목표
그렇다면 한국과 미국, 중국와 일본의 주요 기업들이 이렇게 수조 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마련하여 인천 영종도에 복합 리조트를 건설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장 큰 목적은 바로 인천국제공합니다. 인천국제공항은 세계적인 공항으로서 지리적으로 중국과 일본을 잇는 동북아 중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연간 이용객만 7,000만 명에 달할 만큼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인천공항 중심으로 카지노 복합 리조트 단지를 구성하면 막대한 수요를 끌어모을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당초 카지노 복합 리조트 삼각편대 중 하나로 시작했던 미단시티 시저스코리아 리조트 역시 파라다이스 시티, 인스파이어 리조트에 비하면 멀리 떨어져 있다지만 인천공항에서 자동차로 20분 내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불과합니다.
파라다이스 시티 관계자는 “영종도에 인천공항이 위치하고 있다는 점이 사업성 평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으며,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하며 인천공항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이어 “영종도를 단순히 거쳐 가는 곳이 아니라 목적지로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 덧붙였습니다. 영종도를 경유지가 아닌 목적지로 만드는 것 인천시 및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공통된 목표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인천공항이 경유지로서 물류의 중심에 있었다면, 이제는 영종도를 방문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 목적지로 탈바꿈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인천 경제자유구역청은 미단시티의 후속 사업자를 하루 빨리 모집하고, 이 3곳 외에도 2~3개의 복합리조트를 추가 유치하여 초대형 카지노 단지를 구성할 계획입니다. 복합 리조트 집적화를 통해, 영종도를 싱가포르나 마카오와 같은 관광 전문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실제로 인천 경제자유구역청은 영종도의 롤 모델로 싱가포르를 꼽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카지노 리조트 ‘마리나 베이 샌즈카지노(Marina Bay Sands Casino)’와 ‘리조트 월드 센토사(Resort World Sentosa)’가 위치한 싱가포르는 마카오와 비교했을 때도 비교적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마카오 카지노가 환락의 도시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피할 수 없는 반면, 싱가포르는 마이스(MICE) 산업과 엔터테인먼트 산업 육성에 힘을 쏟아 카지노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희석했습니다.
영종도 복합 리조트 단지에 위치한 카지노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로서 내국인이 입장할 수 없지만, 국내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에도 긍정적입니다. 카지노 외에도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쇼핑 시설과 레스토랑(F&B), 각종 엔터테인먼트 시설로 국내 관광객이 지금도 많이 방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천이 서울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한 만큼, 초대형 복합 리조트 단지 조성에 성공하면 국내 관광객도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게다가 인천 송도역에서 출발하는 KTX가 개통되면 부산 등의 전국 주요 도시를 2시간 내로 연결할 수 있고, 인천시가 추진 중인 제2공항철도 사업도 현실화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카지노 리조트 단지 구성은 지역 인력 고용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거 파라다이스 시티가 개장하며 3,200개 가량의 일자리가 창출됐으며, 인스파이어 리조트 역시 개장 당시 제주도 카지노 인력 등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미단시티 리조트가 새로운 사업자를 찾아 개장에 성공할 경우 3개 복합 리조트에서만 총 2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카지노 산업은 여가와 문화 생활을 접목한 복합 리조트를 중심으로 국제 관광 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신규 고용 창출은 물론,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여 관광 산업의 질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회심의 카드로 ‘카지노’만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세계 카지노 산업도 점차 치열한 경쟁에 돌입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일본이 오사카(大阪) 유메시마(夢洲) 지역에 오사카 카지노를 건설하기로 하며 카지노 산업에 본격 진출했고, 동남아시아 카지노 산업의 중심으로 성장한 필리핀 카지노와 태국 카지노까지 합법화를 추진할 만큼 아시아 지역은 세계 카지노 산업의 각축장이 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영종도 카지노 복합 리조트 단지 계획이 성공을 거두려면 복합 리조트 외에 추가적인 관광 인프라 건설이 필요하며, 영종도 외 다른 지역과의 연계도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인천대 정진영 무역학부 교수는 “마카오는 각각의 복합 리조트를 걸어서 이동할 수 있을 만큼 가깝고, 도시 자체적으로 셔틀버스를 운영하여 여러 시설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고 말하며, 영종도의 관광 연계성이 부족한 측면을 지적했습니다. 이어 “영종도 관광 산업이 지역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려면 강화도나 송도 등의 지역과 연계하여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 카지노 산업의 중심지이자 미래 동북아 카지노 리조트의 중심지로 떠오르게 될 영종도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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