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도시이자 미국의 심장부인 뉴욕 한복판에 3곳의 카지노가 신설됩니다. 뉴욕주 내 뉴욕시와 롱아일랜드 등 다운스테이트 일대에 카지노와 호텔, 컨벤션 센터와 기업 회의장 등의 시설을 갖춘 초대형 복합 리조트(Intergrated Resort, IR) 3곳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카지노 영업 허가 라이센스는 최대 3개 발급할 예정이며, 이 중 2곳은 뉴욕시에 배정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롱아일랜드 등 인구가 밀집한 지역에 뉴욕 카지노가 들어설 경우 전세계 관광 및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판도를 바꿀 초대형 이벤트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를 위해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재벌인 샌즈(Sands)와 MGM, 아시아 겐팅 그룹 등 다수의 카지노 기업이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시, 복합 리조트 신설 계획에 탄력
뉴욕시를 포함한 롱아일랜드, 웨스트체스터 지역은 2,000만 명인 뉴욕주 전체 인구의 80%가 거주하는 미국 내 최대의 도시입니다. 매년 5,0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뉴욕시는 도심 한복판에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 리조트를 건설할 계획을 추진 중입니다. 뉴욕 내 신규 카지노 추진 계획은 당초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뉴욕시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본래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 리조트는 교외 한적한 곳의 넓은 부지를 매입하여 건설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뉴욕 카지노는 인구와 고층 빌딩이 밀집한 도심에 복합 리조트를 건설한다는 미증유의 시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 타임즈를 비롯한 언론 역시 뉴욕 카지노 추진 계획을 잇따라 보도하며, “도심 한복판에 카지노가 들어서는 첫 사례로서 다수의 카지노 기업과 부동산 개발 회사 등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작년 4월 힙겹게 주의회 문턱을 넘은 뉴욕 카지노 건립 계획은 1월 3일 주정부 산하 게임위원회가 복합 리조트 운영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 공모 기준을 확정하며 본 궤도에 돌입했습니다. 현재 뉴욕에는 2013년 주 헌법을 개정하여 건설한 카지노 리조트 4개가 존재하지만, 슬롯 게임만 허용한 반쪽 카지노에 지나지 않는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뉴욕시가 강력한 의지로 추진 중인 복합 리조트의 카지노는 바카라, 블랙잭, 룰렛, 포커, 크랩스 등의 일반 카지노 게임을 모두 포함합니다. 제대로 된 카지노가 뉴욕 도심 중앙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미국 전역은 물론 전세계 관광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판도를 일거에 뒤바꿀 혁신적인 사업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신규 카지노 부지로 거론되는 곳은 여러 곳입니다. 뉴욕시 맨해튼 중심부와 퀸즈 지역, 브루클린 및 롱아일랜드 지역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부지는 신규 카지노 사업 입찰에 참여할 업체가 결정하는 것이지만, 어느 곳을 부지로 활용하느냐 여부에 따라 입찰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입찰을 원하는 업체들은 부지 선정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각 업체가 어느 부지를 활용하는지 여부와 상관 없이, 뉴욕시는 3곳의 신규 면허 중 2개는 기존의 뉴욕 내 카지노 사업 운영 업체에 할당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곳은 리조트 월드 뉴욕 시티 카지노와 엠파이어 시티 카지노입니다.
겐팅(Genting) 그룹이 소유한 리조트 월드 뉴욕 시티 카지노는 2018년 뉴욕시 퀸즈 자메이카 애퀴덕트 경마장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다른 한 곳인 엠파이어 시티 카지노는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용커스 지역에 자리 잡고 있으며, 2019년 MGM 그룹이 인수하여 운영 중입니다. 신규 입찰 참여 업체 대비 유리한 고지에 서있는 만큼, 겐팅 그룹과 MGM 그룹 모두 라스베이거스 등지에서 성공적으로 복합 리조트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뉴욕 카지노 프로젝트 입찰을 위한 세부 계획 마련에 돌입했습니다.
