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의 자금이 결국엔 카지노로 흘러간 셈이 되었습니다. 오타니(LA Dodgers)의 전 통역사였던 미즈하라 잇페이가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선수, 오타니 쇼헤이의 은행 계좌에서 거액을 횡령해 도박 자금으로 탕진한 사건으로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수사 결과, 당초 미즈하라는 애초에 알려진 60억 원을 훨씬 뛰어넘는 219억 원을 빼돌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사건의 주요 피해자인 오타니는 이러한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시즌을 이어가고 있었으며, 이번 사건은 스포츠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미국 스포츠계 뿐만 아니라, 스타 선수들이 사설 토토사이트나 카지노사이트와 같은 스포츠 베팅에 연루되는 문제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며, 관련 법규 강화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카지노 관련 업자들은 줄줄이 철퇴
한편, 이번 사건의 뒷 배경에는 보이어라는 인물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는 잇페이와 지인을 통해 서로 알게 되었으며, 여러 매체는 “보이어는 ‘고래(whale)’라고 불리우는 큰 도박꾼이다. 라스베이거스의 ‘Resort World’ 카지노에 단골로 방문하며 2022년 6월 경부터 2023년 10월 경까지 790만 달러(약 109억 원)를 카지노 게임으로 탕진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하루에 25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약 3억 4600만~13억 8400만 원)의 거액의 베팅을 하였는데, 한 달에 2~3회 이러한 큰 판을 즐겼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의 조사 결과 통역사 잇페이는 보이어의 고객 중 한 명이었으며, 그동안 진 도박빚만 4070만 달러(약 56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빼돌린 금액은 1600만 달러(약 219억 원)였다고 검찰이 밝힌 바 있습니다. 현재 그는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ESPN와 같은 외신에 따르면 보이어와 그의 부인(Nicole)은 ‘Resort World’ 카지노에서 극진한 대접을 받는 VVIP 고객이라고 합니다. 그들은 카지노에서 제공하는 스위트룸과 호텔 내 식사나 음료 등 각종 부대 시설을 무제한으로 서비스 받고, 골프나 각종 행사나 이벤트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큰 이슈로 번지면서 카지노와 호텔은 당국의 철퇴를 맞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연방법에 따르면 카지노 경영진이나 직원들은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고객이나 자금의 흐름에 대해 관련 기관에 보고하게 되어져 있는데, 이를 소홀히 하였거나, 의도적으로 묵인했다는 혐의입니다.
‘Resort World’ 카지노의 CEO였던 스코트 시벨라는 작년 8월 호텔 이사회로부터 전격 해임되었으며, 그는 회사의 정책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는 사유였습니다. 연방 대배심은 이 리조트에 소환장을 보내, 자금세탁 방지 정책과 고객 파악 관행, 보상 및 프로모션 사용과 관련된 정책 등에 대한 자료를 명명백백 제출하라고 지시하였습니다. 사법 처리를 감행하기 위한 절차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수사를 통해 캘리포니아 일대의 불법 도박에 얽힌 대규모 카르텔 연루자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보이어 같은 업주 주변에는 손님을 끌어오는 에이전트가 다수 있는데, 이들은 자신이 데려간 고객이 잃은 돈의 10~50%를 커미션으로 받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메튜 보이어 정도의 큰 규모로 운영되는 곳은 10개가량으로 추정되는데, 역시 라스베이거스의 ‘Resort World’를 매개로 연결된 웨인 닉스라는 인물도 기소되었습니다. 마이너리그 야구선수 출신인 그의 고객으로는 NBA의 전설로 불리는 스코티 피펜과 야구선수 야시엘 푸이그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로 간주된 오타니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연방 검사 마틴 에스트라다는 “미즈하라가 오타니와 오랜 시간 동행하며 쌓아온 신뢰 관계를 이용해 불법 스포츠 베팅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했다”며 “오타니는 이번 사건의 피해자로 간주된다”고 보도하였습니다. 앞서 미즈하라는 지난달 서울 시리즈로 고척 돔에서 벌어진 MLB 개막전에 불법 도박으로 진 빚을 갚고자 오타니 계좌에서 돈을 무단으로 이체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해고되었습니다. 그는 당시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인 ESPN에서 오타니 쇼헤이가 자신의 빚을 갚아줬다고 말해 오타니에게도 불법 도박이라는 오명을 씌우기도 하였습니다.
