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모히건,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에 대규모 투자
- 2046년까지 총 6조 원 투자 계획
- 10월부터 VIP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에 적극 나설 계획
- 정치권도 영종도 복합 리조트 단지를 부흥하기 위한 지원사격에 나서
- 치열한 복합 리조트 경쟁으로 한국 카지노 업계는 한 단계 도약할 것
- 영세한 카지노 업체 역시 경쟁에서 살아남을 방법 강구해야
미국에 다수의 복합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 모히건 엔터테인먼트가 올해 초 인천 영종도에 문을 연 인스파이어 리조트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2046년까지 총 6조 원을 투자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서, 2024년 개장은 전체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에 지나지 않습니다. 한국 복합 리조트 역사의 한 획을 긋게 될 인스파이어 리조트가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하면 한국 카지노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대규모 복합 리조트가 한국 카지노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하며, 복합 리조트 시설을 갖추지 못 한 영세 카지노 업체들은 도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美 모히건 엔터테인먼트, 인스파이어 리조트에 대규모 투자
모히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Mohegan Entertainment Resort)는 인천 영종도에 건설 중인 ‘인스파이어 리조트’에 수조 원의 비용을 쏟아부어 세계 카지노 산업의 중심으로 끌어올릴 계획을 품고 있습니다. 모히건은 인천 영종도 인천공국제공항 인근의 ‘제3국제업무단지’에 초대형 복합리조트인 인스파이어 리조트를 조성하기 위해 2016년부터 8년간 2조 1천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호텔 3개동과 종합 공연장 아레나, 복합 쇼핑몰과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의 시설을 갖춰 올해 3월 개관했습니다.
그러나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개관으로 끝이 아닙니다. 모히건의 대규모 투자는 현재진행형으로, 올해 인스파이어 리조트 개장은 전체 프로젝트 중 1A 단계에 지나지 않습니다. 모히건이 내년 상반기까지 정부에 제출할 1B 단계 계획안에는 테마파크와 골프장, 실외 워터파크 등 야외 시설 조성 계획안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히건이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 최종사업자로 선정되며 제출한 계획안에는 2046년까지 총 4단계에 걸쳐 6조 원을 투입하는 장기 전략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당초 모히건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허가받은 리조트 부지는 여의도 면적의 1.5배인 437만㎡(약 132만 평)에 달하기 때문에, 장차 테마파크 등의 야외 시설에 대한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특히 테마파크는 미국의 영화 제작 및 배급사인 파라마운트 픽처스와 논의를 거치고 있는 만큼, 유니버설 스튜디오나 디즈니 랜드와 같은 복합 테마 파크 단지로 조성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스파이어 리조트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인스파이어 카지노를 개장한 후 6개월간 아직은 기대에 부응하는 수준의 매출이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직 개장한지 얼마 되지 않아 정확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한국카지노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인스파이어 카지노의 월간 매출은 올해 2월 3일 개장 후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현재 20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 200억 원의 매출은 한국 카지노 업체들의 평균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같은 영종도에 위치하여 인스파이어 리조트의 최대 경쟁자로 꼽히는 파라다이스 시티의 월 평균 매출인 347억 원이나 서울에 소재한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의 288억 원에 비교해 다소 떨어지는 수치입니다.
다만 아직 개장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인스파이어 리조트가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탓에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속단하기에는 이릅니다. 모히건은 이제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VIP 마케팅과 해당 인력 충원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한국 카지노는 중국인과 일본인 VIP 관광객을 얼마나 유치하느냐 여부에 따라 성패가 갈리기 때문입니다. 업계는 인스파이어 리조트가 회계 정산을 마치는 9월 말부터 마케팅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설 것으로 점치고 있습니다.
