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카지노 업계, 다양한 사업 전략으로 수익 구조 다변화 노려
- 새로운 서비스 개발 및 기존 서비스 역량 강화
- 중국인과 일본인을 적극 유치하여 실적을 높이기 위한 목적
- VIP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는 파라다이스
-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다양한 카지노 게임과 쿠폰 이벤트 프로모션으로 맞서
- 드림타워 카지노는 일본인 대상 마케팅 강화로 수익원 다변화 노려
- 국내 최초 자체 제작 테이블 게임으로 승부수를 던진 GKL
한국 카지노 업계가 기존의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중국인 방문객이 코로나 이전 수준을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 하고 있고, 일본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관광객 유치 전쟁이 본격화하는 만큼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의 발로입니다. 파라다이스 그룹은 기존에 보유한 VIP 대상 마케팅을 강화하여 VIP 전용 영업장과 새로운 영업장을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화려한 최신식 엔터테인먼트 시설와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마련하여 카지노의 본질에 주력하고, 일반 대중 고객을 다수 확보할 계획입니다.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는 안정적으로 확보한 중국인 고객의 발길을 붙잡고, 상대적으로 부족한 일본인 관광객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 주력할 예정입니다. 최근 부진을 면치 못 하고 있는 그랜드코리아레저(GKL)는 다른 업체들과 달리 자체 제작한 테이블 게임을 앞세워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사활이 걸려 있는 한국 카지노 업체들이 앞세운 다양한 전략은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새로운 마케팅 전략과 사업에 나서는 한국 카지노 업계
한국 카지노 업계가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된 이후 완연한 실적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카지노 업계의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한국 무(無)비자 입국 조치와 함께 한중(韓中) 관계가 개선될 기미를 보이자 발길이 끊긴 중국인의 방문이 늘어나고 있으며, 중국의 지난 9월 대규모 경기 부양책 발표로 4분기에는 중국 관광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제주 직항 노선 등 항공편의 확대로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증가하는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와중에 한국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체들은 이대로 가만히 앉아 무엇이라도 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한 상황입니다. 이에 기존의 영업 역량 외에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내세우거나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여 변화에 나서려 하고 있습니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이 한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이 한정된 파이를 나누려면 다른 업체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는 것 외에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VIP 서비스로 굳히기에 들어가는 파라다이스
한국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체 중 가장 많은 외국인 VIP 관광객을 확보하고 있는 파라다이스 그룹은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와 역량을 총동원하여 VIP 맞춤형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예정입니다. 이로 인해 최근 영업장 전반에 VIP들이 선호하는 하이엔드(High-End) 컨셉을 적극 도입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올해 9월 14일에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 내에 문을 연 VIP 전용 카지노 영업장입니다. 기존 그랜드 워커힐 서울 호텔 내 뷔페 레스토랑으로 운영 중이던 2층을 388.31㎡(117.5평) 규모의 VIP 전용 영업장으로 새롭게 단장한 것입니다. 여기에는 7개의 프라이빗 룸(Private Romm)과 라운지(Lunge), 바(Bar)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워커힐 카지노의 전체 면적은 기존 3,934㎡(1,190평)에서 4,587㎡(1,387.6평)로 확대되었고, 게임 기기 역시 19대 증가하여 112대의 테이블 게임과 213대의 슬롯머신 기기를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파라다이스는 새로운 영업장을 통해 2025년 220억 원, 2026년 320억 원 등의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11월 22일에는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1층에 240㎡(72.6평) 규모의 ‘파라다이스 라운지’를 개장하기도 했습니다. 서울과 인천, 부산 및 제주 등 4개의 파라다이스 영업장을 잇는 ‘얼라이언스(Alliance)’ 전략의 일환으로, VIP 대상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덕분에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입국 직후부터 파라다이스 라운지를 통해 파라다이스 그룹이 제공하는 VIP 전용 초호화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각 영업장에 업계 최초로 무선인식(RFID) 기술과 인공지능(AI) 기반의 통역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장기적인 전략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파라다이스 그룹은 서울 중심부인 장충동에 5성급 초호화 하이엔드 호텔을 건립할 예정입니다. 워커힐 호텔이 그동안 서울 동쪽 끝에 자리하여 서울 중심부와의 거리가 멀고, 주변에 별다른 즐길거리가 없어 지리적으로 불리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데 대한 대응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장충동은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명동과 위치가 가깝고 강남 지역으로 이동하기도 쉬워 호텔이 완성되면 VIP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양한 게임으로 승부하는 인스파이어
올해 문을 연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한국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중 가장 최근에 문을 연 곳으로, 워터파크와 MICE 시설, 각종 상업 시설과 화려한 엔터테인먼트 요소로 매스(MASS, 대중) 관광객을 끌어들이려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스파이어 리조트의 핵심이 되는 카지노 영업장에 국내 최고 수준의 게임 시설을 갖춰 적극 홍보하고 있습니다. 미국 모히건사(Mohegan社)가 운영하는 만큼 운영 노하우 측면에서는 독보적이라는 장점을 살리는 것입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 전체 시설에서 카지노 영업장이 차지하는 면적은 불과 4.1% 수준에 불과하지만, 가장 큰 매출과 이익을 올릴 수 있는 공간이기에 2만 4,000㎡(7,260평) 규모의 국내 최대 면적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곳에는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테이블 게임 ‘크랩스(Craps)’를 비롯하여, 각종 전자 테이블 게임(Electronic Table Game, ETG) 등 국내에서 가장 많은 게임 시설을 갖추고 구비하고 있습니다.
