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파라다이스 카지노, 김포공항 내 파라다이스 라운지 설치
- 파라다이스 라운지를 방문한 VIP 고객에게 전용 맞춤 서비스 제공
- 워커힐 VIP 전용 카지노와 파라다이스 라운지의 시너지 효과 기대
- 중국인 VIP를 유치하기 위해 한국 카지노 업계는 고심 중
- 4분기는 중국인 방문 증가 기대, 일본인 모객에도 힘 써
파라다이스 그룹이 김포공항 청사 내에 VIP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파라다이스 라운지를 설치 완료했습니다. 파라다이스 라운지는 VIP 관광객이 파라다이스 카지노 영업장을 자연스럽게 방문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로서, VIP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초호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중국인 VIP 유치에 있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아직 회복하지 못 한 한국 카지노 업계는 중국인 VIP를 유치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파라다이스 라운지 역시 이러한 중국인 VIP 관광객 유치 전략의 하나입니다.
파라다이스, 김포공항 내 파라다이스 라운지 설치
한국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운영 업체 ‘파라다이스 그룹’이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1층에 ‘파라다이스 라운지(Paradise Lounge)’를 개장하였습니다. 파라다이스 라운지는 서울과 인천, 부산과 제주 등에 위치한 4개의 파라다이스 카지노 사업장에 대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서울과 인천, 부산 및 제주 등 4개의 파라다이스 카지노가 보유한 마케팅 역량을 하나로 집약한 얼라이언스(Alliance) 전략의 일환입니다.
카지노 방문객은 물론,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를 대상으로 한 관광 패키지(Package) 상품을 제공하여 해외 관광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를 통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운영 업체 중 가장 큰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파라다이스 그룹이 확실한 시장 우위를 점하고 있는 VIP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고, 신규 고객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허브(HUB) 역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파라다이스 라운지는 해외 관광객이 한국에 입국한 직후부터 파라다이스만이 제공하는 초호화 VIP 서비스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240㎡ 규모(72.6평)의 호텔 라운지 컨셉으로 디자인되었습니다. 파라다이스 라운지 내에는 VIP 고객을 위한 전용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VIP 관광객이 파라다이스 소유의 카지노 사업장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김포공항에서 가까운 파라다이스시티로 접근하기 쉽도록, 김포공항과 파라다이스시티를 왕복하는 친환경 수소 셔틀버스도 무료로 운행합니다.
파라다이스 최종환 대표이사는 “파라다이스 라운지를 통해 파라다이스 카지노의 강점인 VIP 마케팅 능력을 향상하고, 하이엔드 서비스의 진수를 보여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파라다이스 라운지를 중심으로 카지노 얼라이언스 전략을 강화하여 고객에게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인 VIP에 실적 요동치는 한국 카지노 업계
파라다이스 그룹이 이렇게 외국인 VIP 관광객 유치에 혈안이 된 데에는 중국 VIP 고객이 매출 증대에 기여하는 폭이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중국인 VIP에게 의지하는 경향이 큰 한국 카지노 업체들은 각종 새로운 사업장과 신규 서비스로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중국 정부가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카지노 산업 제재 탓에 방문이 쉽게 늘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시진핑(习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2012년 반(反)부패 캠페인을 시작하며 고위 공직자 및 기업인의 카지노 출입에 제동을 걸었고, 2014년에는 해외 카지노 업체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습니다. 이어 2016년 온라인카지노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여 카지노사이트와 연계된 불법 자금 흐름을 봉쇄했고, 2019년 중국인들의 해외 원정 도박마저 단속했습니다. 2021년 마카오 카지노와 도박에 관한 규제 협력을 강화하고 2022년 정킷 업체마저 제재한 이후, 올해 6월에는 카지노의 환전 기능을 이용한 자금 세탁 행위 제재에 나섰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10년이 넘는 기간 중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카지노를 제재해온 만큼 단기간 내에 제재 완화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인 VIP에 3분기 실적도 엇갈려
각종 제약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생각 만큼 빠르게 회복되지 않자, 카지노 업계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3분기에는 제주도에 위치한 롯데관광개발 드림타워 카지노를 제외하면, 나머지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체들은 일제히 실적 부진을 겪으며 희비가 교차했습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3분기 1,391억 원의 매출과 22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여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8%, 영업이익은 자그마치 6788.9% 폭증한 수치입니다. 제주도가 무(無)비자 정책으로 입국 절차가 간단해진 덕분으로 풀이됩니다. 일반 매스(단체) 관광객의 비율이 늪어나 카지노가 게임에서 승리하여 회수한 금액의 비율을 말하는 홀드율이 상승한 것도 한 몫 했습니다.
반면 내륙의 파라다이스는 2,682억 원의 매출과 36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였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와 36.6% 감소한 수치입니다. 중국인 VIP 관광객이 점진적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올해 중국인 드롭액은 2019년 대비 19% 가량 감소한 수치에 머물러 있으며, 일본인 VIP 관광객마저 감소하며 부진을 겪었습니다. 일례로 작년 3분기 카지노 부문은 3,21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매출 비중 42.7%를 차지했지만, 올해 3분기에는 2,986억 원으로 감소하여 매출 비중 역시 37%로 하락했습니다. 더구나 바로 근처에 미국 인스파이어 리조트가 새롭게 개장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탓에, 마케팅 비용을 지난 2분기 34억 원보다 58.8% 증가한 54억 원으로 책정하여 이익이 더욱 감소했습니다.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의 낙폭은 더 컸습니다. GKL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9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58억 원으로 57.8%나 하락했습니다. 중국인 VIP 방문 비중 역시 감소했으며, 바카라 등의 테이블 게임 부문에서 중국인 VIP의 드롭액은 2분기 대비 21.8% 감소했습니다. 카지노 입장객 수는 75만 1,000명으로 1년 전 대비 41.8% 늘었지만,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세븐럭카지노 코엑스 영업장의 홀드율이 8.0%로 추락한 탓에 부진을 면치 못 했습니다.