모히건이 장차 보일 행보에 따라 한국 카지노 업계의 지형도가 크게 변화하리라 예측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세계적인 복합 리조트 운영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는 모히건이 제공하는 각종 편의시설과 콘텐츠가 업계의 ‘뉴 노멀(New Normal)’로 자리잡을 경우, 시설이 부족한 국내 다른 카지노 업체들의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한국 카지노 업계는 내륙을 파라다이스 및 그랜드코리아레져(GKL)가 시장을 양분하고, 제주도는 롯데관광개발의 드림타워 카지노가 독점하는 형국이었습니다. 그런데 인스파이어 리조트가 참전하며 대규모 복합 리조트 시설을 갖춘 라다이스 시티 및 드림타워 리조트와 맞대결을 펼치며, 복합 리조트 시설이 미비한 영세 카지노 업체는 경쟁력을 잃고 도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카지노 업체의 한 관계자는 “모히건 인스파이어 리조트가 상륙하며 한국 카지노 산업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국내 영세 카지노 업체는 모히건과 파라다이스가 선도하는 복합 리조트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복합 리조트 시장의 높은 성장 잠재력
모히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는 세계적인 리조트 개발 및 운영 기업으로서, 북미 지역과 한국에 총 8개의 엔터테인먼트 복합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모히건은 미국 코네티컷(Connecticut) 주의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이 설립한 기업입니다. JC 호스피털리티(JC Hospitality)와의 전략적 합작 투자를 통해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 최초로 라스베이거스에 카지노 복합 리조트 운영 권한을 획득하였으며, 2021년 3월 라스베이거스 버진 호텔(Virgin Hotels Las Vegas) 내 모히건 선 카지노(Mohegan Sun Casino)를 개장했습니다. 이후 급속히 사업을 확장하여 코네티컷과 뉴저지, 워싱턴 및 네바다 등 북미 지역에서 7개의 복합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를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북미 지역 외에 설립한 복합 리조트는 한국의 인스파이어 리조트가 최초이며, 이는 세계적인 카지노 리조트 운영 기업인 모히건이 한국의 복합 리조트 시장 잠재력을 높이 사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지난 2021년에는 93억 달러 상당의 그리스 카지노 프로젝트를 철회하고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기로 결정했을 정도입니다. 모히건은 당초 2020년 그리스 기업인 ‘헬레닉 게이밍 커미션(Hellenic Gaming Commission, HGC)’과 협력하여 그리스의 수도이자 세계적인 관광지 아테네(Athens)에 120,000㎡ 규모의 ‘인스파이어 아테네’ 리조트를 설립하고, 리조트 내 ‘헬리니콘 카지노(Hellenicon Casino)’를 운영할 계획을 추진했습니다. 카지노 라이센스 비용만 15억 유로(2조 1,876억 원)를 지불하는 대형 프로젝트였습니다.
그러나 모히건이 인스파이어 아테네 대신 한국의 인스파이어 리조트 개발에 집중하기로 결정하면서, 한국 복합 리조트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인구만 2,800만 명에 달하는 메가 시티 서울에서 카지노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엄청난 기회가 있고, 한국의 복합 리조트 시장이 아직 태동기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모히건의 선택은 동북아시아 복합 리조트 시장을 선점하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사카 카지노가 일본 내 최초의 카지노 리조트로 들어서게 되면 중국과 일본인 등의 VIP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아시아 카지노 전쟁은 점차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징치권도 영종도 카지노 산업 부흥에 나서
파라다이스 시티를 비롯해 인스파이어 리조트 등의 복합 리조트가 잇달아 들어서면서, 한국 복합 리조트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인천 영종도를 위해 정치권도 지원사격에 나섰습니다. 인천 중구의회 의원연구단체인 ‘영종 카지노 산업 상생 방안 연구회’는 지난 9월 23~25일 3일간 영종도 카지노 산업과 지역 발전을 연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 활동을 펼쳤습니다.
한국 카지노 산업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제주도를 찾아 제주도청 관광사업과 관계자로부터 제주 지역의 카지노 산업 현황을 파악하고, 제주도에서 마련한 지역 상생 방안 및 법적 근거 등에 대하여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제주도의 대표적인 카지노인 드림타워 카지노 및 신화월드 랜딩카지노를 방문하여 카지노와 사회 공헌 사업 관련 시설을 둘러보고, 각 업체로부터 현재 추진 중인 지역 사회 기여 방안을 연구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 밖에도 전 제주도의회 정책자문위원 및 제주도민과 만나 영종도 지역과 카지노 산업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하여 다양한 조언을 구했습니다. 연구회의 대표 김광호 의원은 “이번 연구 활동을 통해 국내 우수 사례를 눈으로 직접 살펴보고, 연구 주제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고 말했습니다. 참여 의원 중 한 명인 윤효화 의원 역시 “이번 연구 활동을 통해 얻은 우수 사례를 영종도에 접목하여, 영종도에 알맞는 지역 상생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영종 카지노 산업 상생 방안 연구회는 11월까지 연구 활동을 진행한 후, 연구 결과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대형 미국 자본과 지역 정치권까지 나서 지원하는 영종도 카지노 산업의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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