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지노 살아난 강원랜드, 순이익 24.3% 증가 깜짝 실적
- 매출액 3,755억 원, 전년 대비 0.6% 증가
-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호실적 거둬
- 고객 지표 역성장 멈추고 카지노 매출 또한 기대치 상회
- 장기 실적 성장 동력에 강한 주주 환원 의지까지 겸비
카지노 매출이 살아나고 금융이익까지 더한 강원랜드가 지난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순이익이 24.3% 증가하였고 매출액 또한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습니다. 특히 카지노 외 부문의 매출이 급성장하여, 카지노 매출 비중을 낮추고 수익원을 다양하게 확보하기 위해 야심차게 추진 중인 사업 다각화 계획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규제 완화 정책을 통해 영업장 면적을 늘려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한 만큼, 금융이익의 증가는 강원랜드에 대한 전망을 매우 밝게 만드는 요소들입니다. 게다가 최근 주주들의 권익 강화를 위한 배당 확대 등 주주친화적인 모습 또한 보이고 있는 것이 긍정적입니다.
강원랜드, 아무도 예상치 못 한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카지노 부문이 살아난 강원랜드가 지난 3분기 컨센서스(시장 예상 평균치)를 상회하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거뒀습니다. 강원랜드는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 930억 원을 기록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작년 3분기 918억 원 대비 1.3% 증가한 수치입니다. 3분기 매출액 역시 3,7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3,735억원 대비 0.6% 증가했습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9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740억 원 대비 24.3% 증가했습니다.
카지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한 3,204억 원을 기록했으며, 고객이 칩을 구매한 총 금액을 말하는 드롭액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1조 4,987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3분기 카지노 입장객 역시 64만 6,892명을 기록해 0.7% 증가했습니다. 증가폭 자체는 그리 인상적인 수준이 아니지만, 당초 증권가에서 전망한 영업이익 830억 원, 매출 3,664억 원에 비하면 상당히 뛰어난 실적을 거뒀습니다. 증권가 전망치에 비해 영업이익은 12.04%, 매출액은 2.8% 높기 때문입니다.
- 3분기 영업이익 : 930억 원
- 3분기 당기순이익 : 920억 원
- 3분기 매출액 : 3,755억 원
- 3분기 카지노 매출액 : 3,204억 원
- 3분기 카지노 외 매출액 : 551억 원
카지노보다 인상적인 부분은 카지노 외 부문입니다. 카지노 외 부문 매출액은 551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3% 늘어났습니다. 카지노 외 부문에서 주목할 만한 내용은 스키와 워터월드 부문의 매출 상승세입니다. 하이원 리조트 내 스키 부문 매출액은 14억 원을 기록하여 전년 동기 대비 31.8% 증가하였으며, 워터월드는 8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9.4% 증가했습니다.
전체 매출 대비 카지노 외 부문 매출의 비중은 14.7%로서, 비(非)카지노 부문의 매출을 늘려 카지노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낮춘다는 사업 다각화 계획이 실효를 거두고 있음을 드러냈습니다. 강원랜드는 과거 카지노를 방문하기 위해 찾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면, 최근에는 가족 친화형 리조트로서 카지노를 찾지 않더라도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찾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카지노 영업에 제한이 걸리며 큰 곤란을 겪은 만큼, 사업 다각화 계획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록 카지노 외 부문 매출 비중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한 가지 긍정적인 부분은 회원 방문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는 점입니다. 강원랜드는 강도 높은 규제로 인해 방문자들의 불만이 많아 점차 입장객이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강원랜드 규제 완화 정책을 발표하자 한숨 돌리게 된 모양새입니다. 카지노 영업장 면적을 늘리고 게임 기기 대수를 늘려 사람들의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되었으며, 대리 베팅이나 좌석 매매와 같은 각종 부정행위가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기존과 같이 신분증을 제시하고 직접 얼굴과 대조하여 입장을 허락하는 구시대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강원랜드 디지털화 계획을 통해 얼굴 인식으로 입장을 허가하는 등 지속적인 회원 서비스 개선으로 이용 시간 제한 또한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주주 권익 강화에도 적극 나서
사실 강원랜드가 이번 3분기 당기순이익 측면에서 호조를 보인 가장 큰 이유는 영업적인 성장보다 금융이익의 영향이 큽니다. 영업 외 이익인 금융이익인 금융자산 처분이익과 평가이익이 전년 대비 201억 원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강원랜드 관계자 역시 “2019년 세무조사 후 납부해 온 부가세 465억 원에 대한 경정청구가 진행 중이며, 올해 안에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부가세 경정청구가 강원랜드에게 유리한 쪽으로 판결이 나올 경우, 이는 지속적으로 재무재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4분기 당기순이익도 증가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입니다.
강원랜드는 이와 같이 긍정적인 대내외 여건을 바탕으로 지난 10월 10일, 주식시장에 상장된 공기업 중 최초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Value-up Program)’에 참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밸류업 프로그램은 2026년까지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를 달성하고, 총주주환원율 60% 달성,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100% 준수 등이 목표입니다. 최근에는 이를 실행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하여 총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추진하기로 하고, 올해 총 400억 원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결의했습니다. 배당성향은 최소 50%을 유지할 예정입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지난 10월 15일부터 매일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고 말하며, “자사주 매입으로 유통주식 수를 줄여 주당 배당금이 늘난 덕에 당기순이익이 호조를 보이는 만큼 주당 배당금 역시 전년 대비 증가할 확률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강원랜드는 주주권익 보호를 위한 배당 절차 개선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배당금액을 먼저 공표한 뒤 배당받을 주주를 확정할 수 있도록, 기존의 회계연도 말일에서 배당금액이 확정되는 3월 정기주주총회 이후로 배당기준일을 변경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배당 절차가 개선될 경우 2024년 배당 기준일은 내년인 2025년 3월 말에서 4월 초가 될 예정입니다.
어닝 서프라이즈에 증권가 역시 긍정적 평가
강원랜드가 예상 밖에 깜짝 실적을 거두며 증권가에선 강원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자세를 유지했습니다. 10월 29일 NH투자증권은 강원랜드가 한동안 부진을 면치 못 했던 매스 고객 지표에서 역(逆)성장을 멈추고 기대치를 뛰어넘는 카지노 매출을 기록한 데 주목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상반기 대비 매스 고객 지표가 개선되었고, 카지노 부문 매출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는 강원랜드 VIP 지표 역시 호전되었습니다. NH투자증권 이화정 연구원은 “23.6%를 기록한 홀드율은 상반기 대비 다소 낮아지며 평년 수준으로 수렴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평균에 수렴할 수밖에 없는 요소이므로 영업 활동이 정상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영업 외 부문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이 증가하여 금융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6% 성장한 272억 원에 달한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이화정 연구원은 “부가가치세 소송에서 승소하여 환급받게 될 부가세, 그리고 4분기 중 환급받게 될 경정청구 금액 등의 영업 외 이익이 모두 배당금 재원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027~2028년으로 예정된 영업장 증설을 완료할 경우 2016~2017년 수준의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가운데, 중장기 실적 성장 동력을 확보한 상태에서 강력한 주주환원 의지까지 겸비하여 긍정적인 요소가 가득하다는 분석입니다. 게다가 영업장 증설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이 매출총량제 상한이 없어지는 시점과 동일하다는 점 역시 호재입니다. 이화정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시장의 기대에 비해 배당 성향이 다소 낮은 측면이 없지 않았는데, 부가세와 폐광기금 관련 환급이 예정된 만큼 향후 3년간 예년 대비 배당을 많이 수행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저작권자 © ‘카지노친구’ casino79.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