중국인 VIP 모객 총력전에 나선 한국 카지노
중국인 VIP에 실적이 좌지우지될 수밖에 없는 한국 카지노 업계는 하이롤러 중국인 VIP를 유치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에 카지노 업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2분기 중국인 방문객은 총 120만 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47만 명 대비 82% 가량 회복한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카지노 실적의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 드롭액은 그에 미치지 못 하고 있습니다. 2분기 파라다이스 그룹의 중국인 1인당 드롭액은 2019년 대비 78% 가량에 머물고 있으며, 중국인 VIP 방문자 역시 9,904명으로 2019년의 80% 수준에 그쳤습니다. 그랜드 워커힐 서울 뿐만아니라, 영종도의 파라다이스 카지노를 방문한 VIP의 국적은 일본이 50%로 선두를 차지했고, 중국인은 21%에 그쳤습니다. 그럼에도 일본인 VIP의 1인당 드롭액이 3,980억 원으로 코로나 이전의 142% 수준을 기록한 덕분에 매출을 유지하는 상황입니다.
코엑스와 드래곤시티, 부산 롯데 등 3개 지역에서 세븐럭카지노를 운영 중인 GKL의 경우 중국인 VIP 방문객이 12,215명으로, 2019년 대비 81%까지 회복했습니다. 다만 1인당 드롭액은 1,600만 원으로 2019년 대비 6% 하락했습니다. 중국인은 GKL의 핵심 공략 대상인 탓에 중국인의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더뎌지자 실적도 동반 하락하고 있습니다. GKL의 2분기 매출이 1.4% 감소한 988억 원을 기록한 것은 이러한 이유 탓입니다.
이로 인해 중국인의 발길을 붙잡는 데에 혈안이 된 한국 카지노 업계는 중국인 VIP를 유치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파라다이스는 한국 카지노 산업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 중국과 일본 등의 해외 VIP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 9월에는 워커힐 호텔에 VIP 전용 카지노 사업장을 개설하여 하이롤러들이 선호하는 게임 환경을 구축했습니다. 하이롤러에게 최적화된 게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전자태그 식별(RFID) 기술과 인공지능(AI) 기반의 통역 서비스 역시 도입했습니다.
또한 파라다이스시티 내에 VIP를 위한 전용 공간 ‘다이아몬드 라운지(Diamond Lounge)’를 새롭게 단장하여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종합 물류 기업 ‘롯데글로벌로지스’와 협력하여 항공 수하물 위탁과 탑승 수속을 호텔에서 사전에 완료할 수 있는 ‘이지 드랍(Easy Drop) 서비스’를 운영 중입니다. 이번에 김포공항 내 설치한 파라다이스 라운지 역시 이러한 계획의 일환입니다. 파라다이스 라운지를 통해 모객한 중국인을 산하 카지노 영업장으로 이끄는 것이 목적입니다.
GKL은 2022년 12월31일 새롭게 둥지를 튼 드래곤시티점의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VIP 유치에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용산에 소재해 시내 접근성이 뛰어난 것이 큰 강점입니다.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는 제주 직항 노선의 증가에 힘입어 중국인 VIP를 적극 받아들인다는 복안을 품고 있습니다.
하반기는 중국인 VIP 방문 증가 기대 중
한국 카지노 업계는 중국발(發) 훈풍을 기대하며 4분기에는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습니다. 중국이 지난 9월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며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경제적 취약 계층에 수조 원 가량의 일회성 현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비롯하여, 주택담보대출 기준 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역시 동결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동결하여 중산층의 가처분 소득을 늘리기 위한 목적입니다. 지난 15일 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한국 윤석열 대통령에게 중국 방문을 제안하는 등, 한중(韓中) 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이유입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이 다시 한 번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점 역시 한중 관계에는 호재입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경계심을 높일 수록, 중국이 수출처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한국에 유화적인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유안타증권 이환욱 연구원은 “2025년 한국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방문객은 2019년 수준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며, “중국인 VIP 회복 속도에 따라 실적이 요동칠 수 있다”고 중국인 관광객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NH투자증권 이화정 연구원은 “중국 내에 카지노에 대한 비우호적인 분위기가 여전한 탓에 하이롤러가 아닌 일반 VIP의 비중이 높은 상태가 장기간 유지되고 있다”고 말하며, “하이롤러들의 귀환이 본격화되어야 내륙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비로소 완전히 회복될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중국인 대신 일본인 모객에 눈 돌리기도
VIP 방문자 수가 예상과 달리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지 않자, 한국 카지노 업계는 중국인 대신 일본인 VIP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도 합니다. 대규모 경기 부양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카지노 업계에 대한 제재는 완화되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일본인 VIP를 대거 확보하고 있는 파라다이스시티에 대항하기 위해, 올해 초 개장한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마케팅 인력을 확충하여 일본인 모객에 나설 예정입니다. 3분기까지 중국인 모객에 집중했다면, 9월부터는 일본인 모객을 위한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인스파이어에 대항하기 위하여 파라다이스 역시 치열한 마케팅을 진행 중입니다. 합작 파트너인 일본 ‘세가사미홀딩스’를 등에 업고 일본인 모객에 나서고 있으며, GKL은 일본 뿐만 아니라 대만과 몽골 등의 아시아 주요 국가에 직원을 파견하는 등의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제주도 드림타워 카지노는 중국인 대상 무비자 정책과 직항 노선 확대로 중국인 모객에 한 발 앞서 있는 덕에 내륙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체들과 같은 적극적인 마케팅은 펼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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