카지노 없이도 이미 세계 최고의 관광 도시로 이름을 날리는 뉴욕에 카지노가 들어설 경우, 뉴욕시가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은 천문학적인 수준입니다. 글로벌 부동산 리서치 회사 CBRE 그룹은 뉴욕 카지노가 매년 48억 달러(6조 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법령에 의해 카지노 수익금의 30~35%를 세금으로 거둬가는 뉴욕시의 세수(稅收)는 연 2조 원에 달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주기적으로 카지노 운영 사업권을 위한 면허를 발급할 때마다 최소 5억 달러(6,300억 원)의 수수료를 챙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뉴욕주는 이렇게 거둬들인 막대한 세금으로 지방 정부와 공립 학교 등 지역 재정 사업을 지원하고, 일부는 도박 중독 등을 예방하고 피해자를 치료하는 데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아직 세부 일정 및 구체적인 진행 여부는 미정입니다. 3곳의 뉴욕 카지노 면허 입찰을 위한 여정은 이제 갓 시작한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뉴욕 카지노 설치 위원회는 각 업계 이해 당사자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기한을 2월 3일로 정했지만, 입찰 신청서 제출 기한은 정해놓지 않았습니다. 세부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신규 카지노 건립 계획은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뉴욕 카지노 입찰 전쟁 시작
뉴욕 카지노 개발 계획이 윤곽을 잡아가며 3개의 면허를 획득하기 위한 사업자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카지노 재벌에게는 막대한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신(新)사업인 만큼, 뉴욕시의 이목을 끌 수 있는 프로젝트를 제안하기 위해 골몰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유행이 한창이던 2021년 미국 카지노 시장에서 철수한 샌즈(Sands) 그룹은 뉴욕 카지노 사업권 수주 경쟁에 누구보다 적극적입니다. 1월 12일 샌즈 그룹은 맨해튼 동쪽에서 58㎞ 떨어진 롱아일랜드 나소 카운티(Nassau County)에 들어설 복합 리조트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샌즈 그룹이 뉴욕시에 제안할 수십 억 달러 규모의 뉴욕 카지노 개발 계획에는 야외 공원과 4성급 객실 포함 5성급 호텔, 나소 콜로세움(Nassau Coliseum)을 활용한 라이브 공연장, 레저 시설 등이 포함됩니다. 또한 기업 회의장과 대형 컨벤션 센터도 진행하여 복합 리조트 내 카지노 비중은 10% 미만으로 낮춘 사업 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입니다.
샌즈 그룹은 적극적인 추진을 위해 실내 경기장으로 운영되고 있는 ‘나소 베테랑스 메모리얼 콜리세움(Nassau Veterans Memorail Coliseum)’ 일대의 324,000㎡ 부지에 대한 장기 임대 계약 또한 체결했습니다. 샌즈 그룹 CEO 롭 골드슈타인(Rob Goldstein)은 뉴욕 카지노 개발 계획을 밝히며 “롱아일랜드 지역은 뛰어난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본거지가 될 것”이라 말했습니다. 이어 “롱아일랜드 지역 커뮤니티의 의견을 반영하여 모두가 만족할 만한 제안을 만들어낼 것”이라 포부를 밝혔습니다.
헤지펀드 매니저이자 MLB 뉴욕 메츠 구단주인 억만장자 스티브 코헨(Steven A. Cohen)은 카지노 기업 하드락(Hard Rock)과 손잡고, 뉴욕 메츠가 홈 구장으로 사용 중인 시티필드가 위치한 퀸즈 지역 인근 200,000㎡ 부지에 카지노를 포함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단지를 개발할 계획입니다. 당초 샌즈 그룹과의 협업이 예상되었지만, 샌즈 그룹과 별도의 프로젝트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샌즈 그룹과 함께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재벌이자 세계적인 카지노 운영 업체인 윈(Wynn) 그룹 또한 서둘러 프로젝트 입찰에 나섰습니다. 윈 그룹은 뉴욕의 부동산 회사 릴레이티드 컴퍼니스(The Related Companies)와 제휴를 맺고, 맨해튼 허드슨 야즈(Hudson Yards) 지역에 1,500개 객실을 보유한 호텔과 컨벤션 센터를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지구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콜로라도와 캔자스, 뉴멕시코주에 기반한 농업 · 물류 회사 솔로비에프(Soloviev) 그룹 역시 카지노 기업 모히건 게이밍 & 엔터테인먼트(MGE)와 손잡고 뉴욕 카지노 입찰 전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솔로비에프 그룹은 다른 입찰 경쟁자 대비 떨어지는 네임 밸류를 보완하기 위해, 뉴욕시의 이목을 끌 만한 제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월 2일 솔로비에프 그룹은 ‘자유의 광장(Freedom Plaza)’이라는 이름의 제안서를 통해 유엔 본부 남쪽의 이스트 리버(East River) 강변 30,000㎡ 부지에 조성할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 계획을 밝혔습니다. 