- 13개 종류의 테이블 게임 150대
- 50여 종류의 슬롯머신 게임 374대
- 5개 종류의 ETG 스타디움 176석 (국내 최대 24m LED 스크린 구비)
더불어 VIP를 대상으로 한 멤버십 제도 ‘인스파이어 모멘텀 리워드(Inspire Momentum Reward)’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멤버십 회원으로 신규 가입한 회원에게는 5만 원 상당의 쿠폰을 제공하고 있으며, 카지노를 방문한 고객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 매일 1회 무료 식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매주 토요일 밤에는 총 상금 5,000만 원을 두고 경품을 추첨하는 ‘토요일 밤 럭키 드로우 이벤트’를 개최하여 추첨된 10명에게 최대 2,000만 원 상당의 쿠폰을 제공합니다.
- 스페셜 무료 식사 : 인스파이어 카지노 방문시 매일 1회 무료 식사 제공
- 스페셜 무료 숙박 : 모멘텀 리워드 가입 후 3,000점 혹은 6,000점 적립시 무료 숙박권 1장
- 스페셜 토요일 밤 럭키 드로우 (Lucky Draw) : 1,500점 누적시 응모권 지급 (총 상금 5,000만 원)
- 데일리 리워드 (Daily Reward) : 일정 포인트 적립 완료시 리워드 보너스 지급
- 럭키 포켓 잭팟 (Lucky Pocket Jackpot) : 지정된 특정 슬롯 머신에서 게임 진행시 미스터리 잭팟 금액 누적
- 슬롯 세금 환급 이벤트 : 잭팟 당첨 후 납부할 원천징수 세금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급 (최대 250만 원)
3층의 VIP 구역에서는 소수의 인원이 즐길 수 있는 세련된 프라이빗 살롱(Private Salon)을 마련되어 있으며, 카지노 이용객 전용 레스토랑인 ‘영사헌(迎仕轩)’에서 고품격 광둥식 요리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영사헌 외에도 컨템포러리 일식당 ‘미나기(MINAGI, 海凪)’와 캐쥬얼 중식당 ‘홍반(HONG PAN, 紅盘)도 있습니다. 덕분에 VIP는 인스파이어 리조트 안에서 최고급 서비스를 모두 향유할 수 있습니다. 인스파이어 관계자는 “VIP를 대상으로 한 여러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지만 차별화된 고급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따로 노출하지 않는 편”이라고 말하며, “별도의 석식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나 내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인 모객을 확대하는 제주 드림타워
파라다이스, GKL과 함께 국내 3대 외국인 전용 카지노로 꼽히는 제주 드림타워는 무비자 정책 및 제주 직항 노선의 확대로 많은 중국인 관광객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일본인 관광객을 타겟으로 한 유치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늘어난 중국인 덕분에 지난 3분기 84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역대 최대 규모의 분기 실적을 달성한 만큼, 중국인 큰 손에 일본인까지 더해 더욱 큰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현재 일본 오사카(大阪) 지역에 운영 중인 VIP 마케팅 사무소를 도쿄(東京)에도 열어 고객을 유치하려고 합니다. 도쿄 마케팅 사무소는 당초 보다 일찍 개소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시절 폐쇄된 제주-도쿄 직항 노선 재개가 늦어지며 사무소 역시 무기한 연기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6월 제주-도쿄 직항 노선이 재개되며 도쿄 마테킨 사무소 역시 서둘러 추진하기로 한 것입니다.
물론 일본인 관광객 확대 뿐만 아니라 중국인의 발길을 붙잡는 데에도 소홀하지 않습니다. 꾸준히 증가하는 중국인 VIP의 이탈을 줄이기 위해 제주 하얏트 호텔 내 식음료 매장과 쇼핑몰 매장과 쇼핑몰 등의 상업 시설을 더욱 충실히 구비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제주 드림타워 내 14개 레스토랑이 세계 각국의 현지 음식을 선보이고 있고, 중국 현지 셰프로 구성된 중식당에선 한국식 퓨전 중식이 아닌 정통 중식을 제공한다”고 말했습니다. 카지노 이용객들이 호텔 내에서 게임을 즐기는 데 집중하려면 세세한 부분을 섬세하게 채워줄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자체 제작 카지노 게임으로 승부하는 GKL
한국의 3대 외국인 전용 카지노 중 최근 가장 부진한 실적을 기록 중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는 새로운 콘텐츠 제작으로 부진을 탈출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한국 카지노 업계의 숙원 사업인 국내 자체 제작 카지노 게임을 출시하여 다른 업체와는 완전히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하는 것입니다.
시작은 GKL의 1호 사내 벤처인 ‘퍼센트케이(%K)’가 자체 제작한 테이블 게임 ‘브로그(BROG)’로서, 지난 11월 8일 ‘람정엔터테인먼트’가 운영 중인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에서 첫 선을 보였습니다. 국내에서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테이블 게임이 카지노에 정식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GKL은 게임의 인기 증대와 인지도 확보를 위해 2027년 12월 31일까지 게임 사용권을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GKL은 장차 해외 판매까지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브로그 게임이 세계 카지노 업계에 수출되는 경우 GKL은 연간 라이센스 로열티로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한국 카지노 업계는 경쟁이 격화되는 시장 환경 아래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차별화된 강점을 갖추기 위해 자체 제작 게임에도 관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한국 업체가 자체 제작한 테이블 게임은 브로그 게임이 처음이지만, 전체 카지노 게임으로 폭을 넓히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강원랜드는 자체 제작한 슬롯 머신 게임 ‘KL사베리(KL Saberi) 머신’을 제작하여 동남아시아 및 중남미 지역에 수출 성과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콘텐츠 제작은 오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지만 성공할 경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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