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어나는 중국인 VIP에도 불구하고 더딘 매출 회복세
- 중국인 VIP 1인당 드롭액은 22% 감소
- 중국 정부의 카지노 규제로 위축된 것이 원인
- 카지노 업계는 하이 롤러 VIP 유치 경쟁에 총력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국 카지노를 찾는 중국인 VIP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에 비해 매출은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카지노를 찾는 중국인 VIP의 방문객 수는 코로나 이전 수치를 거의 따라잡았지만, 1인당 드롭액은 도리어 하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들이 카지노 이용을 자제하고 있지만, 카지노 업계 최고의 큰 손인 만큼 이들을 버릴 수도 없는 처지입니다. 이에 한국의 각 카지노 업체는 중국인 VIP를 유치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늘어난 방문객 수에 비해 회복이 더딘 중국인 VIP 매출
코로나19 팬데믹이 진정되고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국 카지노 업체를 방문하는 중국인 VIP들의 소비는 그에 미치지 못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4년 2분기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인바운드)는 120만 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기록한 147만 명 대비 82% 가량 회복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파라다이스를 찾은 중국인 VIP 관광객 역시 2019년 대비 78.2% 회복하여 팬데믹의 영향에서 벗어났습니다.
하지만 카지노 실적을 파악할 수 있는 주요 지표인 드롭액1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과 인천, 부산 및 제주 4곳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 중인 파라다이스의 경우, 올해 2분기 중국인 VIP 1인당 드롭액은 2019년 대비 22% 하락했습니다. 파라다이스를 방문한 중국인 VIP 수가 2019년 대비 80% 선까지 회복한 9,094명을 기록한 것과 대비되는 성적입니다. 방문자 수가 확실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것이 매출 증대로 이어지지 못 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다른 한국의 대표적인 외국인 전용 카지노 GKL 역시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올해 2분기 GKL이 운영하는 세븐럭카지노 3곳(서울 코엑스, 서울 드래곤시티, 부산 롯데)을 찾은 중국인 VIP는 총 12,215명입니다. 이는 2019년 대비 81% 가량 회복한 수치입니다. 그러나 VIP 1인당 드롭액은 1,600만 원에 그쳐, 2019년 대비 6% 하락했습니다. 감소한 VIP 매출은 전체 실적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중국인 VIP가 주요 수익원인 GKL은 VIP 1인당 매출 감소로 인해 올해 2분기 매출이 1.4% 감소한 988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중국인을 제외한 다른 VIP 방문객 자체는 확실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파라다이스를 방문한 일본인 VIP 드롭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상승한 7,037억 원을 기록했으며, 1인당 드롭액 역시 3,980만 원을 기록해 코로나 이전 수치 대비 142%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과거 큰 비중을 차지해 온 중국인 VIP가 감소하고 중국 외 지역의 VIP 비중이 높아지며 전체 1인당 드롭액의 회복세는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파라다이스를 방문한 VIP 관광객의 국적 비중은 일본이 50%, 중국이 21%를 기록하는 데 그쳤습니다. 중국인 VIP의 비중이 늘어나지 않을 경우 매출 회복세 역시 약세를 면치 못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 탓에 카지노 방문을 꺼리는 중국
고액 베팅을 즐기는 ‘하이 롤러(High Roller)’ 비중이 높은 중국인 VIP들의 소비가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로 중국 정부의 규제를 꼽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반(反) 부패 정책’을 추진 중인 중국 정부는 몇 년 전부터 마카오 카지노를 중심으로 카지노를 방문하는 중국인들이 카지노를 이용해 탈세를 일삼는 정황을 포착하고, 카지노 업체에 대한 족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마카오 카지노 업체에 대한 영업 허가 라이센스를 연장할 때 심사를 강화하고, 중국 정부의 입김이 닿는 인사를 심사위원회에 다수 배치한 것이 그 예입니다.
아울러 마카오 카지노의 주요 수익원인 VIP 관광객을 연결하는 정킷 에이전시를 제재하고, 불법 환전 행위를 집중 단속하여 외화 유출을 막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규제를 강화하자, 세계 카지노의 큰 손으로 자리한 중국인들이 카지노 방문 횟수 자체를 줄이거나 카지노에서 소비하는 금액을 줄이고 만 것입니다. 여기에 중국 본토를 덮친 부동산 경기 침체 역시 이들의 지갑을 닫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 이화정 연구원은 현재의 상황에 대하여 “카지노 게임에 대한 중국인 VIP들의 비(非)우호적인 센티멘트2가 여전하다 보니 하이 롤러가 아닌 일반 VIP 관광객 위주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하이 롤러인 중국인 VIP가 본격적으로 귀환해야만 비로소 온전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 지적했습니다.
중국인 VIP 유치 경쟁에 나선 한국 카지노 업계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인 VIP를 유치하기 위한 한국 카지노 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매출의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위축된 현재를 돌파해야 추가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파라다이스는 VIP 마케팅을 위한 비용 지출을 크게 늘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2% 가량 크게 감소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성장세를 위해 지출을 줄이지 않을 계획입니다.
파라다이스는 오히려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채비를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오는 9월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932평 규모의 VIP 전용 영업장을 신규 개장할 예정이며, 서울 장충동에 5,000억 규모의 최고급 하이엔드 호텔을 건립할 계획입니다. 워커힐 호텔과 협상을 거쳐 지난 연말부터 리뉴얼 공사를 진행해 왔던 VIP 전용 영업장은 하이 롤러들이 선호하는 게임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2025년 220억 원, 2026년 320억 원 가량의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2028년 오픈 예정인 장충동 하이엔드 호텔까지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경우, 향후 3년 내로 1조 3,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파라다이스 관계자의 예측입니다.
파라다이스 대비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지적 받는 GKL도 VIP 유치 경쟁에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습니다. 지난 2022년 12월 31일 기존의 힐튼 호텔에서 이전하여 작년부터 영업을 지속하고 있는 세븐럭카지노 드래곤시티 지점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할 예정입니다. 서울 용산에 위치한 드래곤시티는 서울 중심부에 위치하여 어느 쪽으로든 뻗어나가 관광을 즐기기에 유리하고, 김포공항 및 인천공항의 접근성 또한 뛰어납니다.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하여 성공 신화를 써내려 가고 있는 롯데관광개발의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는 제주를 찾는 국제 항공 노선 운항 편수 증가에 힘입어 VIP를 유치할 계획입니다. VIP 관광객의 비중이 70% 가량을 차지하는 다른 카지노 업체와 달리, 드림타워 카지노는 이미 매스 관광객(Mass, 일반 관광객)의 비중이 90%를 차지할 만큼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이에 힘 입어 실적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VIP 관광객의 방문이 늘어날 경우 매출 성장세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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