녹지로 구성된 공원은 물론, 최첨단 공연장과 대관람차, 객실 1,000개 이상의 호텔과 축구장, 박물관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관람차는 관광객을 끌어모을 랜드마크가 될 수 있고, 뉴욕시의 엔터테인먼트 상상을 자극할 만한 강력한 상징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끕니다. 솔로비에프 그룹이 뉴욕 카지노 부지로 점찍은 곳은 그랜드 센트럴 역(Grand Central Station)과 이스트 리버 페리 터미널을 통한 접근성이 뛰어나고, 뉴욕시 중심에 비해 개발 진척도가 낮아 개발 공사가 상대적으로 쉽다는 점을 통해 프로젝트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라스베이거스에서 ‘뉴욕 호텔 앤드 카지노 라스베이거스 호텔’을 운영 중인 MGM 그룹과 시저스(Caesars) 그룹을 포함해 말레이시아의 겐팅 그룹(Genting Group) 등 다수의 업체가 카지노 입찰에 나서기 위해 프로젝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저스 그룹은 맨해튼 타임스 스퀘어(Times Square) 인근의 54층 빌딩 내부를 카지노와 호텔 등의 복합 엔터테인먼트 시설로 꾸밀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뉴욕을 대표하는 인기 MLB 구단 뉴욕 양키스 역시 브루클린 코니 아일랜드 지역에 호텔과 박물관, 수영장과 놀이 시설을 갖춘 20,000㎡ 규모의 복합 리조트를 검토 중입니다.
복합리조트 개발을 통한 마이스 인프라 확충
뉴욕 도심 한복판에 들어서게 될 복합리조트는 뉴욕의 마이스(MICE)1 인프라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카지노 없이도 세계 최고의 관광 도시이자 마이스 목적의 방문자가 많은 상황에서, 뉴욕 복합리조트가 들어서면 방대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평균 600만 명의 마이스 관광객이 방문하는 뉴욕은 이미 대형 마이스 인프라를 갖춘 시카고 및 라스베이거스와 달리 뉴욕 시내의 호텔을 마이스 인프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5개 자치구에 총 12만 개의 호텔 객실을 보유한 뉴욕은 촘촘하게 연결된 교통망을 강점으로 분산된 호텔을 연결하여 국제 행사 수요를 충당해 왔습니다. 맨해튼 힐튼 호텔과 쉐라톤 호텔을 하나의 브랜드로 묶어 운영하는 ‘NY 5,000 복합 지구’가 그 예입니다. 하지만 워낙 대규모 국제 행사가 많이 치러지는 탓에, 각종 전시회 및 회의장 시설은 세계 최대의 도시라는 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열악한 수준입니다. 현 뉴욕 내 최대 컨벤션 센터인 재비츠 센터(Jacob K. Javits Convention Center) 역시 면적이 134,000㎡로, 한국의 일산 킨텍스(KINTEX) 면적인 124,000㎡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카지노 컨설팅 회사인 스펙트럼 게이밍 그룹(Spectrum Gaming Group)은 뉴욕 카지노 개발 계획을 두고 작년 발간한 경제 영향 보고서를 통해 “비즈니스 목적의 관광객 유치 효과가 큰 대형 컨벤션 센터 및 회의장 시설을 통해 지역 사회가 획득할 수 있는 이익이 극대화된다”고 조언한 바 있습니다. 세수 증대 효과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뉴욕주 역시 뉴욕 카지노 개발 사업자 선정을 위해 카지노 외의 인프라 구축 능력과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 관광객 유입 효과 등에 대한 평가 비중을 70%까지 확대하며 해당 요소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사업 참여를 원하는 샌즈 그룹와 윈 그룹 등은 복합 리조트 내 카지노 비중을 10% 미만으로 낮추고 마이스 시설을 사업 계획 전면에 내세워 뉴욕주의 마음을 얻으려 하고 있습니다.
한국컨벤션전시산업연구원 원장이자 윤은주 한림대 교수는 “UN본부 및 다수의 국제 기구와 글로벌 협회 본부가 많아 국제 행사 수요가 많은 뉴욕에 복합 리조트가 들어설 경우 대형 국제 행사 유치 경쟁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뉴욕시가 지닌 기본적인 브랜드 파워에 더해 각종 국제 행사 유치 능력까지 더해지면 세계의 그 어떤 도시도 뉴욕의 인프라 파워를 이길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그만큼 맨해튼 카지노는 전세계 관광객에게 강력한 상징성을 품고 있습니다. 뉴욕 카지노 개발 계획을 통해 뉴욕시의 위상이 어디까지 뻗어나갈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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