미즈하라는 해고당한 후 오타니가 자신의 도박 빚을 전혀 몰랐다고 말을 번복했지만, 오타니는 이러한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엄청난 곤욕을 치러야 했습니다. MLB 규정은 선수와 팀 직원이 야구 경기에 베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에스트라다 검사는 이와 관련하여 “오타니는 수사 당국에 휴대전화를 제공했다”며 “그가 미즈하라의 불법 도박 행위나 채무 변제를 알고 있거나 관여했다고 볼 증거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일본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직후인 2018년, 그의 미국 은행 계좌를 만드는 것을 도왔다고 합니다. 에이전트와 회계사, 재무 고문 등 다른 전문가들의 접근을 의도적으로 막고 실질적인 매니저 역할을 해오며 자신의 입지와 권한을 넓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박 업체 “오타니 몰라…미즈하라 뿐“
변호인에 따르면 미즈하라와 보이어는 2022년 샌디에이고에 사는 서로의 친구를 통해 만났다고 합니다. 미즈하라가 보이어의 고객이 된 후 둘은 대부분 문자 메시지로 소통했고, 가끔 직접 만나기도 했다고 합니다. 배스는 “미즈하라는 말이 거의 없는 사람”이라며 국제 축구 경기에 베팅했다고 확인되었습니다. 오타니의 미국 공개 석상에 빠짐없이 동행한 미즈하라는 LAD와 LAA로부터 연간 30만달러에서 50만달러를 받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오타니 대리인은 지난 21일 미국 사법 당국과 접촉, 미즈하라에 대해 ‘대규모 절도’로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당국과 접촉하지 않았으며, MLB는 사실들을 모으고 있지만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앞서 기자들이 대변인에게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도박 업체에 450만달러(60억원)이 송금된 이유’에 대해 질문하자 그의 변호인은 오타니가 “대규모 절도의 희생자”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한 소식통은 보이어가 송금 명의자를 알고 있었지만 지급되는 동안 어떤 질문도 하지 않기로 했다고합니다. 그러나 보이어는 사업 활성화를 위해 사람들에게 오타니가 고객이라고 믿도록 했다고 소식통은 전하고 있습니다.
MLB, 야구 베팅·불법 도박 허용하지 않아
스포츠 베팅은 미국 약 40개 주에서는 합법이지만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불법입니다. 미즈하라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국제 축구, NBA, NFL 등에 베팅했지만 “나는 야구에 돈을 걸지 않았다. 이건 100%이다. 나는 그 규칙을 안다”고 말했습니다. MLB에서 선수와 직원은 다른 스포츠에 베팅하는 것은 허용되지만 야구에 베팅하는 것은 금지됩니다. 또 불법 사설 도박을 하는 것도 허용하지 않습니다. 이런 경고문은 라커룸 곳곳에 붙어 있다고 합니다.
스포츠 평론가인 크레이그 캘커테러는 야후 스포츠를 통해 “미즈하라의 도박 빚을 갚는 것은 좋은 의도였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하는 것은 연방 형법과 MLB 규정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불법 도박과 연계된 것이 확인되면 MLB 영구 자격정지를 포함한 다양한 페널티가 부과될 수 있고 밝힌적 있습니다. 보이어는 공식적으로 기소되지 않았지만 연방 수사를 받고 있다고 미국 국세청(IRS)가 확인하였으며 현재 미즈하라 역시 IRS의 조사를 받는 상태입니다. 과연 이 사건에 연루된 관계자들이 어떠한 혐의와 처벌을 받게 될 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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